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소딩을 위시한 harnishfechten, 즉 대갑주 검법 전반
위 두 동영상은 굳이 말하자면 모드하우 동영상이다.
공격자가 손잡이 대신 칼날을 잡고 공격하는 기술이다. 칼날 잡기라고 하면 실전성이 없게 들리지만, 의외로 서양쪽 검술에서는 한동안 대 판금갑옷용 검술로 애용되었다. 이는 단검 같은 짧은 칼이 아닌 양손으로 잡는 롱소드를 사용할 때 자주 볼 수 있는 광경으로 손잡이에 양손을 할당하는 것보다 검을 빠르고 정확하게 다룰 수 있다. 대개는 이렇게 칼을 잡고 상대 갑옷의 틈새를 찌르거나 상대를 자빠뜨린다.
칼날 잡기가 단순히 손잡이-칼날만 잡는 것은 아니며 아예 칼을 거꾸로 쥐고 가드나 폼멜로 내리치는 모트쉴락이란 방법도 존재했다. 물론 이 역시 난공불락인 판금갑옷을 그나마 상대하기 위한 검법이다. 모트하우 (mordhau) 라고도 하며, 이것을 번역한 명칭으로는 머더스트로크 (murder stroke), 살격 등이 있다 머더 스트로크를 묘사한 그림(오른쪽).
보통 매체에서 접하게 되는 경우는 상대의 공격을 막을 때. 손잡이와 칼날을 쥐고 상대방의 공격을 받아내는 경우다. 공격용으로 칼날을 잡으면 보는 사람들이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할 걸 우려해서인지 그냥 폼이 안 나서인지는 모르지만 공격용으로 쓰이는 경우는 보기 힘든데 현실에서는 오히려 이런 공격법을 자주 사용했다.
이런 검법이 발생하게 된 계기는 바로 판금 갑옷으로 강력한 방어력을 자랑하는 판금 갑옷은 어지간한 검으로 내려쳐봤자 찌그러지는 걸로 땡이다. 효과적으로 제압하려면 판금 갑옷의 약점 부위인 관절부나 이음새를 노려 찔러야 하는데 검을 손잡이만 쥔 채로 그 좁은 틈을 노려 공격하기 또한 쉽지 않다. 그렇다고 날렵하게 찌르기 위해 단검을 들어봤자 공격을 받을 상대가 맨손으로 가만히 서 있어줄 리 없다. 그래서 단검 대신 양손검의 칼날을 손잡이처럼 잡음으로써 사거리와 속도, 정확성의 문제를 해결하려 한 것이다.
베기가 통하지 않으니 또 다른 공략법으로는 둔기로 때리는 방법이 있다. 마침 무게추와 크로스가드도 쇠로 만들어서 꽤나 단단하고 무게가 나가니 이걸로 힘껏 치면 롱소드를 메이스처럼 쓸 수 있다.
칼날을 잡으니 위험하리라 생각되지만 의외로 그렇지도 않다. 손이 칼날 위에서 미끄러지면 손을 베이는데, 미끄러지지 않도록 단단히 꽉 움켜잡고 쓰면 되며, 실제로 웬만한 옛 그림들을 보면 양손으로 제대로 움켜쥔 손가락 모양이 강조되어 있다. 현대 리인액터들은 칼날 옆면을 손바닥에 바짝 붙이고 손가락 끝으로만 칼날을 잡는 방법을 권하기도 한다. 그외에도 리캇소(칼날의 뿌리부분)부분을 붙잡고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경우에는 훨씬 안정적이면서 덜 위험한게 특징이다. 롱소드 계열의 경우에는 대부분 힐트와 리캇소부분으로 방어를 하기에 대장장이도 '이부분은 막는부분'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날을 무디게 세우거나, 아예 세우지 않는 경우도 있다. 또, 하프소딩이나 모트하우를 쓰는 상황은 전쟁터에서 나도 갑주를 차려입고 상대도 갑주를 차려입은 상황이 대부분이므로, 일단 장갑 낀 손으로 칼날을 잡으니 자칫하다가 맨살을 베일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동양쪽에는 이런 검법이 없다. 아무래도 칼날까지 잡아가면서 죽어라 기를 쓰면서 공격할 판금 갑옷이 없었던게 가장큰 이유인듯 하다.
게다가, 특히 모드하우의 경우 서양검 특유의 크고 아름다운 무게추를 활용하는 것이 특징인데, 웬만한 동양 도검에는 그런 거 달려있지 않다.
그 판타지 세계에서 사는 법 재회 8편에서 검성이 사용한다. #
베르세르크에서도 나온 바 있다. 37권의 회상 에피소드 '아득한 날의 봄꽃' 가츠가 감비노에게서 귀족을 상대하는 방법을 배우는데, 포로로 잡혔다가 이 방법을 통해 귀족 자제를 인질로 잡아 탈출할 수 있었다.
가장 유명한 예중 하나는 게임 위처 시리즈에서 주인공 게롤트의 피니싱 무브에 포함되어 있다. 1-3편 다 하프 소딩을 이용한 피니싱 무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