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돌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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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쇠고기의 한 부위. 동남방언으로는 핵교댕기는 어감을 살려서 차돌백이라고도 발음한다. 우삼겹하고 구분을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차돌박이는 우삼겹이 아니다. 우삼겹은 양지에 속하는 업진살을 의미하는 것으로 차돌박이 부위와 구분된다. 다만 모양이 비슷하여 썰어 놓으면 비슷해 보인다. 차돌박이를 주문했는데 업진살이 나오는 가게도 있다. 구분하는 방법은 차돌 쪽이 좀 더 질기며 더 폭이 좁고, 고기-기름-고기 순서로 거의 3등분 된다는 것. 부위별 가격이 비슷하고, 업진도 고급에 속하는 부위이다. 그래서 업진을 차돌박이로 알고 먹었다 해도 속았다고 하긴 뭣하다. 원래 업진은 뱃살인 양지의 한 가운데 부분으로, 국거리 부위이다. 특히 육개장에는 최상. 구잇감으로 개발된 것은 90년대 이후이다.

두껍게 썰면 기름기도 너무 많고 질겨서 대개 상당히 얇게 잘려서 유통이 된다. 구워서 먹든 삶아서 먹든 단 5초 정도면 익어서 빠르게 흡입(?)이 잘 된다. 말 그대로 소화 잘되는 고기 칙칙~호로록~!!

웬만하면 얇게 썰여져 나온 것을 먹자. 두꺼운 차돌박이는 씹는 맛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 돌덩어리 자체다. 쇠고기 부위를 통틀어서도 가장 질긴 부위이다.

강원도 횡성군의 한 식당에서는 구운 차돌박이를 소금과 식초간을 한 소스에 살짝 찍은 후 고추냉이를 조금 묻힌 밥 한 숟갈에 올려 먹는 이른바 차돌박이 초밥이라는 메뉴도 개발했다고 한다.

등심쇠고기의 다른 부위와 함께 먹을 때는 곱창이 섞여 있을 경우 곱창 바로 앞에, 그렇지 않으면 가장 마지막에 먹는 것이 좋다. 이유는 얇고 만만한(?) 겉보기에 비해 자기주장이 꽤 강한 맛을 내기 때문이다. 이유는 지방 부위가 익으면 농후한 맛을 낸다. 업진은 더 강하고.

항정살돼지 차돌박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지방이 들어간 형태가 완전히 다른데, 같이 취급하는 이유는 알수 없다.)

오스트레일리아산 차돌박이는 기름이 많이 나오니 유의할 것. 호주산을 구울 땐 삼겹살을 굽듯이 기름이 빠지는 후라이팬을 사용해서 기름을 빠르게 빼 주는 것이 좋다.

된장찌개에 차돌박이를 넣기도 한다. 인터넷에 공개된 레시피를 보면 양파, 호박 등 이것저것 넣는 것을 알려주는데, 차돌박이 본연의 맛을 즐기고 싶다면 재료가 간단한게 좋다. 된장과 차돌박이에 고추를 송송 썰어넣는 정도. 이 요리를 만들때 신경쓸건 하나다. 너무 오래 끓이면 기름이 많이 녹아 기름이 둥둥 뜨기 때문에 맛이 없어지고 고기도(얇긴 하지만) 질겨지므로 가볍게 끓이는것이 좋다.

수도권에서도 우시장같은 곳을 찾아가면 2016년 한우가 현재 Kg당 25,000~35,000원 선이다. 육우와 외산은 훨씬 싸고, 식당에서는 1인분 200그램에 2-3 만 원. 꽤 비싸다. 물론 모든 재료가 그렇듯, 처음에는 구워먹다가 나중가면 질려서 라면에 넣어먹어도 양이 그대로일 정도로 고기지옥이 연출되지만... 고기는 당연히 국내산이지만, 한우보다는 육우의 비율이 높다는 듯. 고기는 전부 냉동이다. 얇게 썰려면 얼려야 하기 때문.

백종원의 차돌박이 브랜드 식당도 있는데, 차돌박이 특유의 기름진 맛을 잡아주는 식초를 베이스로 한 새콤 짭짜름한 특제 소스가 일품이다.

2 관련 항목

  1. 차라를 빠는 사람들을 '차라박이'라고 부르다가 어느새 '차돌박이'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