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철균 (韓鐵均, Han Chul-kyun) | |
생년월일 | 1955년 1월 4일 |
국적 | 대한민국 |
출신지 | 서울특별시 |
학력 | 고려대학교 농학과 졸업 |
직업 / 소속 | 바둑기사 / 한국기원 |
입단 | 1976년 |
단급 | 프로 八단 |
1 개요
한국기원 소속 대한민국의 바둑기사. 1976년 한국기원에서 주최한 전국학생국수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자동 입단했다. 이후 신왕전, 천원전, 왕위전 본선에 줄기차게 오르면서 승단 포인트를 차곡차곡 모았다. 승점을 바탕으로 1998년에 六단, 2005년에 七단, 2012년에 八단까지 승급했다. 그동안 기사회장, 명지대학교 바둑학과 석사과정 강의 등 다양한 커리어를 쌓고, 바둑 관련 서적도 많이 집필했다.
현재는 바둑TV의 고정 해설자로 출연하고 있다. 특히 YES24배 고교동문전의 해설을 매년 맡고 있으며, 그밖의 기타 대전도 종종 맡는 편이다. 하지만 그가 바둑인들에게 각인되는 것 바로 그의 해설.
2 스타일
그의 해설 스타일은 호불호가 굉장히 갈리는데, 딱딱하지 않게끔 쉽고 재밌게 비유를 들어 설명해준다라는 반면 시덥지도 않은 농담때문에 집중이 안 된다는 평도 있다. 대체로는 재밌다는 평. 보통의 바둑 해설처럼 묘수나, 행마를 풀어주거나 예측하는 것은 같지만 여기서 아마추어를 꽤 배려해주려고 노력하는 편. 딱딱한 해설이 되지 않게끔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특히 그의 비유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 바둑 표현들 중에 대부분이 비유긴 하다. 대표적으로 호구의 일종인 장문을 빗장 걸다라고 하거나, 상대편 돌 바로 위에 두는 것을 모자 씌우다라고 하는 것과 같은 맥락.
여기서 그의 비유법을 보자면...
- 유세차 모월 모일이다
= 곧 죽을 운명이라는 뜻. 또는 그러한 상황.
- 추위 타고있다
=정세가 불안하다. 모양이 괴롭힘을 받는다.
- 이삭 줍기
=수는 적지만 죽은 것이 확실한 상대편 사석.
- 초가집, 기와집, 대궐
=순서대로 작은 집, 적당한 집, 큰 집
- 서비스 하다
=상대편에게 사석을 내 주는 활용을 하다.
- 오솔길 작전(오솔길 따라 솔솔)
=상대의 포위로 인해 둘 수 있는 경우가 필연적인 경우. 특히 몰아가는 과정에서 쓴다.
- 형님 하시자는 대로 한다
=상대편에 이리저리 끌려다닌다.
- 돌아가는 삼각지 물레방아 도는데
=중요한 상황(수상전 등)에서 이미 예정된 수순으로 승패가 확실한 경우, 돌아서 속공을 하는 행마에 주로 쓴다. 오솔길 작전과 비슷한 맥락.
- 사진 찍었다
=중요한 부분을 확인해 두었다.
대충 이러한데, 활용해보면 "형님 하시자는 대로 하면요, 유세차 모월 모일 되는 거예요."등으로 쓸 수 있다. 처음 들을 땐 말같지도 않은 괴상하고 뜬금없는 비유에 갸웃거리지만 몇번 더 들어보면 그 뜻과 상황이 절묘하고 적절해서 중독되기도 한다. 비유로 따지면 최고봉인 셈.
해설 스타일은 굉장히 감정적이다. 자칫 자신이 해설한 수가 아닌 엉뚱한 수를 아마추어가 두면 거긴 아니죠!!!하면서 일갈한다.[1] 행여나 악수 쪽으로 손이 기웃거린다면 어어어하면서 초조해지기도 한다. 한 판 한 판에 흠뻑 빠져서 해설하는 셈.- ↑ 그렇다고 해설한 수가 확답은 아니지만 대체로 정수다. 프로 단급 기사들은 대부분 기원에서 수 년간 연구했는데, 바로 그 연구가 가장 좋은 수를 연구하는 것이기 때문. 그렇기 때문에 해설에는 일가견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