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게오르크 가다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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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Georg Gadamer 1900.02.11~2002.03.14

독일의 현대 철학자.

마르부르크에서 태어나 하이데거, 에두아르트 폰 하르트만, 에드문트 후설 등 독일 철학자들 밑에서 철학을 공부했고 교수가 되고 난 뒤에는 1937년 마르부르크대, 1938년 라이프치히대, 1946년 프랑크푸르트대 교수를 거쳐 야스퍼스의 후임으로 1949년부터 1968년 정년 퇴직까지 하이델베르크 대학 교수로 지냈다.30년 넘게 더 살았는데 정년은 무슨 정년이람 여담으로 그의 아버지도 전공은 다르지만 교수 출신. 무서운 학벌이다.

초기에는 스승인 하이데거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나 나중에 가면 독자적인 모습도 보이게 되고 수용미학과 해석학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또한 현대 철학 이전의 철학들을 집대성하고 비판하는 작업을 하기도 했다.

가다머의 철학적 해석학은 과학적 방법론이 대세를 이루는 현대 사회에서 인문학이 걸어야 할 길과 왜 인문학이 현대 사회에서 필요한지 지적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위르겐 하버마스자크 데리다와의 논쟁은 지금까지도 전설이라고.

칼 포퍼의 진정한 라이벌이라는 농담도 있다. 이유는 역시 나이 때문.(뭔 소린지 모르겠으면 포퍼 항목과 이 항목에서 둘의 생년월일과 사망일을 보자.) 리바이스 청바지를 만든 1908년생 끌로드 레비-스트로스가 가다머의 기록을 깰 수 있으리라 기대됐으나 2009년에 익스파이어...어느 학문이나 나이 든 권위자가 있으면 정말 대단한 업적을 이룩한 것이 아닌 이상 권위에 맞서는 것이 어렵다. 그럼 유럽 철학계에는 얼마나 먼치킨이 많다는 거지?? 그리고 포퍼는 과학철학에, 가다머는 해석학 쪽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도 비교되기도 하고.

천병희 교수가 독일 유학 시절에 가다머에게 수학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