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무라비

Hammurabi
(B. C. 1810 ~ B. C. 1750)

바빌로니아 제1왕조의 제6대 왕.

기원전 1792년에 왕이 되었고 아시리아에게 신하의 예를 갖추면서 라르사와 우호 관계를 맺었다가 기원전 1787년에 이신을 멸망시켜 우르크까지 점령했으며, 아사리아에게 억압받던 마리와 손을 잡고 기원전 1783년에 샴시아다드 1세가 사망하자 마리의 짐리림이 왕위를 복위하는 것을 도와줬다.

아시리아의 남부를 공격해 아시리아를 쇠퇴하게 만들었으며, 마리에게 서쪽의 유목민족이나 에쉬눈나를 공격할 때 병력을 빌려줬다. 기원전 1763년에는 마리와 함께 라르사를 공격해 멸망시켰으며, 기원전 1761년에 마리의 짐리림왕이 공격하자 이를 격파해 죽였다. 기원전 1755년에는 에쉬눈나를 공격해 메소포타미아 일대를 통일했으며, 기원전 1700년경에 함무라비 법전을 만들었다. 전설에 따르면 태양의 신 샤마쉬가 내려주었다고 한다.

함무라비는 함무라비 법전을 만든 뒤 비석을 만들거나 묻는 작업에 참여한 자들을 모두 살해하였다. 그 후 함무라비가 자신이 기묘한 꿈을 꾸었다고 했는데, 태양신이 자기에게 지팡이 하나를 건네주고 어딘가에 신의 뜻이 있고 신이 인류를 위해 제정한 법률을 자신이 신을 대신해 집행할 수 있게 명령받았다고 했다. 함무라비는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비석을 출토해 신의 뜻을 받은 것처럼 꾸몄다고 한다.

기원전 1750년에 그가 죽은 이후로는 바빌로니아가 쇠퇴하게 된다.

사담 후세인 치하의 이라크에서, 육군과 별개의 후세인 친위대격인 공화국 수비대가 창설된 뒤 예하 기갑사단 중 하나에 함무라비라는 이름이 붙기도 했다. 그리고 걸프 전쟁 때 녹아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