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바키 카기무라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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吐釣群. 무한의 주인의 등장인물. 애니메이션의 성우는 스고 타카유키. 막부의 고위 무사로 막부, 말하자면 정부 측의 인간이다.

본 작품의 최종보스. 만지 아사노린, 일도류 공동의 적이다. 소시오패스나 벌일 법한 학살을 작 중 두 번이나 보여주는데, 소시오패스적 특성도 있지만 꽉 막힌 사회 특유의 '상부의 명령이라면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고 행하는 능력은 있으나 독립적인 사고를 못하는 관료' 의 전형이다. 개인적으로는 분명히 가족에 대한 애정도 존재하는 사람이지만, 도덕관 자체가 '내가 희생시킬 죄수들, 부두에서 죽어가는 사람들 < 나라의 명령과 쇼군의 안위' 이기 때문에 전자를 무차별 학살하는 병크를 보여주는 인물.

2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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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등장은 일도류에게 호의적인 모습을 가장한 채 나타난다. 작 중 일도류를 습격하는 막부 측 인간이 있다는 묘사는 나오지만 이게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고 그저 자객이 죽어가면서 뱉은 '아...카기...' 라는 신음만이 유일한 단서였고 하바키 카기무라는 당연히 아카기라는 이름이 아니기에 아무도 의심을 하지 못한다. 거기에 막부 공인 검술사범이라는 미끼까지 내밀었으니.

하지만 이후 일도류를 위해 연 연회에서 치명적인 독은 아니지만 몸이 둔해지는 독버섯을 먹인 뒤 기이치(무한의 주인)와 함께 일도류 사범들을 아바마야 소스케만을 제외한 채 모두 죽여버린다. 소스케의 말로는 비록 일도류 간부들이 모두 몸이 둔해졌다지만 기이치와 카기무라의 솜씨는 공포스러울 정도였다고. 그리고 이 때가 되어서야 일도류는 '아카기'라는 자객의 마지막 단말마가 아카기가 아니라 앞의 '아'는 그저 신음이었을 뿐, 실제로는 '카기무라' 를 말하는 것 임을 알게 된다.

어쨌든 이렇게 일도류를 처발라 버린 다음 그가 돌린 관심사는 불사의 몸을 가진 만지. 그의 몸을 이용해 당시 막부의 쇼군 도쿠가와 이에나리에게 불사의 몸을 주기 위해 만지를 납치, 온갖 생체실험을 자행한다. 그리고 이 실험은 거의 성공 목전까지 왔다가, 아사노 린과 도우아의 잠입에 의해 만지는 탈옥하게 되고 이 와중에 한 쪽 눈 까지 잃게 된다. 그리고 이 와중에 희생된 민간인에 대한 학살까지 알려지며 할복을 명 받게 된다. 하지만 그 전에 수령인 아노츠 카게히사를 포함한 일도류 잔당을 처단하라는 최후의 지시를 받고, 사형수들을 불러들여 방면의 조건으로 일도류 사살을 내 걸어 '로키단'을 만든다. 이 때 그의 사생아인 딸 료코를 다른 이에게 입양을 보내려 하나, 료코는 아버지를 위해 로키단에 가담시켜 주지 않는다면 자결하겠다고 협박해 할 수 없이 료코마저 로키단에 집어 넣는다.

그러나 한 때 그의 부하였지만 그의 좌천 이후 그의 자리를 꿰 찬 하나부사 우겐이 아들과 아내를 인질로 삼고 계속 그를 견제하는 통에 일은 제대로 풀리질 않고, 마침내 록키단에 대한 지휘권마저 포기하라고 하자 아내와 아들을 생각해 일도류에 대한 추적을 포기한 채 할복을 기다리기로 한다. 그러나 그의 아내와 아들은 '자신은 아버지처럼 검술에 재능이 없다. 무사로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다가 하물며 아버지를 방해하는 존재가 되고 싶지 않다.' 는 말을 남기고 동반 자살한다.

절규하면서 두 사람의 시체를 안고가는 하바키 카기무라는 이럴 뜻은 없었다던 우겐에게 다시 방해한다면 그땐 죽인다고 분노어린 모습을 보인다. 작 중 하바키 카기무라가 개인적인 감정을 드러내는 몇 안 되는 장면.

이후 부두까지 일도류를 추적하는 데에는 성공하나, 아노츠 카게히사의 탈출을 막기 위해 부두의 민간인 모두를 베어 버리는 만행을 보인다. 이후 오토노타치바나 마키에, 아노츠 카게히사, 만지가 모두 모인 상태에서 본인은 아노츠 카게히사를 상대하지만 만지가 부두에서 처음 마주쳤을 때 그의 눈 위에 낸 상처 때문에 피가 계속 흘러내려 시야가 막힐 위험에 처하고, 재빠르게 그 피를 닦아내지만 아노츠 카게히사가 달려들어 그의 남은 눈 하나를 베어버리는 바람에 두 눈을 모두 잃는다.

