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중세무기 Longsword
롱소드(Longsword, Long sword)란 넓은 의미에서는 '길다란 장검'을 포괄적으로 나타내는 단어이며, 좁은 의미에서는 '중세 서양에서 사용하던 양손 장검'을 말한다. 본 문서에서는 후자의 의미의 롱소드에 대해 설명한다.
롱소드라는 단어에는 상기한 대로 다양한 의미가 있으며, 특히 좁은 의미에서의 롱소드라는 단어에도 생각보다 많은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트루 투핸더와 같은 양손 사용만을 전제로 한 순수한 양손 장검만이 아니라, 바스타드 소드와 같이 양손 사용이 기본이지만 한손 사용에도 어느 정도 대응 가능한 장검도 이러한 좁은 의미에서의 롱소드의 범주에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밑에서 후술하기로 한다.
1.1 롱소드의 역사
스파타의 영향을 받은 바이킹 소드의 시대를 지나 긴 크로스가드(Crossguard)와 원반형 퍼멀(Disk pommel)을 가진 아밍 소드(Arming sword)가 보편화된 시점에서는 방패와 아밍 소드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보편적인 무장이었으나, 아밍 소드의 디자인을 대형화시킨 강력한 베기용 양손도검이 존재했다. 이것이 당시에 그레이트 소드, 워 소드로 불렸으며 지금은 워 소드로 지칭하는 도검이다. 이때의 워 소드는 아밍 소드와 비슷한 디자인을 가졌고 베기를 위해 칼끝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비율이 적어 매우 넓은 날을 가지고 있었다. 당시 갑옷의 대세이던 체인메일은 일반적으로 베기로 파괴할 수 없다고 알려졌으나, 실제 기사 문학이나 삽화, 유물이나 현대의 실험 등을 분석해 보면 워 소드의 베기는 체인 메일을 찢어놓는 위력을 가지고 있음이 확인된다.[1]
14세기 후반부터 트랜지셔널 아머의 시대를 지나 15세기가 되면 급속하게 보급된 플레이트 아머의 방어력은 14세기 전반까지 사용되던 방패를 전쟁터에서 사라지게 하였으며, 양손으로 칼을 사용할 수 있는 여지가 발생하였다. 이전까지는 사용 비율이 높지 않던 워 소드의 사용 비율이 올라갔으며, 또한 강화되는 갑옷 방어력을 따라 넓은 워 소드의 날 형상은 점차 틈새를 찌르거나 체인메일을 관통하기 좋은 좁은 칼끝의 디자인으로 변해갔다. 양손 사용에 불편하던 원반형 퍼멀은 물고기 꼬리(Fish tail)을 비롯해 양손으로 사용하기 좋은 형태로 바뀌었으며, 군용으로는 찌르기에 유리한 좁고 견고한 칼끝을, 민간용으로는 베기에 유리한 비교적 넓은 칼끝을 가진 것들이 등장했다.
롱소드 검술은 바로 이 15세기에 정립된다. 롱소드 검술 문서 및 중세 검술 문서를 참조. 양손 사용이 기본이지만 한손 사용에도 어느 정도 대응 가능한 바스타드 소드 타입 롱소드도 이 시기에 등장한다. 15세기는 롱소드가 군대와 민간 호신용 여러 부문에서 다양하게 사용된 롱소드의 황금기였다.
또한 시대의 변천에 따라 롱소드도 변화를 겪었다. 체인메일에서 트랜지셔널 아머를 거쳐 플레이트 아머로 이어지는 갑옷의 진화로 인해 더 이상 갑옷을 베기로는 상대하기 어렵게 되어 감에 따라, 롱소드도 점차 베기보다는 찌르기에 보다 더 중점을 두어가는 쪽으로 진화하게 된 것이다. 때문에 롱소드 중에서도 무거운 축에 드는 12a롱소드와 같은 초창기의 롱소드는 체인메일을 베기로 찢어버릴 수 있었지만, 후대의 가벼운 롱소드로는 체인메일을 찢지 못 하게 되었기도 하였다. 어차피 대갑주전투에 있어서의 도검의 효용성에는 숙명적인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고 따라서 트랜지셔널 아머나 플레이트 아머를 상대할 만한 절단력을 롱소드가 갖추기도 역시 근본적으로 무리였던 탓에 롱소드 자체가 점차 찌르기에 중점을 두어가게 되었기에, 체인메일을 상대할 만한 절단력 역시 필요성이 희미해져 갔던 것이다. 물론 찌르기 위주의 사용법이 정착된 이후에도 롱소드는 찌르기 성능만이 아닌 베기 성능도 기본적으로 갖추어 특유의 범용성을 유지했지만, 대갑주전투에서 더 이상 베기 위주의 사용법을 쓰지 않게 되어 감에 따라 차츰 베기 성능보다는 찌르기 성능을 중시하는 조류가 강해져 갔다.
