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그라프

제 2차 세계 대전 전투기 에이스 일람
순위
이름국적격추 수주 기종비고
1위
에리히 하르트만독일352대Bf109세계 1위
2위
게르하르트 바르크호른독일301대Bf109세계 2위
3위
귄터 랄독일275대Bf109전후 서독 공군 총감 부임
4위
오토 키텔독일267대Fw190Fw190 탑 에이스
5위
발터 노보트니독일258대Fw190
6위
빌헬름 바츠독일237대Bf109
7위
에리히 루도르퍼독일222대제일 오래 생존한 슈퍼 에이스
8위
하인츠 베어독일220대
9위
헤르만 그라프독일212대Bf109세계 최초로 적기 200기 격추
10위
하인리히 에를러독일208대
▼ 11~20위


헤르만 그라프

Hermann Graf

1912년 10월 24일 ~ 1988년 11월 4일

1 개요

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의 군인이자 전투기 조종사. 슈퍼 에이스.다이아몬드 곡엽 검 기사 철십자 훈장 수훈자.

에리히 하르트만요하네스 슈타인호프등 유명한 슈퍼 에이스들을 배출한 동부전선의 명문 비행단인 JG52의 마지막 지휘관이자 세계 최초로 200기 격추를 달성한 사람이다. 1개월간의 격추수 최고 기록 보유자 이기도 하다.

상당히 드라마틱한 인생을 살다 간 사람으로, 이름이 알려진 독일군의 에이스 파일럿 치고는 항목이 상당히 늦게 생성 되었다. 이건 순전히 이 사람이 유명세에 비해 인기가 더럽게 없기 때문이다. 이유는 후술한다.

2 전쟁 이전

헤르만 그라프는 1912년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지방의 소도시 엥겐에서 가난한 대장장이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집안이 워낙 찢어지게 가난 했던 탓에 아직 어렸던 헤르만 그라프 조차도 읽고 쓰기 정도의 초등 교육과정만 겨우 마치고 아버지를 이어 대장장이 일을 하며 돈을 벌어야 했다고. 어쩌면 평범한 노동자로 남았을 지도 모르는 삶을 살던 그라프에게 변화가 찾아온건 겸손한 태도와 성실함, 뛰어난 업무능력으로 추천을 받아 비록 말단이지만 지방 행정관서의 공무원으로 채용된 것.

공무원이 되어 경제 사정에 다소나마 여유가 생긴 그라프는 공무원들의 교양 스포츠(...)였던 글라이더를 접하며 비행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고, 1933년에 글라이더 조종 면허를 취득한 뒤엔 항공기 조종에 관심을 가져 1936년에 항공기 조종 면허까지 취득한다. 항공기 면허를 취득한 그라프는 독일 공군에 예비역 하사관으로 등록되어 기본적인 전투기 조종훈련을 받게 되는데, 이게 바로 그와 군대가 연을 맺게 된 계기였다.

3 개전 초반

독일의 폴란드 침공 당시, 그라프는 군대에 소집되어 기종 전환 훈련을 끝내고 하사 계급으로 1939년 5월 31일 부터 51전투 비행단 2중대에 배속되어있었다. 전쟁이 발발하자 중사로 진급한 그라프는 Bf 109 E-1에 탑승해 21회의 출격을 기록했지만 적기 격추는 커녕 총한방 쏴볼 기회조차 없었다고 한다. 폴란드가 항복한 이후, 그라프는 1940년 1월 20일자로 메르제부르크의 공군 훈련소로 전속 되었는데, 훈련소로 돌아간 이유에 대해선 자료마다 서술이 다르다. 전투기 파일럿으로서 함량 미달이란 이유로 재훈련을 받으러 갔다는 자료가 있는가 하면 비행술 교관으로 간것이라고 서술하는 자료도 있다. 다만 이후에도 루마니아 공군의 훈련을 맡았다는 것이나 동년 5월에 소위로 진급한 것 등을 보면 아무래도 후자의 서술이 신빙성이 있어 보이긴 하다.

4 JG 52에 발을 들이다.

소위로 진급한 그라프는 10월 6일자로 JG 52 9중대에 배속되었는데, 착임한지 일주일 만에 루마니아 공군의 훈련교관을 맡게 되면서 잠시 JG 28로 전속 되었다가 12월 말에 다시 JG 52로 복귀했다.

JG 52로 복귀한 이후 1941년 5월엔 영국군 수비병력이 방어하고 있던 크레타 섬 공습에 참여해 꽤 많은 출격횟수를 기록했고, 6월에 비행단이 우크라이나 지방으로 이동함에 따라 다시 동부전선에 참전하게 된다.

같은 비행단의 동료들이 약체 소련 공군을 상대로 급속도로 격추기록을 쌓아가고 있던 와중에도 그라프는 단 1기의 격추로 기록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8월 4일에 아군의 슈투카 급강하 폭격기를 호위하는 임무에 나섰다가 소련의 Il-16 전투기 한대를 잡아내며 드디어 대망의 첫 격추를 기록한다.[1] 첫 격추를 기록한 그라프는 이때부터 뭔가 감을 잡았었는지 다음날에도 또 한대의 격추를 기록했고, 8월이 가기 전에 이어진 몇차례의 출격에서 2대를 추가로 격추해 8월 한달간 4기의 격추를 기록. 9월엔 DB-3 폭격기를 공격하던중 방어기총에 피탄당해 손상당한 기체를 끌고 전설을 가로질러 착륙하는 등의 사건도 겪으며 첫격추를 기록한지 4개월 만에 40기 격추를 돌파하는, 2년여간 수백회의 출격횟수를 찍으면서 1대의 적기도 격추하지 못한 사람이라고는 도저히 믿을수 없는 놀라운 기량을 선보인다.
  1. 그나마 이것도 마저도 참전 2년만에 첫 격추의 기회를 잡아 흥분했던 탓인지 기총의 안전장치도 해제 하지 않고 공격하려 들었다가 당황한 나머지 역으로 공격당할 위기에 처한 것을 동료가 구해준 덕에 다시 공격기회를 잡고 침착하게 싸워 얻은 것이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