설상 가상으로 하나부사 우겐이 총포 20 정을 들고 찾아와 무차별 난사를 해 대는 통에 그의 마지막 남은 혈육 료코마저 목숨을 잃는다. 이 총포 부대는 마키에가 모두 정리해 버리지만 마키에 역시 사망. 마가츠 타이토가 붙잡아 놓은 하나부사 우겐을 보고 아노츠 카게히사가 '딸을 잃은 복수를 하겠냐' 고 하지만 누가 관료 아니랄 까봐 '하나부사 우겐은 역도를 쏜 것일 뿐, 내가 그를 벨 이유는 없다' 고 한다. 그렇지만 아노츠 카게히사가 마키에를 잃은 원한으로 하나부사 우겐을 베어버리려 할 때 우겐이 도와달라 하지만 '앞이 안 보여 못 도와주겠다' 며 그가 살해당하는 것 역시 방치한다.

이후 아노츠 카게히사와 일 대 일 대결을 벌이게 되고, 앞이 안 보이는 그에게 덤벼올 아노츠 카게히사를 죽이기 위해 발도술을 택해 [1] 그의 발걸음에 귀를 기울인다. 마지막 한 걸음으로 자신의 간격에 들어온다 판단하고 아노츠 카게히사를 죽이려 하지만, 이 때 만지가 던진 도끼의 소리를 아노츠 카게히사의 발걸음 소리로 착각해 일찍 칼을 빼고 말며 결국 아노츠 카게히사에게 끔살 당한다. 마지막 순간에는 사망한 아들, 아내, 딸인 료코를 떠올리며 사망.

3 강함

검술에 있어서는 작중 최고 수준. 공인 최강자인 오토노타치바나 마키에보다는 아래지만, 아노츠 카게히사와는 동급 혹은 그 이상인 것으로 보인다. 전투시 가장 큰 특징은 검이 매우 빠르다는 것. 일반인은 뽑은걸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빠른 발도술과 스피드를 가지고 있다.

또한 등장인물 중에서 상당히 똑똑한 축에 속하는 카게히사를 속여넘겨서 일도류에 괴멸적인 타격을 입한 것으로 보아 지략에 있어서도 매우 탁월하다. 그리고 흉악범에 사형수인 무해류 등을 무리없이 통솔하는 것으로 볼때, 지도력 리더십 인품에 있어서도 굉장히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다.

한마디로 무한의 주인 최고의 올라운드 플레이어. 다만 자신이 맡은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라면 더러운 속임수나 무시무시한 생체실험도 서슴치 않는 냉혹무미한 인물로 심지어 후반부에는 일도류가 탄 배를 찾는 답시고 무고한 민간인과 나졸들까지 목적을 위하여 마구잡이로 학살했다. 그떄 일도류 놈들이라면서 중얼거리며 사람들을 학살하는걸 보면 모든 것을 잃은 인간이 집착에 매달리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준다.

4 성격

한 마디로 말해 본인의 기량은 뛰어나지만, 자신을 포함한 인간 모두를 나라를 위한 부속품 정도로 취급한다. 상부의 명령에는 절대 복종하며 이를 이루기 위한 아랫 사람의 희생은 아무런 가책도 못 느끼는 인간. 본인마저 그렇게 취급하는 건 나름 공정하다고는 할 수 있으나 한 번도 그런 취급과 가치관에 동의한 적 없는 타인의 입장에서는 쌍놈 그자체이며 실제로도 쌍놈이다. 그저 묘사가 간지날 뿐이지.

싸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로 생각될 수도 있으나 그보다는 그 당시의 가치관을 극단적으로 나타내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카기무라는 흔히들 사람들이 말하는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적인 캐릭터의 특징,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주곤 있으나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그가 적대하는 인물 내지는 하층민에 국한된다. 실제로 그는 국가에 대한 충성심에 불타고 있으며, 가족에 대한 사랑은 극진하다.

실제로 산업화와 근대화가 이루어지기 전까지 계급제를 따르던 인간의 사회에서 사람의 목숨은 그저 소모품일 뿐이었고, 쓸데 없는 것이든 아니든 국가의 목적을 위해 희생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소모되던 게 현실이다. 하바키 카기무라는 그런 상황을 극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창조된 캐릭터라 봐야 한다. 물론 그렇다 치더라도 모든 국가에서 국민이 기본적인 조건을 지킬 때 국가는 국민을 지켜주는 게 약속되어 있다는 걸 감안하면 생체 실험 때에나 항구에서의 학살이나 하바키 카기무라는 너무 나아갔으며 이는 작중에서도 생체 실험으로 할복을 명 받고, 항구에서의 사태는 그의 부하가 견디지 못해 할복하는 걸로 잘 나타난다.

뭐 최후도 쌍놈 답게 나락까지 굴러떨어져 맞이했으니 악역이 '사실은 이 녀석도 좋은 녀석이었어' 라며 면죄부를 받는 몇몇 작품과 달리 제대로 인과응보를 맞이하긴 했다. 유일하게 개인적으로 소중히 했던 가족들이 모두 끔살되고 나라로부터도 버림받았으니. 하지만 그 와중에 그의 가족도 말려들어가 다 죽는 등 여러모로 무한의 주인 최고의 민폐 캐릭터 중 한 명이자 개쌍놈.
  1. 사실 발도술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게 아니긴 하다. 그렇지만 언제는 무한의 주인이 고증에 철저했던 작품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