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정살

항정이야! 이건 항정이야!
함정살이 아니다

돼지고기 중에서 목에서 어깨까지의 부위. 즉 목살. 한자 중에 項(목덜미 항)이란 글자가 있어서 그런지 한자어일 것 같지만, 확인된 바는 없다.

하지만 가게나 정육점에서 말하는 항정살은 목살 전체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목과 어깨가 붙은 부위의, 색상이 밝고 지방이 고루 섞인 부위를 따로 일컫는 경우가 많다. 경계 부분인데 넓고 얇게 분포한 편이라 목살을 사도 들어 있고 어깨살(전지)을 사도 들어 있는 부위. 따로 모아 놓은 것은 조금 비싸게 팔지만 목살이나 전지에 포함되면 같은 값이 되므로, 덩이 고기 손질할 때 나오면 따로 덜어 놓았다가 구워 먹으면 싸게 즐길 수 있다. 다만 고기뷔폐같은곳에서 제공하는 항정살은 오래돼서 그런것인지 상당히 느끼하며 맛이없다.

연한 분홍색 살코기에 하얀 마블링이 박혀 있는 것이 특징. 차돌박이와 양깃머리를 합친 맛과 비슷하다 하여 돼지 차돌박이라고도 한다. 식객에 언급된 바에 의하면 본래는 국물 내는 재료였지만 도축업자들이 구워 먹다 고깃집 메뉴까지 오르게 되었다고 한다.[1] 가브리살이 구우면 항정살과 맛이 비슷하지만, 고기 색과 지방 모양이 다르다. 기름기가 풍부하지만 동시에 고기가 쫄깃하기 때문에 씹는 맛사각사각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굉장히 좋아할 만한 부위이다.

살 때는 엷은 선홍색이나 미홍색을 띠고 탄력 있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으며, 2, 3일 안에 먹는다면 냉장실에 보관하고 오랫동안 보존한다면 냉동실에 넣어 보관해야 한다.
  1. 제주도 쪽에서는 무를 함께 넣고 끓인 항정국이라는 것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