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선의 단편소설이자 대표작. 1958년 단편집 중 한 작품으로 발표되었다.
강원도 산골의 학마을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 학을 절대적 존재로 여기고 학과 자신의 처지를 동일시하는 마을 사람들과 한국 전쟁의 비극, 여러 등장인물의 인생과 그 속에서 발견하는 새로운 희망을 담고 있다.
KBS TV 문학관에서는 극적인 재미를 위해서인지 저 비극들이 좀 더 처참하고 실제적인 비극으로 각색했다. 학이 오지 않던 걸 일제 강점기 시작부터 애기하며, 해방 후 학이 돌아오면서 6.25 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 잠깐의 행복 후부터는 한국사의 비극 그 자체로 묘사된다.
배경은 일제강점기 말에서 6.25 전쟁 직후. 1990년대 초반 중학교 2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었던 작품이다. 다양한 복선과 학의 상징성, 전형적 인물과 입체적 인물의 교차, 시간의 흐름에 따른 전개 방식과 결말의 의미 등 단편소설의 분량 속에 많은 내용이 담겨 있다. 수능 보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꽤 열심히 공부해야 했던 작품.
참고로 작중에선 '학'이라고 나오지만, 엄밀히 따지면 학이 아니라 황새나 백로에 가깝다. '학'으로 불리는 두루미는 나무 위에 둥지를 짓지 않는다. 이 작품의 문제만도 아닌게, 많은 동양화나 문학 작품에서 황새와 두루미를 혼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