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통물류대학

다음 스카이뷰 [1]
330-995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문암5길 75 (안서동) 75

1 개요

한국유통물류대학은 충청남도 천안시에 설립될 예정이었던 교육기관이다. 2007년에 설립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보이나 그 이후 학교가 설립 인가를 받았다는 기록은 그 어디에도 없다. 그 터는 백석대학교 동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학교법인으론 인정받았지만, 그것 뿐. 상식적으로 교육부로부터 대학 설립 인가를 받았다면 신문 기사 하나는 남아있어야 맞을텐데 그런 것도 없다. 또한 흔히 폐교라고 알려져있지만, 한국에서 한 번 설립되었던 대학이 폐교된 사례는 당시 광주예술대학교, 아시아대학교, 명신대학교, 성화대학 등 4개교가 전부였다(2014년 현재는 조금 더 늘었다. 대학 관련 정보 참고.). 즉 한국유통물류대학은 아예 설립된 적도 없다는 것이다.

1.1 학과 및 교수진

'프랜차이즈경영과'라는 학과가 있었다. 이 학과에는 서정헌이라는 인물이 교수로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사람은 2012년 현재 '넥스트창업연구소'라는 단체의 소장을 맡고 있다. 한국유통종합대학교설립추진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이었던 김영명 교수는 학장으로서 재직했던 것으로 보인다. 정확히 동일인물인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은 폐교된 경북외국어대학교[2] 유통물류학부에 같은 이름의 교수가 부총장으로 재직했던 적이 있다.[3]

1.2 캠퍼스

언덕 위에 자리잡은 이 학교는 본관 역할을 하는 서쪽 건물과 별관겸 강의동 역할을 하는 동쪽 건물로 구성돼 있으며 이 주위를 약 100여 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지상주차장이 둘러싸고 있다. 건물의 내부는 시공과 마감이 모두 마쳐지고, 화재경보기 등의 안전 설비 그리고 가구·서류·전화기기 등이 모두 갖춰진 상태라 이렇게 다 완성시켜놓고 왜 학교가 개교가 안 되었는지 의문이 들게 한다. 특히나 별관 4층의 중앙도서관은 가구들이며 도서 상태가 상당히 양호한 편이다. 다만 건물들의 창문은 모두 상당히 훼손된 상태. 별관 뒤쪽의 주차장 구석엔 건설자재의 일부가 버려져 있으며, 주변 도로와 주차장은 몇년 째 관리가 안되고 있는 관계로 아스팔트를 식물들이 덮어가고 있는 풍경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인근 백석대 학생들의 흔적으로 추정되는 방화 흔적들과, 건물 바깥으로 던져저 나온 기구들이 군데군데 있다. 서쪽으로 터가 넓게 펼쳐져 있으므로, 후에 캠퍼스를 이쪽으로 확장할 계획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2011년 건물들의 창문이 일부 사라진 것을 확인. 누군가가 떼어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이 폐교를 리모델링한다는 소문이 있었다.

2 캠퍼스 건물의 역사

원래 유통물류대학이 아닌 다른 학교법인에서 세운 건물이다. 재단이 세 번이나 바뀌었지만 여러 문제로 인해 단 한번도 제대로 된 대학이 개교한 적이 없다. 참고로 각 재단은 각기 다른 재단으로 서로 관련이 없으므로 오해하지 말기를!

2.1 두만학원(국제정보대학)

때는 90년대 후반, 학교법인 두만학원은 천안시 안서동의 산 아래에 국제정보대학을 설립하기로 결정하고 준공을 시작하였다. 준공을 하면서 교육부에 개교인가 신청을 하면서 교수임용 신청을 받기 시작했지만, 교육부에서 아직 건축중인 건물에 개교허가를 내줄리가 없었다! 게다가 교수임용과정에서 검은 돈이 왔다갔다하기까지 했으니 이 학교의 불쌍한 운명은 탄생과 동시에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2000년대 들어서 학교 설립과정에서의 비리가 들통나고[4], 관계자들이 구속되면서 국제정보대학으로서의 대학설립은 어려워졌다. 그래도 학교 건물은 어느정도 공사가 진행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를 놓칠새라 예인학원이라는 학교법인이 비리사건 후 이 건물을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2.2 예일대학(예인학원)

