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 SF

Hard Science Fiction

1 개요

Science Fiction이라는 장르에 대해 과학에서 연상되는 이미지에 중점을 두고 파악할 경우, 그 중심에 해당하는 작품을 말한다. 종종 과학자들이 등장하며 과학적으로 그럴 듯해 보이는 소설. 반댓말은 소프트 SF.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SF라고 생각하는 장르가 여기에 들어간다.[1] 하드 SF에 대해 까탈스러운 정의를 내리는 사람들이 있으므로, 이도저도 아닌 어중간한 스페이스 오페라를 하드 SF라고 했다가는 곤란해진다.[2][3]

과학적 사실이나 법칙에 무게를 두고 쓴 과학 소설을 말한다. 단순한 흥미보다는 과학적 개연성이 우선된다. 소설상의 장치들에 대한 근거를 과학적인 원리에 두고 있으므로 일반적으로 오류나 버그에 대해 엄격하다. 이 때문에 팬덤이 하드 SF의 분류에 속하는지에 대한 여부에 대해서 어느 정도 꼬장꼬장해지는 성향을 띄지만, 어차피 하드 SF 팬덤이 그렇게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크거나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문제를 일으키는 일은 많지 않다. 엄격한 사람들은 거부하지만, 일반적인 시각에서 스페이스 오페라소프트 SF에 속한다.

기묘하게도 순수 오락성의 스페이스 오페라도 거의 없이 소프트 SF가 대부분인 다소 기형적인 형태의 SF 문단을 가진 한국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지만, 전반적인 SF 문단이 상대적으로 발달한 일본이나 영미권 SF 계에서는 심심찮게 하드 SF가 나온다.

잡지에 게재되는 《에반게리온 ANIMA》나 《건담 MSV》 등의 '설정을 위한 설정이론' 같은 경우는 하드 SF로 분류하지 않는다. 애당초 과학적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시작한 게 아니고, 이후에 인기를 끌면서 멋을 내거나 그럴듯하게 보이기 위해서 비현실적인 이론이나 공식을 가져다 붙인 경우이기 때문이다.[4]

마찬가지로 대중들이 흔히 SF하면 떠올리는 《스타워즈》도 전형적인 스페이스 오페라로 분류하지 누구도 하드 SF로는 보지 않는다. 역시 하드 SF가 아니면 보여줄 수 없는 엄밀한 과학적 설정과 이에 따른 스토리 전개가 아니기 때문이다.[5] [6]

2 대표적인 하드 SF 작가

  1. SF에 대해 갖고 있는 선입견은 여기서 유래한다.
  2. 굳이 분류해야겠다면 소프트 SF 쪽이 그나마 조금 가깝기는 하다.
  3. 사실 'SF'의 정의와 범위는 SF라는 장르가 생긴 이래 세계적으로 가장 오래된 논쟁거리이며, 함부로 이야기했다간 SF 팬덤 내에서 엄청난 내전을 유발할 수 있다.
  4. 당장 미노프스키 입자만 생각해봐도 현실적인 과학이론과는 동떨어져있다. 애초에 《건담 시리즈》는 스페이스 오페라에 가까운 작품이다.
  5. 스타워즈 클래식 트릴로지의 스토리를 곰곰히 생각해보면, 중세시대 기사이야기나 서부극으로 만들어도 충분히 먹힐만한 스토리이며, 꼭 은하계에서 우주선 타고 다녀야만 스토리 전개가 가능한 부분은 전혀 없다.
  6. 단, 모던 스페이스 오페라라고 불리는 1980년대 이후 스페이스 오페라 소설들은 하드 SF적인 요소를 스페이스 오페라에 섞은 경우를 종종 발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