헤이미치 애버내시

주의. 내용 누설이 있습니다.

이 틀 아래의 내용은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직, 간접적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의 내용 누설을 원치 않으시면 이하 내용을 읽지 않도록 주의하거나 문서를 닫아주세요.

200px-Haymitch_abernathy_promo.jpg

"살아남아라"

헝거 게임의 등장인물. 영화판에서의 배우는 우디 해럴슨. BD/DVD 일본어 더빙판 성우는 야마데라 코이치.

50회 헝거 게임 우승자이자 작중 유일하게 살아있는[1] [2] 12구역의 우승자. 우승 당시 16세였다.

74회 헝거 게임 참가자인 캣니스 에버딘피타 멜라크의 멘토가 되었다. 멘토는 스폰서들과의 계악서에 사인을 하고, 사람들 사이에서 조공인들의 존재감을 알리고, 적재적소에 스폰서에게서 받은 낙하산(중요한 필수품이나 음식, 식수 등등의 선물)을 제공하는 등 정말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캣니스는 처음엔 알코올 중독자에 비협조적인 그의 모습에 실망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점점 그를 믿어보게 된다.[3] [4]

헤이미치가 우승했던 헝거 게임에서 그와 같이 참가한 12번 구역 여자 조공인 중 하나는 메이실리 도너[5]매지 언더시의 어머니의 쌍둥이 동생/언니, 즉 이모이다. 메이실리 도너는 헤이미치와 한동안 동맹을 맺었다가 헤어진 직후 기습[6] 을 받아 그의 눈앞에서 사망했다. 당시 조공인들이 많이 남지 않은 상황이었고 동맹을 깬 건 메이실리라 모른척 했어도 아무도 뭐라 헤이미치를 탓하지 않았을 텐데도 메이실리를 구하기 위해 달려갔었다. 무던하고 까칠하긴 하지만 나름 나쁘지 않은 성격이던 그가 게임 이후 알콜중독에 폐인으로 탈바꿈 한 걸 생각해 보면 참...

참고로 50회 헝거 게임은 두 번째 25주년 특집(50주년) 이라 조공인을 구역 당 남녀 2쌍씩 뽑았다. 즉 원래 헝거게임에 참가하는 24명의 두배인 48명이 싸워야 했던 것. 우승 보증티켓인 1번, 2번, 4번 구역의 프로 조공인들의 수가 두 배가 되고 살고 싶어 무슨 짓이든 할 겁먹은 아이들이 40명이 넘게 한 곳에 모여있는 꼴이니 엄청난 카오스가 예상되는 바였다. 그런데 이걸 뚫고 12구역에서 온 볼품없는 남자애인 헤이미치가 우승을 했으니... 어떻게 우승을 했을까 궁금해하던 피타와 캣니스가 내린 결론에 의하면, 다른 아이들보다 약아서. [7] 소설 속에서 묘사되는 걸 보면 아주(반항적인 쪽으로)똑똑하고 냉철한 판단을 하는 능력을 가진 듯. 다만 트라우마+캐피톨에 대한 어마어마한 증오와 분노로 인해 그게 다 가려져서 그렇지...

게임 우승 과정에서 게임장을 이용했는데 이때 캐피톨이 미처 생각지 못한 방식을 썼다. 경기장 끝에는 깊은 절벽이 있었는데, 그 밑에 무언가를 떨어트리면 원래 위치로 되돌리는 포스 필드(역장)가 설치되어 있었다. 투신자살을 막기 위한 장치였는데, 그걸 발견하고 헤이미치는 이유 모를 헛웃음을 웃는다. 그리고 프로 조공인 여자애와[8] 마지막 목숨을 건 결투 중 여자아이가 던진[9] 도끼를 가까스로 피해 절벽 아래로 떨어지게 한다. 프로 조공인 여자아이는 심각한 상태인 헤이미치보다 자신이 오래 살아남을 것이라 여기고 잠시 그 자리에 서 있는데, 잠시 뒤 부메랑처럼 도끼가 돌아와 여자아이의 뇌를 갈라 버린다. 항상 완벽해야 하는 캐피톨이 예기치 못한 일(조공인의 자살)을 막기 위해 만들어 놓은 장치를 12번 구역에서 온 별볼일 없는 조공인 하나가 캐피톨이 사랑하는 프로 조공인을 죽이는 장치로 사용(또다른 예기치 못한 일)했다는 이유로 분노를 사게 된다. [10] 헤이미치는 헝거 게임 직전 조공인 TV 인터뷰에서도 "쿼터 특집으로 평소의 두배의 조공인이 참가하는데 어떨거 같냐?"는 MC의 질문에 "별거 없을거 같다. 평소와 다름없이 멍청이들이 이번엔 두 배 있는 거니까"라는 요지의 죽기 전날이라고 막나가는 대답을 해서 캐피톨의 심기를 거슬린 전적이 있다. 결국 이런 게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우승한지 2주 후에 어머니와 남동생, 여자친구가 대통령의 명령으로 살해당했다.