예인학원은 학교명을 예일대학이라어느 모 대학이 연상되는 이름을 붙이고 계속해서 건축을 진행하였다. 2003년경 건축중인 운동장 부지에서 산불이 일어났지만 큰 피해는 없었던 듯 하다.[5]
2004년경에는 교수 초빙을 시작했는데[6] 당시 서류 제출처가 학교 행정실인 것으로 보아 이 당시에는 건물이 완공돼있었던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 다만 그 시점에서 개교는 2005년 3월 예정이었으며 예일대학이란 이름은 확정된 이름이 아니었다. 교수 초빙 신청시 주의사항에 명시된 '학교법인의 사정에 의해 초빙하지 않을 수도 있음'이라는 문장은 상당히 신경쓰이는 부분암흑의 미래를 내다보는 예지력.

2.3 한국유통물류대학

유통물류대학의 설립은 2001년 8월 발족[7]된 '한국유통종합대학교설립추진위원회'에 의해 주도되었다. 당시 정부 방침과 관련업계들의 출자로 기업형 대학을 세우는 것을 주 목적으로 하면서, 유통물류 연수원과 출판사 설립 등을 계획하는 등 상당히 규모있는 복합적인 대학 체계를 이루려고 하였다.[8] 2001년 경에 이미 동명의 출판사에서 유통 관련 서적들이 출판이 되었던 것으로 보아 당시에는 계획이 순탄하게 현실화 되었던 모양이지만, 이후 이 위원회의 행적은 묘연하다. 그러다가 그동안 무슨일이 있었는지 2006년경 돌연 학교법인 예인학원이 소유한 예일대학 부지와 건물에 얻어타고 2007년에 개교하는 목적으로 뭔가를 추진했던 것 같다. 그러나 재정·교수 확보에 문제가 있어 정식 허가를 받지 못해 백석대에서 인수를 시도했으나, 서로 여건이 안맞아 인수를 못했다고 한다.[9] 경기도의회 의원인 전진규 의원은 2006년 10월 16일 이 대학의 평택캠퍼스를 유치하기 위해 관계 공무원들과 협의하였으나 별 성과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10]

이 과정에서 어떻게 예인학원이 소유하던 이 건물이 한국유통종합대학교설립추진위원회와 엮이고 한국유통물류대학이 되었으며 2007년에 개교예정이 되었는지는 인터넷 정보만으론 알 수 없다. 다만 2007년에 유통물류대학이 모종의 사정에 의하여 개교되지 않았던 것은 확실하다.

2.4 그 이후의 파국

유통물류대학의 개교가 물거품이 된 후인 2008년에도 예인학원은 여전히 교정 건물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재단은 정말 '학교법인의 사정'을 가지고 있었던 듯 하다. 법인은 채권채무 관련 문제를 가지고있고, 학교는 정상운영되지 못하여 한국발명기업총연합회와 M&A까지 협약한 것 같다.[11] 그러나 이마저도 잘 안되었는지 같은 해 대전충남지사에 의해 건물과 일대의 땅이 압류되게 되고[12], 결국 2010년 전후에 예인학원은 부도·폐업크리.[13] 결론적으로 학교건물은 소유주되는 2곳의 학교법인의 불량한 행정과 재정상황에 의하여 다 짓고도 제대로 된 운영을 얼마 해보지 못하다가 압류, 건물 사용 및 관리가 동결된 상태에서 자연적 노후화 + 주변 대학교 학생들의 훼손 등으로 인해 현재에 모습에 이르른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 한편 한국유통종합대학교설립추진위원회가 이 건물에 끼어들려고 했던 것은 부족한 재정형편에 직면한 위원회가 마침 위태위태한 예인학원으로부터 건물을 싸게 조달받을 수 있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결국 이러나저러나 망하긴 망했지만.