이렇듯 롱소드는 중세를 거쳐 활약한 뒤 이후 르네상스로 대표되는 중세 말기와 근세에까지 그 계보가 이어져 나갔지만, 중세에서 근세로 흘러가기 시작하던 이 즈음부터 점차 시대의 뒤안길로 향하기 시작하기도 했다. 16세기에는 전쟁의 방식 자체가 파이크와 화승총을 이용한 방진 위주의 전장으로 바뀌면서 군용으로 부적합해진 롱소드는 점차 사이드 소드에 자리를 내주게 된다. 민간 검술계에서는 여전히 롱소드를 교육했지만 롱소드를 실전 사용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무기술의 기본>으로써 롱소드를 먼저 교육하여 기초를 다지기 위한 것이었다. 민간검술계에서도 점차 소드&버클러, 레이피어로 주류가 넘어가면서 롱소드는 17세기가 되면 교육용으로도 사용되지 않게 된다.
1.2 명칭에 대하여
독일에서는 랑엔슈비어트(Langenschwert), 이탈리아에서는 스파다 롱가(Spada longa) 또는 스파도네(Spadone), 스페인에서는 에스빠돈(Espadón)이나 만도블레(mandoble), 포르투갈에서는 몬탄테(Montante). 프랑스에서는 에페 바타드(épée bâtarde)라고 불렀으며, 바스타드 소드나 핸드앤드어하프 소드(hand-and-a-half sword)라는 명칭도 흔히 사용된다.
1.3 특성
외형적으로는 그립을 제외한 검신 길이가 85cm에서 98cm 내외, 그립 길이는 20cm에서 30cm 내외이므로 전체 길이는 1.05m에서 1.28m 사이 정도다. 제대로 만드는 경우 무게는 1.3~1.7kg 정도가 적절하다고 평가되나, 근세 시기의 롱소드의 경우는 사이드링 같은 추가 방어 기재가 붙어 있으므로 2kg가 되기도 한다. 롱소드는 생각보다 상당히 가벼운 도검이며 크기와 길이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다루기 편하다.
바스타드 소드 타입 롱소드와 같이 한손 사용에도 어느 정도 대응한 경우도 있었고 트루 투핸더 타입 롱소드와 같이 철저하게 양손 사용에만 대응한 경우도 있었지만 어느 쪽이든 기본적으로는 양손 사용을 전제로 한 경우가 많은 편이어서 제대로 성능을 발휘하려면 양손으로 무기를 다룰 필요가 있었기에 방패를 같이 쓸 수 없었던 경우가 보통이었고, 따라서 전장에서는 어느 정도 갑주를 제대로 갖춰 입었을 때에만 쓰였다. 평복을 입은 상대라면 쉽게 베어 넘길 수 있는 충분한 베기 성능을 갖추어 절삭력도 어느 정도 겸비하면서도[2], 베기 성능 이상으로 찌르기 성능이 중시되었으며 특히 갑주를 입은 상대를 쉽게 찌를 수 있는 높은 찌르기 성능을 갖춘 다용도성 디자인을 특징으로 하였기에 베기 공격에도 찌르기 공격에도 어느 쪽으로든 활용할 수 있는 범용성이 높은 도검이었다[3].
