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tmania IIDX 8인 합체 플레이(노카드 프리 모드)영상. 스크래치와 7개의 건반을 각각 1명씩 담당했다.
1 개요
합체 플레이는 혼자서 플레이하는 게임 혹은 게임 모드를 두명 이상의 인원으로 마치 1명이 하는것처럼 (합체해서) 플레이하는 것을 뜻한다. 줄여서 합플이라고도 부른다. 주로 아케이드 리듬 게임에서 많이 쓰는 용어다.
합동 플레이와는 좀 다른 개념인데, 합동 플레이는 애초부터 2인용 혹은 그 이상의 플레이 인원을 대상으로 만든 게임이나 모드를 플레이하는 것으로, 펌프 잇 업의 CO-OP(협동) 채보를 예로 들 수 있다. 또한 beatmania IIDX나 EZ2AC같은 게임에서 1P, 2P 양쪽에서 두명이 같이 플레이하는 것도 합동 플레이로 볼 수 있으나, 이런 경우는 보통 배틀 플레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딱 정해놓고 사용되어 온 용어가 아니다 보니 유저들 사이에서는 합동 플레이나 합체 플레이나 똑같이 합플이라고 묶어서 부르고 있다.
일본에서는 和尚(오쇼)라고 부르는데, beatmania IIDX의 더블 플레이를 2명이서 플레이하던 DJ OSHOW! 라는 플레이어명에서 유래했다.[1][2] 그렇기 때문에 보통 和尚는 beatmania IIDX의 더블 플레이를 합플하는 행위 혹은 그런 유저들을 가리키는 말로 주로 사용된다. 참고로 일본 유저들은 일반적으로 이 행위를 부정행위로 본다.
Thor's Hammer DPA 합플영상. 부정적인 댓글(투덱 접어라, 오락실에서 사라져라 등)이 달려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흔히 더블 플레이에서만 합플을 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더블 플레이가 없는 (혼자서 하도록 제작된) 게임 또한 2인 이상의 인원으로 플레이하면 합플이 맞다.
2 역사
온라인이나 콘솔, 모바일같은 아케이드 플랫폼 이외의 리듬게임의 경우에는 합플이라는 개념이 눈에 잘 띄지 않았다. 이유는 저런 플랫폼에서의 리듬게임은 보통 혼자서 밖에 할 수 없거나 핵을 썼으면 핵을 썼지 굳이 합플을 하기가 오히려 번거로운 환경이기 때문이다. 또한 합플을 어찌저찌 한다고 해도 다른사람들이 다 보는 오락실이 아니기 떄문에 본인들 이외에는 합플을 한 사실을 알 수 없기 때문에 크게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았다.
합플이라는 단어가 생기는 계기가 된 것은 현장에서 직접 확인이 가능한 아케이드 리듬게임(특히 건반 리듬게임류)이었는데, 어느 쪽이 먼저인지는 불명이나 EZ2AC(당시의 EZ2DJ), 5건반 beatmania의 더블 플레이 요소를 2명이서 플레이하는 것 혹은 당시 턴테이블 조작을 힘들어하던 유저들이 턴테이블을 다른 친구에게 대신 돌려달라고 하던 것을 가리키던 말로 불렸다. 당시에는 더블 플레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시기였기 때문에[3] 대부분의 유저들은 합주의 개념으로 받아들였었다. 물론 그당시에도 꿋꿋히 혼자서 더블 플레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없지는 않았지만 그렇지 않은 유저들에 비해 극소수였었고 당시의 더블 플레이는 非더블 플레이 모드(beatmania의 싱글 플레이, EZ2DJ의 스트릿 믹스 등)를 다 클리어하고 부족한 컨텐츠를 보충하기위한 일종의 보너스 게임같은 요소였기 때문에 그런 유저들이 합플을 한다고 해도 요즘처럼 논란거리가 되는 일은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시간이 흐르고 아케이드 게임에도 인터넷 랭킹 시스템이 도입되며[4] 합플의 문제가 제기되었지만 당시에는 몇몇 고수들을 제외하고 유저들의 실력의 상향평준화가 이루어지기 전이라서 더블 플레이를 주로 하는 유저가 많이 없었기도 했고, 턴테이블의 위치(특히 2P쪽)차이 때문에 고난이도 더블 플레이 채보를 오히려 합플로도 못 깨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위와는 별개로 펌프 잇 업 시리즈 같은 경우 리듬게임을 주로 즐기지 않는 사람들도 많이 해보기 때문에 합플 개념을 모르고 오락실에 같이 놀러온 친구와 함께 그냥 플레이 하는 경우도 있다. 다른 게임을 합플하는 사람들도 전문적으로 합플로 스코어링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고 그냥 친구들과 가끔 오락실 와서 같이 플레이하려고 합플을 하는 것이라는 점도 합플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도 별로 문제삼지 않는 원인 중 하나였다. 친구들과 같이 게임을 하는데 둘다 어느정도 게임 숙련도를 요구하는 배틀모드 보다는 같이 힘을 합쳐 플레이하는 개념인 합플이 좀 더 재미있을 것이고, 게임 요금부터도 차이가 난다.