그리고 그대로 방치되던 캠퍼스는 한동안 바로 앞에 있는 백석대학교 학생들의 담력 테스트장으로 사랑받았다. 산골짜기에 위치한 눈에 안띄는 건물이지만 백석대학교 건물 고층에서는 훤히 보였다. 이에 백석대 관계자들이 폐교로 들어가는 입구에 출입금지 철책을 설치했지만, 관리가 안 돼 형체가 사라진지 오래. 2011년에 철책을 새로 세웠다. 원래 다음지도 로드뷰로는 교정 내부는 들어갈 수 없었으나 2013년 교정 내부의 모습이 업데이트되었다. 철책이 철거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13년 6월 촬영된 로드뷰 사진을 보면 건물에는 '한국창업대학교'라고 써있으나 이 역시도 설립된 기록이 없다. 다음 카페에 한국창업대학교(가칭)이라는 카페가 있는데, 한 게시물을 보면 이 캠퍼스의 건물에 허접한 포토샵으로 '한국창업대학교'라는 글자를 적은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정문에 있는 간판은 실제로 부착된 적이 있다. 2013년 6월자 로드뷰에는 간판이 있으나, 업데이트된 2015년 11월자 로드뷰를 보면 한국창업대학교 글자가 떼어진 흔적이 남아있다. 그러나 이 캠퍼스에서의 개교는 애초에 계획도 없던 일로 보인다. 심지어 정확히 어떤 법인이나 주체가 이 대학교의 설립을 추진을 했었던 것인지도 확인할 수 없다.

한편 건물은 부동산에 매물이 나왔다가,[14] 석운대학교 측으로 넘어갔다. 2014년 기준 다음지도에서 이 자리는 '석운대학교'라고 표시되고 있었다. 공식 홈페이지도 있고 번듯한 임시 홈페이지도 있다. 공식 페이스북도 있는데, 올림픽 메달리스트 유도 선수 왕기춘이 리뷰를 남겨놓고 갔다. 허나 개교가 되기도 전부터 세금체납법인이 설립추진 한것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기사를 보면 벌써부터 부실대학 얘기가 나오는 실정이다. # 기사를 보면 석운대학교는 한국유통물류대학 설립을 추진했던 예인학원에서 추진한 것으로 나와있으나, 관계자의 추가 인터뷰에 따르면, 재단 인수 작업 중이라 그렇게 기사가 떴을 뿐, 학교 설립의 주체는 완전 다른 새로운 재단이라고 한다.

계획대로라면 2015년 개교할 예정이었으나, 2015년 10월 확인 결과 사이트로는 접속되지 않는다. 페이스북도 2014년 크리스마스를 끝으로 업데이트가 중단되었다. 이미 2015년 상반기에 경매가 나온것으로 보아 개교는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또한 2016년 기준 다음지도에는 석운대학교라는 이름이 삭제되었으며, 업데이트된 2015년 11월자 로드뷰를 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1. 지도에는 "석운대학교"라고 쓰여있으나, 2016년 3월 확인결과 삭제되었다.
  2. 2013년 8월 31일 자진 폐교되었다.
  3. 경북외대, "상인여러분 경영학 수업 들으러 오세요" - 한국대학신문, 2005년 7월 12일자
  4. 교수 임용미끼 13억 챙겨
  5. 천안 예일대 인근서 산불
  6. 예일대학(가칭) 교수 초빙
  7. 기업형 한국유통종합대학교, 탄생 가능한가 - 비즈플레이스, 2002년 2월 15일자
  8. 유통종합대학 설립 추진 - 세종창업연구소, 2001년 11월 10일자
  9. 다음지식
  10. 경기도의회 의원 동정 - 일간경기, 2006년 10월 16일자
  11. 법인 승계 협약서
  12. 대전충남지사 2010년 제014차 압류재산 공매공고
  13. 2011년 지방세 고액·상습체납자 명단공개 대상자 내역
  14. 예인학원 매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