이런 비극을 겪은 이후, 무려 24년 동안 자기의 멘티들이었던 12구역 출신 조공인들이 죽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11] 특히 헤이미치는 74회 전까지 유일한 12구역 우승자여서 매년 멘토로 헝거 게임에 참가해야만 했다. 초반에는 그래도 12번구역 조공인들을 어떻게든 도와주려 했을 거라는 궁예 묘사가 있지만, 캣니스와 피타의 멘토가 되었을 땐 아주 비협조의 끝을 보여 준다. 거기다 헝거게임 우승자들은 우승자 전용 마을에서 캐피톨이 지어준 집에서 따로 사는데, 12번 구역에는 우승자가 헤이미치 뿐이므로 그야말로 혼자 고독 속에서 살아야 했던 것도 작용한 듯 하다. 이러다 보니 가뜩이나 무너진 멘탈에 PTSD 증세가 더해져 술에 빠지기 시작했다.

본인조차 상처로 튀어나온 내장을 붙들고 도망다녔을 정도로 잔혹한 사투 끝에 겨우 살아남았는데, 그런 끔찍한 기억을 매년 멘토로 참가당해서 다시 떠올리게 되고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12구역의 아이들이 헝거 게임에 나가서 죽는걸 무력하게 지켜봐야 했을테니 정말 멘탈이 남아나질 않았을 듯.. 우승 이후로는 캐피톨에서 승리자들에게 지급하는 연금으로 먹고 살았으며 딱히 직업도 없었다고 한다. [12] 아침부터 술에 취해서 헝거게임 추첨 날 카메라와 전 판엠 국민 앞에서 무대 아래로 떨어지고, 빌빌대다가 캐피톨로 가는 열차 안에서 바닥에 토를 하지를 않나, '당신은 우리의 멘토니까 조언을 해달라'는 피타에게 '네가 곧 죽을거라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에 대해 내가 그 어떠한 도움도 줄 수 없다는 걸 알아라'라는 꿈도 희망도 없는 발언을 하는 등 자포자기 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캣니스의 칼솜씨[13] 와 진중한 피타의 결심을 보고 한번 해 보자, 라는 결심을 하게 되어 결국 두 주인공이 생존하는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외담으로 2차창작판에서는 헤이미치와 에피 트링켓을 엮은 커플물이 인기가 많은 듯 하다. 캣니스와 헤이미치가 물고뜯고 죽이려고 달려드는 호랑이와 사자 느낌이라면 헤이미치와 에피 플랑캣은 뭔가 에피 혼자 헤이미치가 얄미워 죽는 앙숙 개 고양이 느낌이라... 사실 둘의 오묘한 케미도 있지만 헤이미치 팬들이 평생 외롭게 악몽이랑 싸우면서 살아왔던 헤이미치가 불쌍해서ㅠㅠ '아유 우리 헤이미치 아재 여자친구는 언제 생기나ㅠㅠ' 하는 마음이 들어서 그렇다.