이 찌르기 성능이란 것은 갑주의 틈새를 찌르는 것이 중요한 공격 수단이 될 수 있었던 당시 유럽의 전장환경을 생각한다면 꽤나 중요했다. 당시의 유럽은 특이할 정도로 중무장에 신경을 쓴 문화권이기도 했다. 병사들도 갬비슨에 투구를 썼고, 기사들이나 맨앳암즈들은 틈새라는 것을 찾는 것부터가 지극히 어려운 체인메일을 전신에 걸치고 있었기에 찌르기라면 몰라도 단순한 베기로는 틈새 공략이라는 것 자체가 매우 힘들었다. 이에 따라 체인메일을 단순히 날카롭게 베는 것을 넘어서서 아예 정면으로 때려 부숴 찢어 버릴 수 있는 형태의 도검이 등장했고, 이후 갑옷이 계속해서 발전하여 체인메일을 넘어서서 트랜지셔널 아머와 플레이트 아머의 시대로 흘러감에 따라 점차 베기보다는 찌르기로 기사를 공략하지 않을 수 없었다. 판금을 본격적으로 활용하게 되어 갑옷이 보다 현저히 발달하게 된 시대에서는 아무리 튼튼한 서양도검이라도 흔히 현대인들이 가지는 편견과는 달리 둔기는 아니었기 때문에 대갑주전투에 있어서의 효용성은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었고, 이를 어느 정도 만회하기 위해서 갑옷의 틈새를 공략하기 쉽도록 베기보다는 찌르기에 집중하게 된 것이다. 또한 당시의 유럽인들은 이렇듯 강력한 갑주를 선호하였던 데다가 평복으로도 두꺼운 울 의복을 입었고 여름에도 긴팔을 입었기 때문에 어지간한 칼날로는 치명상을 입히기 힘들었기도 하였다. 이런 환경이 롱소드 특유의 디자인을 발생시킨 것이다.[4]
유럽에서도 펄션, 메서나 크릭메서, 스위스 세이버 같은 한손 또는 양손으로 사용하는 외날도는 존재했고, 이것들은 날이 크고 넓어 높은 절삭력을 가지고 있었으나 결국 유럽의 전장에서 롱소드를 밀어내고 대세를 차지할 수는 없었다. 당시 유럽의 전장환경에서는 근본적으로 찌르기에 유리하지 않고 갑주를 입은 상대에 맞서는 용도로는 불리했던 외날도가 대세를 차지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일본도가 갑주를 입은 상대에 맞설 때 불리했듯이, 유럽의 외날도들도 당대의 서양 갑옷의 진화에 따라가기는 역시 어려웠다. 그리고 이렇게 외날도들이 겪은 어려움은 찌르기에 보다 유리한 양날검이었던 롱소드조차도 완전히 예외일 수는 없었고, 초창기의 무거운 롱소드와는 달리 체인메일에 손상을 입히는 능력이 점차 부족해져 갔던 후대의 가벼운 롱소드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도검'이라는 무기 자체가 지니는 한계로 인해 점차 대갑주전투에 있어서의 효용성을 잃어가는 추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롱소드가 계속 대세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러니저러니해도 찌르기에 보다 유리한 양날검이었기 때문에 대갑주전투에 있어서의 효용성을 완전히는 잃지 않을 수 있었던 덕분이다.
물론 에스토크라는 찌르기에 특화되어 절삭력이 아예 없는 물건도 등장하기는 했는데, 이러한 에스토크는 절삭력이 아예 없었기 때문에 활용도가 좁아서 대갑주 전투를 빼면 토너먼트나 사냥용으로나 주로 쓰였다. 그나마 사냥시에도 일격에 급소를 맞추지 않으면 반격당할 위험이 높아서 특별히 스릴을 좋아하는 사람 아니면 잘 쓰지 않았다. 하지만 일반적인 롱소드는 찌르기에만 특화된 것이 아니라 절삭력도 갖추고 있어서 그만큼 활용도가 높았으며, 군용 도검으로서 쓰일 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결투재판이나 호신 등의 목적을 위해 널리 사용되었다.
한편 롱소드와의 비교를 위해 일본도의 경우를 살펴 보자면 이쪽은 시대별로 변화는 있었지만 근본적으로 뼈와 살을 베기 위한 디자인이 전통적이었는데, 이는 갑옷 착용비율이 생각보다 적었던 당시 일본의 사회상이 도검의 디자인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당시 일본의 사회상을 잘 보여주는 여러 군기모노의 모노가타리 에마키(이야기 삽화집)을 보면 갑옷을 갖춘 무사들조차도 반바지나 7부 바지만 입곤 했고 하급무사는 갑옷이나 투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며, 무사는 중장비를 갖추었지만 병사는 후줄근한 평복 차림으로 무기만을 든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이러한 사회상이 일본도의 디자인에도 영향을 주었다. 또 센고쿠 시대의 당세구족 이전의 일본 갑옷들은 목이나 겨드랑이, 어깨나 다리 등에 생각보다 많은 틈새가 존재했었기에, 찌르기만이 아니라 단순한 베기로도 갑옷의 틈새를 공략할 수 있는 여지가 좀 더 있었다. 이러한 일본의 전장환경에서는 갑주를 입은 상대와 맞서는 데 특화된 도검을 디자인하기 보다는 평복을 입은 상대를 공격하는 데에 특화된 도검을 디자인하는 편이 더 나았기도 하였고[5], 또 찌르기만이 아닌 베기로도 갑옷의 틈새를 공략할 여지가 좀 더 있었기에 그만큼 베기 성능을 중시한 도검을 디자인할 수 있는 여지가 더 컸던 것이다.