다만 이때도 리듬게임 커뮤니티에 합플 사진이나 합플을 주제로 한 게시물 등이 올라오면 문제제기를 하는 등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없지는 않았었다.
BEMANI 시리즈가 대한민국에 정발되기 시작되고, 유저들의 실력도 상향평준화가 이루어지며, 아케이드 게임의 온라인화[5]가 이루어지자 플레이 하는 즉시 점수가 기록되기 시작되자 합플에 대한 문제 제기가 본격적으로 대두되기 시작됐다. 이에 대한 사항은 후술.
3 논란
글을 읽기에 앞서 병림픽을 막기 위해 본 문서에서는 합체 플레이를 긍정, 부정적인 입장을 전부 서술한다. 판단은 각자 알아서 하자.
참고로 합체 플레이는 일반적으로 부정행위로 간주된다.[6]
3.1 합플을 해도 상관없다는 의견
합플도 컨텐츠의 일부라고 생각하면 된다.
유저가 게임을 즐기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고 합플도 그 중 하나일 뿐이므로 그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말도 안 되며 게임에서 자체적으로 합플을 하지 말라는 문구가 나오지도 않고 합플을 감지하는 장치같은 것도 없으므로 합플을 해도 상관 없다. 똑같이 돈 내고 플레이하는데 누구는 컨텐츠를 즐길 수 있고 누구는 못 즐기는 것은 불공평한 일이다.
또한 혼자 해금하기 힘든 요소들을 손쉽고 빠르게 해제할 수도 있고 친한 사람과 같이 협동해서 게임을 하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성취감이 존재하며, 극한의, 이론상의 스코어를 현실로 만들어 내는 도전을 할 수도 있다.神威 5key HD 올콤보 3인 합플 영상
만약 인터넷 기록이 문제라면 카드 없이 플레이하면 된다.
3.2 합플을 하면 안된다는 의견
재미있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
요즘은 옛날과 다르게 아케이드 게임도 인터넷과 연동이 되어 있어서, 플레이한 그 점수가 바로 인터넷상에 기록이 된다. 그런데 합체 플레이로 높은 점수를 얻고 그것이 인터넷 상에 기록된다면? 당연히 제대로 플레이하는 사람들에게는 골치거리가 될 뿐이다. 특히 고난이도 곡에서 더욱 민감한 문제인데, 유저들이 '누가 고난이도 곡의 점수가 높을까' 에 대한 시선이 집중되어 있는 상황에서 누군가가 열심히 연습해서 점수 1등을 기록했는데, 바로 합플 유저들이 기록을 갈아 치우면 제대로 플레이한 유저만 엿먹이는 상황이다. 마치 온라인 게임에서 핵을 쓰는 유저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합플이 불법 핵은 아니지만, 열심히 플레이한 유저들의 노력을 헛수고로 만들어버린다는 점에서는 핵이나 다를바가 없다.
조작하기가 어렵다면 낮은 난이도의 곡을 플레이하면서 점점 실력을 키워 나가거나, 엄연히 게임 내에 존재하는 옵션으로 보정을 할 수도 있다. (예:EZ2AC의 스크래치, 페달 오토 옵션) 자신의 실력에 맞지 않는 월등히 높은 곡을 플레이하면서 합플을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고레벨 컨텐츠만 있다면 모를까, 요즘 나오는 리듬게임들은 저레벨 컨텐츠도 잘 갖추어져 있다. 꼭 남들에게서 대단하다는 시선을 받고 싶은 사람들이 주로 고단위를 따기 위해 합플을 하는데, 실력으로 고단위를 취득한 사람들도 처음부터 다 잘하는게 아니었고, 다 남들과 똑같이 저레벨부터 차근차근 노력해온 것이다. 그런 노력조차 하지않고 합플로 고단위를 따려고 하는 건 본인 실력에도 도움이 안 되고 남들에게 피해만 줄 뿐이다.
노카드 플레이도 인터넷에는 기록이 안 남을지언정 기계 내에는 기록이 남기 때문에(예: EZ2AC) 결국엔 똑같다.
또한 거병 문제도 있는데, 합플 유저들이 예를들어 A와 B 2명이라고 한다면 코인을 2명분 올려놓고 A차례에 할때 같이 합플하고 다음 B차례에도 같이 합플을 하는 식으로 코인 뻥튀기를 시전하는 사례도 있다.