정말 술주정뱅이긴 했지만 그는 차근차근 반란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오오 헤이미치 오오! 큰 그림은 플루타크가 설계했지만 75회 헝거 게임에서 반란 진영으로 끌어들일 조공자들을 선별, 포섭한 것은 모두 헤이미치의 업적이다. 이후 13구역에서 술이 부족해서 고통 받는 와중(...)에도 캣니스의 반군 프로파간다 필름 제작에 대한 조언을 하거나[14] 피타와의 관계에 대해 개인적인 충고를 해주는 등 캣니스에게 든든한 아군으로 남는다. [15]캐피톨 멸망 후엔 고향으로 돌아와 여전히 술이 떨어질때까지 마셔대며(...) 거위를 키우며 사는 듯 하다. 결국 헤이미치X에피는... 영원히 고통받는 게일X캣니스 헤이미치X에피 분자들
  1. 25주기 헝거게임의 선발 룰을 제외하고는 50주년 헝거게임 전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기에 헤이미치가 유일한 12구역 출신 우승자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12구역의 우승자는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4명이다(첫 번째 우승자, 헤이미치, 캣니스, 피타). 단, 첫번째 우승자는 작중 시점에서 이미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설정이며, 이름이나 성별, 몇 회에 참전했는지, 언제 죽었는지도 불명. 조공인에게 2명의 멘토가 붙어야 하는(성별은 관계없으나 보통 남, 녀 한 명씩 총 2명) 헝거게임의 원칙상 헤이미치가 유일한 멘토였다는 것도 특이사항인데, 정작 헤이미치는, 나아가 50주기의 12구역 조공인 4명은 멘토 없이(!) 출전"했을 수도 있다"는 셈.
  2. 12구역 아이들은 특줄나게 다루는 무기는 하나도 없고(어렸을 때부터 기술을 배우거나 각 구역별 특산물 노동에 참여하는 타 구역 아이들과 달리, 12구역 아이들은 학교를 마치기 전까지는 광부가 될 수 없다.), 구역 자체가 캐피톨에게서 버림받다시피 한 데다가 중요한 게임 직전 퍼레이드에서도 광부옷 아니면 벌거벗고 검댕칠이나 하는 코디를 받는 애초에 꿈도 희망도 없는 곳이기에... 12구역이 우승자를 많이 냈으면 그건 그거대로 이상하겠지만...
  3. 헤이미치가 하는 말 하나 하나를 치를 떨며 싫어하던 캣니스가 경기장에 들어가기 전 헤이미치가 마지막으로 진지하게 한 "살아남아라." 라는 말을 가슴 깊히 새겨듣게 되는 걸 보면 알 수 있는 사실.
  4. 경기장에서 나오고 나서 제일 먼저 달려가 안은 사람도 헤이미치였다. 결국 증오에 기반을 둔 애증의 관계가된듯.
  5. 캣니스의 흉내어치 핀의 원래 주인이였다.
  6. 솜사탕같은 분홍색(...)에 쇠꼬챙이처럼 뾰족한 부리를 가진 새 머테이션들에게 공격당해 목이 뚫렸다.
  7. 참고로 첫 번째 특집인 25회 헝거 게임의 조공인은 구역 주민의 투표로 정했다. 즉 1구역 2구역 4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구역에서는 자기 손으로 경기에 나가 죽을 아이를 선택해야 했던 것.
  8. 눈을 다친 상태였지만 내장이쏟아져 나오는 헤이미치 보다는 상태가 나았다
  9. 헤이미치는 무기를 잃은 상태고, 도끼가 여자애의 마지막 무기였다
  10. 사실 헤이미치의 우승방법에 대해 이것 말고도 여러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 더 아이디어가 있다면 추가바람
  11. 51회부터 73회니까 총 23회, 도합 46명(...).
  12. 질업을 가질 필요가 없긴 하다. 한 달 우승자 연금이 일반 구역 일반인들이 뼈빠지게 일해 버는 돈의 몇십배는 되니
  13. 대충 던진 칼이 기가막히게 꽂혔다.
  14. "여러분, 이렇게 반란이 죽는 거요." 캐피톨에서처럼 스타일리스트들에 의해 작위적이고 인공적으로 포장/치장된 캣니스가 카메라 앞에 서서 남에 의해 쓰여진 프로파간다 대본을 읽자 (캣니스는 자신이 스스로 하는 게 아니라 누가 시켜서 하는 걸 절대로 하지 못하므로 이건 처음부터 잘못된 방식이었다.) 하는 말
  15. 첫 헝거게임 전 나름 열심히 인터뷰 준비하려는 캣니스에게 너는 죽은 달팽이만도 못한 매력도를 갖고 있다,라는 폭언을 던진 것과 서로 얼굴만 보면 으르렁 대던 거랑 피타가 인질로 잡힌 걸 알게 된 직후의 캣니스가 헤이미치의 얼굴을 할퀴고 서로 입에 못 담은 쌍욕을 던지며 난리쳤던 것 등등의 과거는 다 잊은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