이렇듯 유럽과 일본은 전장환경 자체가 완전히 달랐고, 그렇기에 일본에서는 외날도가 대세가 된 반면 유럽에서는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따라서 롱소드의 디자인이 베기에 불리하다는 것을 이유로 비판해서는 결코 안 되며 일본도가 갑옷을 공략하는 데에 쓰기 불편하다는 것을 이유로 비판할 수도 없다. 모든 도검은 그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일단 일본인들도 대갑주 검법을 연구하고 발전시켰으며, 롱소드 검술도 평복 상황을 상정한 검술(blossfechten)이 분명히 존재하기는 한다.
하지만, 두 문화권의 대갑주 검법을 보면 매우 도드라진 차이점을 보이는데, 일본 대갑주 검법은 잘 차려입은 갑옷도 틈새가 꽤 큰 것을 이용하여 그 틈으로 베는데, 유럽의 롱소드 검술중 대갑주 검법(harnishfechten)은 하프 소딩을 위시한 찌르기 기법을 주로 다루며, 베기 그 자체는 일단 봉인한다.
또, 롱소드 검술은 하다못해 평복 검술도 얼굴, 어깨 상부, 팔 등을 강조하는데, 이는 하다못해 겜버슨이라도 껴입으면 어설픈 베기 정도는 막아주는 점도 있거니와[6] 철학 자체가 유난히 목과 머리를 강조하는 이유도 있다[7]. 또한 상기한 부위들은 뼈가 있는 부분이라 뼈가 도마 역할을 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팔을 베면 당장 칼을 못쓰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1.4 롱소드 검술
1.5 롱소드의 종류
롱소드는 시대와 전장환경에 따라 그 모양새가 크게 변화해왔다. 타 문화권의 도검과 다른 점은 갑옷의 발전과 변화에 따라 그 형상도 많이 바뀌어 왔다는 점이다. 체인메일 시대에는 베기와 타격력에 특화된 12a와 13a가 유행했지만, 갑옷이 플레이트 아머화 되어감에 따라 트랜지셔널 아머의 시대에는 칼끝이 뾰족한 갑옷 틈새 찌르기에 특화된 롱소드가 등장했다가, 갑옷 착용비율이 떨어지는 16세기에는 가볍고 절단력이 좋은 칼날이 선호된 것이다. 또 롱소드는 당대의 아밍 소드와 같은 디자인이며, 단지 칼날과 손잡이의 길이만 더 길어진 것이다.
아래 숫자는 어워트 오크셧(Ewart Oakeshott)박사가 연구하여 정립한 도검 분류학에 따른 구분명칭이다. 각 분류별로 대세가 되는 길이는 있으나 분류를 막론하고 모든 유물들의 칼날 길이는 당시 전사 계급들이 제각각 주문해 쓴 만큼 83cm정도부터 126cm까지 천차만별. 칼날 길이에 대해 언급할 경우 유물들의 일반적인 경향이 그랬다고 받아들이면 된다.
12a - 1250년대부터 유물이 발견되며, 최초의 롱소드. 당대의 아밍소드인 12를 거대화시킨 도검으로 베기와 찌르기 모두 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이 시대에는 롱소드라기보다는 워소드, 그레이트소드라는 명칭으로 불렸다. 체인메일을 상대하기 위해 등장한 도검으로 찔러서 체인메일 링을 탈락시키거나, 베기를 해서도 체인메일 링을 찢어대는 효과가 나온다. 당시의 메일 아머는 보수를 위해 나무통 속에 모래와 식초를 넣고 굴려서 모래알이 쇠를 갈아내면서 녹을 제거하는 방식을 썼으므로 오래된 메일 아머는 링이 얇아져 12a급 롱소드로 후려치면 링이 찢어지거나 뜯어지는 경우가 발생했다. 이것을 노리고 만든 만큼 타격력도 뛰어났으며, 칼날길이 95cm정도나 119cm정도의 중후장대한 유물도 존재한다. 14세기 말까지 쓰인 장수 디자인으로 컨벡스형 단면을 갖고 있다.
13a - 12a와 비슷한 시대에 등장하였으나 12a가 찌르기를 감안한 것과 달리 베기에만 올인한 디자인으로, 칼날 끝부분이 상당히 넓다. 하지만 계속해서 발전하는 갑옷에는 베기만으로는 대응할 수 없게 되어버렸기 때문에 1260~1310년 정도로 약 50년간만 유행하였고 그 이후부터는 사양길을 걸었다. 드물게 15세기까지도 유물이 존재하나 이때는 플레이트 아머가 완성된 시대라 전혀 쓸모가 없었으므로 평복 민간 호신용으로 쓰였을 거라 추측된다. 가장 베기력이 뛰어난 켄벡스형 단면이며, 베기가 이뤄지는 위크 부분까지 플러를 안 파는 게 포인트다. 12a타입과 명확한 구분점 중 하나는 플러의 길이이다.