4 사례들
EZ2AC,beatmania IIDX의 경우 버튼을 누르면 반응을 하는 직관적인 조작성의 건반부와는 달리 턴테이블은 조작하기가 까다롭기 때문에 스크래치곡 같은 곡에서 스크래치 담당 1명, 건반 담당 1명 식으로 합플을 하는 사례가 있다.
클럽 믹스(또는 스페이스 믹스), 더블 플레이에서 한쪽 사이드씩 맡아서 합플을 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고난이도 곡을 클리어하거나 더블 플레이 단위인정 타이틀을 얻기 위해서 합플을 하는 경우도 부지기수.
팝픈뮤직은 버튼 모양이 여러모로 비시바시 시리즈와 비슷하게 생겨서 그런지 리듬게임을 모르는 사람들이 비시바시로 오해해서 본의 아니게 합플을 하는 경우가 많고 진짜 합플을 하려고 해도 버튼 간격이 넓기 때문에 손이 과격하게 움직여서 서로 다칠 수 있기 때문에 많이 언급은 안 되는 편. 그래도 합플이 없지는 않다.
DDR 시리즈, 펌프 잇 업은 리듬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이 즐기는데, 합플에 대한 개념 자체를 몰라서 그냥 친구들과 재밌게 놀려고 함께 플레이한다는 식이기 때문에 애매한 상황. 일본어인 DDR보다 한글로 나오는(접근성이 더 좋은) 펌프쪽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사운드 볼텍스는 조작부 모양 때문에 합플 시 자세가 매우 까다롭다. 보통 노브/건반[7] 단위로 하거나 좌/우로 반씩 나눠서 합플을 한다.
유비트 시리즈는 거의 99%가 좌/우 8개 분할로 하는데, 합플이 일반적인 플레이보다 더 어렵기 때문에 재미로 하거나 퍼포먼스 플레이를 하는 게 아니라면 스코어링으로는 사례를 찾기가 어렵다. FLOWER EXT 2인 엑설런트 플레이
DJMAX TECHNIKA와 리플렉 비트 시리즈는 게임 특성 상 합플이 매우 힘들며 그래도 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영상이나 관련 게시글이 거의 없다시피 한다.
기타도라의 기타는 조작 체계를 보면 합플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우며, 도라의 경우 어떻게 가능할지도 모르겠으나 합플로 얻을 수 있는 이점이 다른 게임에 비해 적기 때문에 언급은 잘 안되는 편이다. 단, 예전 드럼매니아 클래식~V 기체의 경우 합플이 현 기체에 비해 수월했다.
5 트리비아
리듬게임 이외의 장르에서는 언급이 잘 안 되는 편인데, 혼자서만 할 수 있는 게임이면서 조작법이 매우 직관적이며 간단하기 때문에(채보 난이도와는 별개로), 마찬가지로 합플 또한 매우 간단하기 때문이다. 철권 시리즈를 예로 들면 레버와 버튼 조작을 조합해서 기술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것을 각각 한명씩 잡고 플레이 한다고 하면 매우 어려울 것이다. 슈팅게임의 경우 적의 탄막을 피하면서 플레이어가 탄막을 맞추거나 폭탄이나 특정 기술을 사용하는데 특별히 합플을 해야 할 만큼 어려운 기술이 아니기 때문에(조작 난이도가 유치원생이라도 1분만 설명해주면 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해서) 역시 합플이 존재하지 않는다.
일본에서는 전술한대로 대부분 부정적인 시각이지만 합체 플레이 영상을 인터넷에 업로드하거나 기록을 자랑하는 등의 행위를 하는게 아니라면 오락실 내에서는 잘 신경 쓰지 않는다. (물론 모두 그런 건 아니기 때문에 왠만하면 하지 않는게 좋다.)- ↑ OSHOW는 オショウ로 발음되는데 이것은 다시 OSHOU로 치환되고, OSHOU를 일본의 키보드(로마자 방식)으로 입력하면 한자 和尚로 변환되기 때문이다.
- ↑ 덧붙여서 和尚는 원래 일본 불교의 승려라는 뜻이다.
- ↑ 흔히 말하는 무리스크래치나 양페달 등 혼자서 처리할 수 없는 패턴 등이 많았다.
- ↑ 온라인 방식은 아니고 패스워드나 USB 등의 방식
- ↑ 비마니 게임 정발 이전 DJMAX TECHNIKA나 철권 6등으로 이미 어느정도 기반은 잡힌 상태였다.
- ↑ 코나미 아케이드 챔피언쉽에서 더블 플레이 부문이 개최되지 않는 이유가 2명이서 플레이하는 부정행위를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 ↑ 이 경우 한명이 측면에서 노브를 잡아야 하기 때문에 화면을 가리거나, 한명은 뒤에서 백허그 하는 형태로 해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민망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