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케 배틀

1 개요

무적코털 보보보에서 등장한 배틀 룰.
기존 배틀물의 구성과 룰을 따르나 엽기적이고 기괴한 상황이 이어진다. 국내에서는 하지케를 엽기라 번역했다. 간단히 개그 배틀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이것은 원래 점프시스템의 간판격인 배틀물의 장르적 모순을 풍자하기 위해 등장하였다. 지나치게 뻔한 상황과 역할구조가 주된 풍자의 대상이었다. 가령 대전의 흐름을 전달하기 위해 전투력이 약해서 놀고 있는 인물이 구구절절 떠드는 걸 해설역으로 비웃고 상식적으로 전혀 말이 될리 없는 이유로 배틀에서 이긴다던가 하는 걸 비꼬았었다. 물론 이런 시도가 기존에 없었던 것은 아니었고 배틀물은 다양한 장르에서 활용되고 있는 만큼 그 매너리즘에 대한 비판은 항상 존재해왔다. 단지 보보보보보보보에서 선보인 하지케 배틀은 이런 요소들을 모두 정리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배틀물이라는 장르에 대한 해체이자 이론으로 기능하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기존에 배틀물 패러디는 단발적인 요소가 강했으나 장편 연재에서도 이를 시도할 수 있게 되었고 분명한 수요층을 확립하게 된다.

보보보보보보보 자체는 종료되었으나 이러한 유행을 따르는 작품은 계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드래곤볼세대와 죠죠러들이 현역 작가로 대거 등용되고 있어 이런 경향은 현세대 동안 이어질 듯하다. 반면에는 괜히 질질 끌어서 오히려 답답하다는 일부 소감도 있는데 무적코털 보보보를 단순히 드래곤볼이나 원피스 같은 배틀물일거라 생각하고 본다면 답답할 수 밖에 없다.

1.1 대략적인 과정

1. 보보보와 동료들이 적과 대치한다.
2. 보보보 일행(가끔 적)이 대뜸 상황극을 시전한다.
3. 상황극 도중에 적당히(보보보의 경우에는 코털 신권 오의!를 외치며)상대를 공격한다.
4. 해설역 캐릭터가 있다면 공격 전후의 타이밍에 적당히 해설을 넣는다.
5. ????
6. PROFIT!

섹시코만도와 비슷한 구성이긴 하지만 섹시 코만도가 단발 개그나 말장난으로 페이크를 거는 데에 비해, 하지케 배틀에서는 아예 시공간을 뒤틀어(...) 무대까지 바뀌는 상황극으로 상대를 현혹(...)한다. 상황극이 상식에서 동떨어질수록 좋은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