15a - 1350~1420년대까지 유행했던 롱소드. 15세기 후반까지 사용되었다. 15a는 플레이트화가 완료되어가던 시절의 트랜지셔널 아머를 상대하기 위해 등장한 디자인으로, 끝이 뾰족하고 거의 찌르기에 올인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트랜지셔널 아머는 목과 겨드랑이, 스커트만이 체인메일이었고 중요 부위는 모두 플레이트화되었으므로 더이상 12a나 13a로 처리할 수 없었기 때문에 체인메일을 뚫기 위해 등장한 디자인이다. 혈조가 없고 마름모꼴의 튼튼한 검신을 가진 것이 특징이며, 탄성이 별로 없고 빳빳하다. 베기 성능이 없다고 여겨지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대나무나 다다미를 어렵잖게 자르기도 하고, 검술서에 15a로 목이 잘리는 사람의 삽화가 있는 만큼 어느 정도의 베기 성능은 있으나 12a나 13a에 비하면 훨씬 떨어진다.
전기형과 후기형으로 구분된다. 1350~1420년대까지 유행한 것은 날길이가 비교적 짧으며 보통 90cm를 넘지 않는다. 심한 것 중에는 79cm짜리도 있을 정도. 또 이전 시대의 도검들과 같이 바퀴형 퍼멀을 탑재한 디자인이 대세. 후기형은 1450~1500년대 사이에 유행했으며 칼날길이는 90cm를 넘는 것이 많고 향수병 타입의 퍼멀을 탑재한 것이 많다. 15세기의 롱소드 검술서에 묘사된 롱소드들이 대부분 이 15a 후기형에 속한다.
16a - 1330~1380년대까지 유행했으며, 15a의 이전 단계이다. 점점 강화되어가는 갑옷을 감안하여 찌르기에 중점을 두기 시작했으나, 베기성능은 가능하면 유지하려고 했던 흔적이 엿보이는 롱소드. 다른 롱소드에 비하면 83~90cm정도의 날길이가 많으며 롱소드치고는 비교적 평균 날길이가 짧은 편이다. 리캇소 부분에 혈조 1개가 파여있으며 원래 육각형 단면이 많았으나 후기에 가면 사각형 마름모꼴 단면도 많아진다.
17 - 15a와 같은 용도로 비슷한 시기에 유행했다. 특이한 점은 젬파흐 전투 매장현장에서 출토된 유형의 도검들이 17계통이 매우 많다는 것. 15a와 비교해 다른 점은 마름모꼴 사각형 단면의 15a와 달리 육각형 단면이라는 것이며, 칼날이 좀 더 무겁고 구조적으로 15a보다 더 튼튼하게 되어 있다. 칼날도 조금 더 넓으나 칼날 자체는 15a보다 둔각이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찌르기에서 튼튼하고, 베기보다는 후려쳐서 갑옷 위로 타격 피해를 입히기 위한 디자인이라는 것이 중론. 보통은 플러가 있으나 없는 형태의 유물 역시 발견되고 있다.
18- 18타입은 기본적으로 원핸더다. 하지만 18의 특질에 해당하는 롱소드 역시 존재한다. 이 18의 특징은 검폭이 넓고 끝으로 갈수록 테이퍼진다는 사실이다. 검면은 납짝하거나 할로우 그라운드 양식이며 단면은 다이아몬드형이다.18a, 18b 롱소드와 차이는 18롱소드가 더 검폭이 넓고 그립이 짧다는 사실이다. 18a, 18b의 검폭은 슬림한 편이다. 다만 첨부한 사진에서는 18a의 검폭이 더 넓긴 하나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다.
18a - 1410~1510년간 유행한 롱소드. 특징은 마상용으로 사용할 것을 감안하여 88cm정도의 짧은 날길이가 많고 한손-양손 겸용의 웨이스티드 그립을 탑재한 것이 많다. 날은 15a나 17에 비교해서 좀 더 넓어졌으며 베기와 찌르기 양쪽 다 잘하게 만들어졌다. 이렇게 도로 넓어진 것은 플레이트 아머가 완성되면서 메일 아머 부분이 사라졌기 때문에 차라리 갑옷의 틈새를 찌르거나 베기성능을 늘리는 것이 나아졌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중론. 18시리즈는 특이한 바리에이션들이 매우 많다.
18b는 손잡이가 28~30cm로 매우 길고 칼날도 비교적 좁은 스타일의 지상전용 롱소드. 15a타입의 갑옷 틈새 공략용 롱소드의 전통을 이은 것이다. 주로 직선의 크로스가드에 배, 바퀴, 향수병 뚜껑형의 퍼멀을 가지고 있다.
