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미

1 조류

두루미
Red-crowned crane이명 : 학, 단정학
Grus japonensis Muller, 1776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조강(Aves)
두루미목(Gruiformes)
두루미과(Gruidae)
두루미속(Grus)
두루미(G. japonen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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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리당 500원 2마리니까 1000원 몸값이 끝내줘요

사진은 우리나라와 일본에 도래하는 두루미(Red-crowned crane or Japanese crane, Grus japonensis)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멸종위기야생동·식물 I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1.1 개괄

Crane, Family Gruidae

넓은 의미로는 두루미목 두루미과 조류의 총칭이며 좁은 의미로는 본문 상단의 두루미를 의미한다. 옛날부터 몸통의 흰 색깔과 꼬리와 목 부분의 검은색, 그리고 머리 부분의 붉은 부분의 조화가 절묘하고, 날아다니는 모습이 아름다워서 (鶴)이라고 부르면서 사람들이 좋아했었다. 두루미라는 이름은 "뚜루루루~, 뚜루루루~" 라고 우는 소리[1]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그리고 "하악하악"하고 울어서 으로도 불리게 되었다.

겨울 철새로 평소에는 시베리아의 우수리 지방과 중국 북동부, 일본 홋카이도 동부 등지에서 번식하고 대한민국에는 10월 하순부터 나타나서 월동한다.[2] 잡식성으로 먹을 수 있는 종류의 먹이는 따로 가리지 않고 먹는다.

몸길이는 136~140cm 정도이고 날개를 폈을 때 길이가 240cm 정도 되기 때문에 크기가 큰 편. 대한민국에는 10월 하순부터 수천 마리의 두루미떼가 찾아와 겨울을 났으나 지금은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대성동 자유의 마을, 경기도 연천군, 강원도 철원군 주변의 비무장지대 부근과 인천광역시 연희동·경서동 및 강화군 부근의 해안 갯벌에 120∼150마리씩 찾아와 겨울을 날 뿐이다. 천연기념물 제202호(1968년 5월 30일)로 지정되었다. 야생에는 이제 1,500여 마리 남짓하게 남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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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정수리 부분이 붉은색이며, 이 때문에 붉은 정수리의 학이라는 뜻의 '단정학(丹頂鶴)'이라는 이명이 있다. 이 부분은 붉은 털로 덮여있는 것이 아니라 피부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것이라고[3].자라나라 머리머리 사람 입술 같은 건가 그리고 피부 자체도 일반적인 매끈한 피부가 아니라 꼭 길쭉한 형태의 알이 다닥다닥 박힌 듯한, 혹은 융털 같은 형태라 가까이서 보면 매우 징그럽게 느껴지기도. 가까이서 볼 일도 없지만 멀리서만 보자... 평소에는 붉은색이지만 기분에 따라 그 면적과 색깔이 변하기도 한다고. 일종의 이라고 볼 수 있다. 저게 매력 포인트라고.

가까이서 본 모습. 사람에 따라 혐오감을 느낄 수 있으니 주의.[4]

두루미가 저렇게 진화한 까닭은 이성의 눈에 잘 띄어서 번식을 잘 하기 위해서이다. 아주 먼 거리를 날아다니면서 에너지를 소모하는 두루미에게 있어서 [5] 상대방을 만나서 번식을 하는 일은 굉장히 크고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둥지는 땅 위에 짚이나 마른 갈대를 높이 쌓아 올려 짓고 6월경 한배에 2개의 알을 낳는다. 알의 크기는 6.5×10cm 정도이다. 암수 함께 품어 32∼33일이면 부화하고 부화한 지 약 6개월 동안 어미새의 보호를 받으며 자란다. 수명은 30~86년 정도로 자연상태에서는 30년 정도이고 동물원에서는 86년 동안 살았다는 기록이 있다.

과거 한반도 전역에 걸쳐서 많은 개체가 도래하였지만, 한국전쟁과 밀렵 등으로 개체수가 많이 줄어들었다.

남한에서는 강원도 철원군에 수백마리가 도래하며 판문점 주변, 강화도에는 열마리 남짓의 적은 수가 도래하는중이다. 드물게 재두루미 무리에 섞여서 한 두 개체가 낙동강 하구나 주남저수지에 도래하는 경우도 있다.

왜가리와 몸매(?)가 비슷하므로 헛갈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황새 역시 체형과 몸 색깔이 비슷해서 헷갈리는 사람들이 많다.

