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 유이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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範馬勇一郞. 바키 시리즈의 등장인물.

한마 바키할아버지, 즉 한마 유지로의 아버지 되시는 분이다. 바키와 유지로의 싸움이 끝나가나 싶었던 부분에 홀연히 혼령 비슷한 형태로 나타나서 유지로를 경악시킨다. 당시 구경꾼들 중에 오로치 돗포나 하나야마 카오루같은 강자들은 유이치로를 볼 수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전혀 보지 못 했던 것을 보건대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른 강자만 그의 영혼과 접할 수 있는 것 같다. 피클 또한 난생 처음 귀신을 본 거라 그답지 않게 소스라치게 기겁했다. 이 때 바키의 반응으로 보아서는 할아버지의 성함은 알고 있었지만 모습을 처음 본 것 같다. 처음 만난 할아버지가 강자에게만 모습이 보이는 귀신이라니.(...)
2차 대전 당시 미군의 진격 루트와 처음 등장 한 곳이 섬이었다는 묘사를 볼 때 오키나와나 그 인근 지역 출신으로 보인다.[1] 게다가 쌍절곤 기술을 사용한다는 것은 가라테 사용자거나 적어도 수련 과정 중에 접한 적이 있다는 소리.

한마 가의 혈통이 어디 안 간다는 것을 증명하듯 토쿠가와 미츠나리의 증언에 의하면 유지로 이전에 아들 못지않은 스케일의 드래곤볼 놀이를 하면서 미국을 굴복시킨 사내라고 한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미국은 유이치로 단 한 명을 없애기 위해 그가 있던 직경 1km짜리 섬에 폭탄 1천톤을 쏟아부었지만 그는 죽지 않았고, 폭탄 투하 이후 그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투입된 병력들마저 번번이 전멸을 거듭했기 때문에 결국 작전 지휘관이 맥아더 장군에게 핵무기 사용 허가를 요청했다고 한다(...).

결국 핵무기 허가는 나지 않았고, 이를 요청한 지휘관은 유이치로의 손에 갑판에 거꾸로 처박힌 채 최후를 맞았다. 이후 다시 갑판에 모습을 드러낸 유이치로의 모습에 전 승무원들은 혼비백산하여 배를 버리고 탈출하는 진기한 풍경을 연출.

그림만으로 보면 아들 유지로보다는 훨씬 여유 있고 능글능글해 보이는 인상이지만 바키 월드의 여느 격투가를 능가하는 거대한 상체 근육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한마 가의 사람답게 이 사람도 등에 배면귀가 나타난다. 생전의 특기는 빠르고 강한 '던지기'였던 듯. 다른 물체도 아닌 사람을 사람한테 한 번 던져서 최소 3명 이상을 살상했다고 전해진다. 흠좀무.

아버지를 별로 달갑게 여기지 않았던 유지로였지만 그가 유일하게 경탄해 마지않았던 유이치로의 기술로 드레스라는 것이 있다. 그 정체는 상대의 손목과 발목을 잡으면서 마치 쌍절곤을 돌리듯이 사람을 휘돌리는 기술. 당하는 상대는 무시무시한 속도 때문에 안구의 피가 밖으로 빠져나가면서 핏빛 풍경을 보게 되며 관전하는 사람들 눈에는 마치 시전자의 몸 주위에 투명한 드레스가 걸쳐진 것 같은 잔상이 만들어진다 하여 드레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위에서 유이치로가 작전 지휘관을 갑판에 처박아 버린 것도 이 기술의 결과.

'나와는 완전히 다른 타입의 인간이었다'는 유지로의 증언을 감안하자면 수틀리면 패죽이고 때려부수는 유지로에 비해 성격은 훨씬 좋았을 듯(...)

아무튼 혼령 상태로 나왔으니 당연히 고인이실 테고(생령일 리는 없겠지?), 그렇다면 사인이 있을 텐데, 현재로선 그냥 늙어죽은 게 아닐까 추측중. 역시 한마 일족도 나이는 못이기는 거였어![2][3]

여하튼 여러모로 작가의 미국 콤플렉스가 극에 달한 캐릭터. 갑자기 뜬금없는 전개가 자주 나오는 그래플러 바키 시리즈이기는 하지만, 부자 싸움에 정말로 뜬금없이 유이치로의 환영이 나타나고 과거 회상편으로 들어가는 전개는.. 한마디로 자기 캐릭터로 미국을 이겨먹는 자위 전개를 한번 더 시전하고 싶었다고 밖에는 설명이 안된다. 드레스를 일컬어 한 마디로 미국에게 이긴 기술이다라고 자랑질하는 유지로의 발언은 그야말로 가관.

유지로가 미국 대통령을 데꿀멍시키는거야 폭력의 결정체인 유지로의 포스 상승을 위해 납득할 수 있는 전개지만 이건 좀 너무했다는 의견이 많다.

덤으로 한마 유지로의 이름에 사용되는 지로(次郎)가 주로 차남에게 사용되는 글자이기에 유지로의 형이 존재할 수도 있다는 무시무시한 떡밥도 돌았으나[4], 정작 장남의 이름에 주로 사용되는 이치로(一郎)는 아버지 이름에 붙어 있었다(...). 떡밥분쇄자.

오로치 돗포의 외전 만화 '권인'에서는 역강산[5]이라는 프로레슬러에게 잡질을 해주는 모습으로 등장. 역시 성격이 좋았던 게 맞다. 유지로였으면 요청받자마자 그냥 패죽였을 듯 그리고 오로치 돗포가 이 역강산을 지하격투장에서 단 세 방에 때려눕혀버린다. 이때 밝혀진 바에 따르면, 역강산이 기습을 해도 안 아프니 그냥 맞아줬을 정도로 대인배라는 듯.그런 분이 왜 미군한텐..그리고 지고의 유도가라고 불렸다는 것이 밝혀졌다 드레스의 어디가 유도인가 싶긴 하지만. 던지기가 특기였으니 나름 어울리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쇼와의 간류지마를 패러디한 해당 에피소드에서는 딱 기무라 마사히코 포지션이라 그냥 깔맞춤할 겸 유도가로 설정하지 않았나 싶은 의심이 들기도 한다..
  1. 한마 유지로가 1부에서 쓴 어전수의 설정이 류쿠 왕가의 장남에게만 전수되는 비전이다. 이걸 보면 아마 높은 집안일 가능성이 크다.
  2. 혼령이 나올 때의 유지로의 격한 반응이나 성격이 안맞았다는 말 때문에 유지로에게 맞아 죽은건 아닌가 하는 주장도 나온 바 있다.
  3. 근데 유지로가 바이러스 등에 대해 말할 때 그 것들은 1대1이 아니니라고 말돌리는 장면이 나오는걸 봐선 한마일족이라도 불치병에 걸리긴 한다는 것 같으므로 병에 의한 사망으로 볼 수도 있다.
  4. 일단 유지로의 어머니는 자신이 낳은 아이는 하나밖에 없다 했으니 최소한 어머니가 같은 형제는 없을거라 본다. 물론 유이치로가 유지로처럼 여기저기 떠돌며 여자들을 건드렸다면 또 모르겠지만....
  5. 두 말 할 것 없이 역도산의 패러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