18c는 롱소드 중 가장 검폭이 넓은 형태가 특징이다. 주로 이탈리아 전역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강력한 베기 성능과 함께 찌르기 또한 충실한 군용 롱소드다. 눌린 다이아몬드 형의 단면 구조나 약간은 컨벡스형으로 되어 있다. 검신이 짧고 무거운 게 특징이다. 그립은 길고 가운데가 튀어나와 있다. 퍼멀은 주로 바퀴형이다. 18c타입의 유물을 보면 곰 마크가 찍혀 있는 걸 찾아볼 수 있는데, 이것은 밀라노 대장장들의 마크였다.
19 - 19타입은 기본적으로 원핸더다. 하지만 19타입에 해당하는 투핸더도 있기에 요즘은 19타입 롱소드도 따로 구분하는 추세다. 1350~1600년대까지 사용되었으며 가장 오랫동안 사랑받은 디자인. 날폭이 비교적 균일하고 리캇소가 두껍게 만들어졌으며, 육각형 검신에 가벼운 검신을 탑재한 롱소드. 리캇소 부분에 삼중 혈조를 파는 게 특징이나 이중이나 사중의 유물도 존재한다. 본래 갑주가 유행했던 15세기까지는 다른 디자인들에 밀렸으나, 15세기 후반부터는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 날이 가벼워 평복 상대로 사용하기 편리했고 복잡한 가드를 달아도 중량이 크게 늘어나지 않았으므로 16세기의 롱소드들은 대부분 19타입의 칼날을 탑재한 것들이 매우 많다. 다만 16세기는 롱소드가 실전에서 거의 사용되지 않던 시기이므로 정작 롱소드가 실전에서 꽃을 피우던 시절에는 잘 유행하지 않은 타입.
20 - 1450년대까지 사용되었으며 이후로도 자주 사용된 롱소드. 주로 칼날이 상당히 넓고 중후장대한 유물도 많다. 갑옷을 감안하며 뾰족한 칼끝은 그대로 존재한다. 베기와 찌르기, 평복 전투와 갑주 전투 둘다 추구한 스타일. 오크셧 12a의 후계자로 기존 12a 스타일에 컨트롤을 향상시키기 위해 그립을 늘리고 후기형 퍼멀을 부착한 게 특징이다. 또한 무게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이중, 삼중의 혈조를 판다.
20a - 15a와 동일한 용도로 쓰인 찌르기용 롱소드. 리캇소 부분에 혈조 2개가 있는 것이 특징이며 이 탓에 20의 바리에이션으로 분류된다.
22 - 22타입의 롱소드는 퍼레이드 도검이다. 검폭이 넓으며 장식이 화려한 게 특징. 기본적으로 22타입은 원핸더지만 롱소드 형태 또한 있다. 사진의 유물은 작센 선정후 하인리히 5세의 검이다.
1.6 이야깃거리
long sword로 띄어쓰는 스펠링도 틀린 것은 아니며 옛 서적에서도 띄어쓰기로 많이 나온다. 하지만 현대에는 longsword로 붙여쓰는 스펠링으로 적는 경우가 보통인데, 띄어쓰기를 하면 그냥 "긴 검"이라는 어감이지만 붙여쓰기를 하면 롱소드라는 종류의 장검을 정하는 어조가 되기 때문인 듯.
1.6.1 한국 판타지에서 가장 잘못 알려진 도검
여태껏 한국 판타지 장르에서 바스타드 소드라고 부르던 도검(한손-양손 겸용 검)들은 전부 다 롱소드라고 불러야 한다. 반면에 롱소드라고 부르던 도검(한손검)은 모두 다 아밍 소드라고 불러야 한다.