1.2 식재료

에도 막부 시기에는 정초에 쇼군 가족들이 두루미 고기로 국을 해먹었다고 한다.[6] 하지만 이 요리는 조선통신사에게는 대접하지 않았는데, 왜냐하면 조선에서는 두루미를 출세의 상징으로 여겨서 소중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사실 두루미같은 대형 섭금류는 별 맛이 없다.

1.3 상징

강원도의 도조(道鳥), 인천광역시, 전라남도 목포시의 시조(市鳥)이자, 서울대학교, 조선대학교의 교조(校鳥)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오백원 주화에 들어가 있기도 하다.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의 마스코트 유티는 두루미이다.

독일의 항공사인 루프트한자는 두루미가 회사의 마스코트이며 꼬리에 원 모양의 공간에 날아다니는 학 그림을 붙였다. 대한민국에서 두루미 먹이 주기 행사를 열기도 했다.
루프트한자 이외에도 일본의 항공사 일본항공의 로고이기도 하며, 두루미를 본떠 만든 일본 전통 문양인 '츠루마루(鶴丸)'형태로 되어있다.

홋카이도아이누들에게는 '사루룬 카무이,' 즉 습지의 신으로서 숭배되었다고 한다. 특히 홋카이도에서는 쿠시로 습지가 두루미로 유명하며, 쿠시로 지검의 마스코트도 두루미를 모델로 한 쿠루루이다. 또한 도조 역시 두루미.

종이접기로 많이 접는다. 종이학을 천마리 접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래서 그것들을 모두 병에 담아 선물용으로 쓰기도 했다고. 물론 종이학의 인기가 시들어진 2010년대 이후로는 다 쓰레기 처리장에서 불타 없어졌겠지만. 이 전설은 일본의 '센바즈루'(천우학) 전설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데, 일본에서는 천 마리 종이학이 무병장수와 병의 쾌유를 상징한다. 일본에서는 오늘날에도 병문안을 갈 때 종이학 천 마리를 실에 꿴 센바즈루를 만들어 선물로 준다.

구 일본 해군 함정 명명법에서는 상서로운 날짐승을 함명으로 사용하였는데, 쇼카쿠급 항공모함이 바로 이름에 학을 사용했다. 다른 항공모함이 용이나 봉황을 사용한 것에 비해 실존하는 날짐승을 사용한 함으로 특이한 사례다. 실제로 즈이카쿠의 사령장관실에는 일본화가 카와이 교쿠도가 그린 '두 마리의 학'이라는 일본화가 걸려 있었다고 한다. 쇼카쿠와 즈이카쿠를 상징하는 그림으로 다다미 1조(약 3제곱미터)에 달하는 엄청난 크기였다는데, 태평양 전쟁 개전 직전에 쿠레의 창고에 넣어두었다가 구레 군항 공습으로 소실되었다. 쇼카쿠급 항공모함 1번함 쇼카쿠를 의인화한 쇼카쿠(함대 컬렉션)의 배색도 흰머리에 붉은 머리띠를 차고있는 등 두루미와 유사하다.

기중기를 뜻하는 영어 단어 크레인은 이 학에서 따온 것이다. 참고로 덫에 걸린 두루미(학)을 구해주면 가난한 살림 피게 하는 예쁜 아내가 되어서 돌아오는 듯하다.(일본, 남자 한정) 잘 보살피고 일할때는 함부로 엿보지 말자.

1.4 창작물에서의 두루미

이솝 우화의 이야기인 여우와 두루미에서는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여우가 두루미를 저녁 식사에 초대했는데 여우가 두루미에게 납작한 접시에 음식을 대접했다. 부리가 긴 두루미는 식사를 하지 못하였고, 이에 두루미는 여우를 초대해놓고 목이 긴 병에 음식을 대접해서 여우가 식사를 못했다는 이야기이다. 어릴 적에 읽어보면 여우가 참 못된 놈이다 싶지만 나이 들어서 읽어보면 왠지 두루미가 더 나쁜 놈으로 보이는 것은 기분 탓이다(...)여우는 병을 들어 마시면 된다. 관련만화#

무협지에서 뻔질나게 등장하는 학정홍(鶴頂紅) 이라는 가상의 독의 원료이기도 하다. 학 정수리의 붉은 볏에서 추출한 독이라는 설정으로 무협지에서는 최강급의 맹독으로 묘사되는데 당연하겠지만 학 볏에는 독성분이 없다. 소설은 소설일 뿐...

