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이 선명하게 나뭇잎을 핥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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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3년 6월 5일에 서울특별시 교육청이 주관한 '2013학년도 6월 고1·2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응시자 본인을 확인하는 필적 확인용 문장으로 제시된 문장이다.

서울시교육청에 확인한 결과 한수산 소설가의 1982년작 '유민'의 문장을 일부 다듬은 것으로 드러났다. 원문은 "산정에 어린 햇빛이 차갑고도 선명하게 나뭇잎들 위를 핥고 있었다."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처음에 우리도 조금 당황했지만 어른들이야 몰라도 청소년들에게는 큰 문제가 없으리라고 생각해 넣었고(고딩이 그렇게 순수해 보였나?) 상상력이 풍부한 학생들이 패러디물을 만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수많은 96~97년생들에게 충격과 먹잇감이 되었지..

2 소잿거리

'핥는다'는 표현이 영감을 주어 고등학생 네티즌을 위주로 패러디가 많이 나왔다.
그런데 사실 상술했듯이 원문은 '산정에 어린 햇빛이 차갑고도 선명하게 나뭇잎 위를 핥고 있었다.'이다. 객체가 복수다. 즉, 햇빛×나뭇잎의 1:1 관계가 아닌 햇빛×나뭇잎1, 나뭇잎2, ..., 나뭇잎n 이런 등차수열식의 하렘 관계도 가능하다.

사실 핥다라는 단어에는 "(비유적으로) 물, 불, 빛, 시선 따위가 물체의 표면을 부드럽게 스치거나 비추거나 머무르다."라는 뜻도 있다.(네이버 국어사전) 즉 "훑다" 와 비슷한 의미. 물론 음란마귀가 낀 많은 사람들은 약간 다른 의미로 이해해버린 게 문제였지만.

참고로 일본어로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이라는 의미인 「코모레비(木漏れ日)」라는 단어가 존재한다.

3 패러디

당일, 학생들의 패러디와 모에화가 빠르게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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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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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죠 + 리그 오브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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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등등. 어째 하나같이 퀄리티가 장난이 아니다.

나뭇잎... 나뭇잎을 핥자!
저기 위에 칠판스러운 퀄리티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