롱소드는 기본적으로 양손으로 다루는 검이다. 하지만 무게와 밸런스가 적절하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한 손으로도 쓸 수 있다. 바스타드 소드는 롱소드의 하위 분류에 지나지 않는다. 애초에 검의 용어 자체가, 엄격하게 구분되지 않는다. 이 연장선상에서, 한국의 환도, 일본의 카타나, 페르시아의 샴쉬르, 스코틀랜드의 클레이모어등도 결국 해당 문화권에서 칼을 일컫는 지극히 일반적인 표현일 뿐이니 롱소드와 일대일 대치되는 표현이라고 봐도 거의 틀리지 않다. 다만 현대의 취미인들이 특정한 명칭을 들으면 해당 문화권에서 널리 사용되던 도검의 형태를 연상하는 것일 뿐. 영국식 긴 칼을 두고 이건 롱소드다! 라고 해 봤자 당대의 스코틀랜드인에게 이거 뭐냐고 물어보면 클레이모어라고 대답할거고,그리고 원쑤놈의 칼을 들고 다니는 너는 간첩이냐고 두들겨팰지도 모른다 페르시아인에게 물어보면 샴쉬르 독특하게 생겼다고 대답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한 문화권'에서 '한 시대'에 '널리 쓰이는 칼의 모양'은 거의 1,2개 정도에 불과하고, 고대인들은(중세인들도) 칼의 역사 같은거 전혀 신경 안 썼다. 이를 여러가지로 분류하는 것은 현대인들이 도검 연구를 하면서 나타나게 된 관습인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짚어보자면, 금속 가공기술을 가지고 있어서 금속제 무기를 사용한 문명권 대부분에서는 길이 1미터 전후의 도검류가 사용되었다. 말하자면, 은닉성은 포기하더라도 큰 불편 없이 패용하고 다닐 정도의 휴대성은 갖출 수 있는 무기의 길이가 딱 저정도였던 것. 저보다 짧으면 휴대나 은닉은 용이하겠지만 유효거리와 위력이 모자라고, 더 길면 유효거리나 위력에서 유리하지만 휴대하고 다루기가 불편해지는 상황에서 일종의 균형이 탄생한 것이 1미터 전후의 도검류였던 것이다.(물론, 사용자의 체격조건에 따라 이 기준도 조금씩 변화하겠지만) 그리고, 이런 무기가 탄생했으니 이를 지칭하는 명칭이 필요해 질 텐데, 생활도구로도 즐겨 쓰이던 짧은 칼에 대비되는 의미로 '긴 칼'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문화권이 많았다. 한국 말로는 장검, 영어로는 롱소드, 스코틀랜드인들은 큰 칼(클레이모어) etc,etc.
그리고, 이런 긴 칼들의 경우 해당 문화권의 상황에 따라 선호되는 형태가 등장했다... 예를 들어 초원 지대나 아라비아의 유목민들은 말이나 낙타에 타고 싸우면서 상대를 스치듯 베고 지나갈 때 유리한 휜 칼을 선호했고, 유목민에게 여러번 털린 페르시아 인들도 자신들을 털고 지배한 유목민의 무기 스타일을 받아들여 휜 샴쉬르를 즐겨 사용하게 되었으며, 양질의 철광석을 구하기 어려웠던 일본인들은 불순물이 많은 사철을 최대한 고성능으로 가공하기 위해 단조 가공을 거친 끝에 카타나라는 스타일을 탄생시켰고, 깡통을 뒤집어쓰고 싸우던 유럽인들의 경우 베기보다는 빈 틈을 찌르기에 유리한 곧은 칼을 선호하고, 더 나아가 칼 끝을 좁게 만들어 뚜따 깡통따기에 더 유리하게 개량한 식. 또한, 갑옷의 제작기술이 부족하던 시기에는 모자란 방어력을 보충하기 위해 한 손에는 방패를 들고, 대신 반대쪽 손에 드는 도검류는 한 손으로도 편히 다룰 수 있는 길이로 만들었지만 갑옷 제작 기술이 발달하면서 방패를 포기하는 대신 칼 길이가 조금 길어져도 상관없게 되는 식의 변화가 나타난 것. 결국, 아밍 소드니 바스타드 소드니 하는 형식들은 이런 사회적으로 나타난 일종의 유행이나 경향이라고 봐야 한다. 바스타드 소드라는 개념이 먼저 있어서 긴 칼을 만들게 된 것이 아니라, 방패를 안 써도 되니 칼이 좀 길어져도 쉽게 다룰 수 있고, 여차하면 양손을 쓸 수도 있으니 위력과 유효거리에서 유리한 긴 칼을 즐겨 사용하게 되었고... 이런 경향에 따라 만들어진 무기의 스타일을 '바스타드 소드'라고 지칭하게 된 것에 가깝다. 결국, 근세 이전의 사회에서 무기란 '도구'였고, 각 문화권마다 자기 문화권에 가장 적합한 도구의 형태를 발전시킨 것이지, 각 시대, 각 지역의 무기를 모두 모아놓고 구경할 수 있는 현대 호사가들이 생각하는 것과 같이 무기 스타일의 순수성에 신경쓸 여유나 이유는 없었던 것.
롱소드가 양손검이 아닌 한손으로 쓰는 한손검이라고 잘못 알려진 것은 D&D와 그에 영향받은 일본 판타지와 게임이 범인이다[8]. 더불어 국내에서 몇 안되는 전문서적이라고 여겨지던 판타지 라이브러리 시리즈 같은 오류가 많은 책 덕분에 오해를 굳혔다. 또 다른 범인을 지목하라면 드X곤 라X 같은 초창기 판타지 소설에서 권말부록으로 붙여놓은 용어 설명 등도 꼽을 수 있겠다. 확실히 틀린 이야기다. 기사가 방패와 함께 사용하던 한손 장검은 아밍 소드(arming sword)라고 부른다. 장검이라는 포괄적인 의미에서 롱소드라고 부른다면 틀린 말은 아니지만, 아밍 소드의 존재를 모르고 한손검을 롱소드라고 부른다면 크게 잘못된 것이다.