학마을 사람들의 학은 황새나 백로 종류로 보는게 타당하다. 두루미류는 한국에서 겨울철에 도래하는 겨울철새이기 때문. 그리고 한국에 도래하는 두루미류는 전부 나무에 둥지를 틀지 않는다.나무에 둥지를 트는 습성도 황새나 백로류의 특징이다.

황순원의 단편소설 학에서도 중요한 소재다. 배경이 삼팔접경지대이므로 이 소설의 학은 진짜 두루미가 맞다.

많은 동양화에서 잘못 그려지고 있는 동물이다. 동양화를 보면 두루미가 나무에 올라가있는 그림이 엄청나게 많은데 두루미는 나무에 올라가지 않는다. 나무에 올라가는건 황새나 백로 종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새 확장팩 판다리아의 안개가 아무래도 동양풍의 배경이다보니 필드 몬스터로 등장했다. 또한 주작이 불사조와 이미지가 겹친다고 생각한 것인지 주작을 대체하는 사방신으로서 주황색 빛이 깃든 신성한 학인 주학이 등장한다.

두루미과에 속하는 또다른 새로 쇠재두루미가 있는데, 이 종은 비범하게도 히말라야 산맥을 넘어서 이동하는 철새다.

'鶴'이 들어간 역명으로 방학역, 명학역, 선학역이 있다.

요괴워치에서 등장하는 불가사의족의 즈루즈루즈루(줄줄새)와 나조토키가 두루미 요괴이다.

두루미너스
츠루마루 쿠니나가

2 베토벤 바이러스의 등장인물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히로인. 성이 "두"씨고, 이름이 "루미"다. 이지아가 연기했다.

석란시향의 제1바이올리니스트이자 악장(Concertmaster). 나이는 25세. 음악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는 설정. 곱상한 외모와 달리 선머슴 같은 행동을 보이는데 본인도 이러한 단점에 고민이 많다고 한다.

음대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했지만, 바이올니스트로 취직이 어렵게되자 공무원 시험을 보고 석란시 시청 공무원으로 근무하게 된다. 그러던중 시의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보자는 회의장에서 시립 오케스트라를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하는데, 이것이 강 시장의 마음에 들어 채택된다. 그리고 본인은 책임자로 임명 -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려고 노력하는데, 운없게도 그러나 시에서 지원받은 3억원을 공연기획자로 예정되어 있던 사람에게 사기를 당하고, 이미 섭외된 단원들도 모두 떠나면서 큰 위기에 빠지게 된다.

두루미는 사기 당한 사실을 윗선에 숨긴채 다시 단원을 모으고, 우여곡절 끝에 단원 모집을 완료하게 된다. 그러나 모인 단원들 대부분이 아마추어이거나 음악을 관둔 사람이었기에 높은 수준의 오케스트라를 꾸리는데 문제가 있었다. 게다가 수석 지휘자로 초빙된 강마에는 독설을 날리며 단원들을 무시하고, 트럼펫 담당 강건우는 악장인 두루미와 의견충돌을 일으키며 위태위태한 모습을 보인다. 이후 석란시향을 맡지 았겠다던 강마에가 라이벌 지휘자인 정명환을 이기겠다는 생각에 이번 1번만 지휘를 하겠다고 나서고, 이런저런 트러블덕에 연주회가 망할뻔 했지만, 첫 공연은 성황리에 종료된다.

한편 음악가로서는 치명적인 청각문제가 생기는 모습이 작중 중반에 비춰지며, 드라마가 진행될 수록 그 비중이 강마에강건우에 밀리게 된다.

3 침략! 오징어 소녀의 등장인물 아이자와 치즈루의 한국판 이름

아이자와 치즈루 참조.

  1. 동물원 등지에서 들어보면 상당히 괴악하다. 꼭 노후된 기계가 삐걱거리는 소리 같다(...). 들어 보자.
  2. 단 홋카이도의 두루미는 텃새처럼 서식지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3. 단 박제된 표본을 보면 특유의 질감 때문에 털로 덮여있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
  4. 넷상에서 이러한 두루미의 모습이 혐짤로 떠돌고 있다.
  5. 두루미의 활동반경은 한반도에서 러시아(!)에 이른다. 수천 km를 왔다갔다 하는 것.
  6. 오다 노부나가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대접할 때도 두루미국을 상에 올린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