또한 보통 때 방패를 들고 싸우다가 갑자기 양손을 사용해서 싸우는 것이 가능하다...고 흔히 이야기하지만, 사실 역사속에서는 바스타드 소드의 시대, 15세기 경에 이르면 방패는 별로 사용하지 않는다. 방패는 방어력이 부족한 체인메일 시대에 주로 사용하던 것이고 판금화가 되어가면서 점차 소형화했으며 완전히 판금화가 되면 기사는 방패를 들기보다는 양손으로 무기를 더 굳건히 쥐고 세게 후리게 된다. 뭐 아예 안쓰는 건 아니고 쓴 예가 없는 것도 아니지만, 여튼 바스타드 소드를 들고 방패를 쓰는 것은 판금갑옷을 입고도 방패를 들고 싸우는 판타지 게임이 만들어낸 편견.
2 헤일로 시리즈에 등장하는 UNSC의 주력 전폭기
롱소드 전투기 문서로.
3 록맨 에그제 시리즈에서의 배틀칩 롱소드
배틀칩으로써 자신의 앞에 있는 적을 베지만, 일반 소드에 비해 한 칸 더 앞을 벨 수 있다. 즉, 앞에 누가 있는 뒤에 있는 바이러스및 넷네비를 씹어 먹어버린다. 프로그램 어드밴스에 쓰이는 칩이기도 하다.
4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의 아이템 롱소드
그림은 롱소드가 아니다
- ↑ 당대의 기사도 문학의 묘사 중에는 이런 내용도 있다. "아들아, 나는 네가 겁쟁이임을 알고 있다. 너의 갑옷에는 칼자국도, 찢어진 자국도 없지 않느냐?" 또 당시 체인메일은 강철이 아닌 연철로 만들었으며, 모래와 함께 통 안에 넣고 굴려서 보수하는 식으로 녹을 제거했으므로 오래 사용한 것은 링의 굵기가 얇아졌다. 이런 배경을 놓고 본다면 체인메일이 찢어진다는 묘사는 무리가 아니다.
- ↑ 제대로 갑주를 갖춰 입지 않으면 베기 공격만큼 가하기 쉽고 파괴력 높은 공격도 별로 없다.
- ↑ 일본도는 외날로 되어 있으며 엣지베벨이 좁아 베기할 때 저항이 적고 보다 적은 힘으로도 절단할 수 있지만, 롱소드는 양날이라 같은 폭이라면 엣지베벨이 크기 때문에 베기할 때 저항이 크고 더 힘이 많이 든다. 때문에 베기를 할 때 필요한 힘과 스피드에서 차이가 있었으며, 베기에 실패하는 경우도 일본도에 비해 많았다. 거기다가 롱소드는 대개 아주 날카롭게 날을 세우지 않는 점도 한몫했다. 다만 일본도는 칼날에 힘과 무게를 실어 베어 가르는 기법에 적합하도록 무게중심이 손잡이보다는 칼날 쪽으로 가 있는 편이어서 다루기가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기 때문에, 취급의 편의성에 있어서는 무게중심이 손잡이 쪽으로 가 있는 편인 롱소드보다 오히려 불리한 부분이 있었기도 했다.
- ↑ 바스타드 소드 타입 롱소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끝 부분으로 갈수록 폭이 좁아지는 테이퍼형 칼날이 고안된 것도 이런 이유에 기인하는 것이었다. 찌르기에 보다 유리한 형상을 찾는 과정에서 테이퍼형 칼날이 고안되었던 것이다.
- ↑ 물론 일본인들도 갑주를 특별히 잘 껴입은 상대로는 도검 대신 철퇴로 맞섰다.
- ↑ 롱소드는 벨 때 날의 각도가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아예 베지 못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 ↑ 어설프게 배나 다리를 가로로 베려 들면 주저하지 말고 목을 치라고 가르친다.
- ↑ 그런데, 이걸 두고 까려면 사실 레이피어와 사슬갑옷과 철판갑옷과 롱소드 등등이 한꺼번에 등장하는 것부터 까야 한다. 게임에서 아이템 이름을 어떻게 사용했는지를 문제삼기보다는 게임에 등장하는 개념이 실제 역사적 개념인 것처럼 착각하는 것이 더 바보같다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