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산강

兄山江 / Hyeongsan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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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울산광역시 울주군에서 발원하여 경상북도 남동부를 흘러 영일만을 통해 동해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강이며, 유역면적은 1,132.96㎢이고, 길이는 63.34km이다.

강 줄기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두서면에서 발원하여 북쪽으로 흐르면서 경상북도 경주시 내남면과 시내(동 지역)를 지난다. 이때 동지역 남쪽(율동, 탑동 경계)에서 대천(서면, 건천읍 경유)이, 시내에서 남천(토함산 발원, 불국사 경유)과 북천(보덕동 발원; 보문단지에서 나오는 하천이다)이 합류한다. 이 후 시내를 지나 현곡면과 천북면 사이를 지난다. 그 이후 안강읍에서 칠평천이 합류하며, 이 후 진로를 북동쪽으로 꺾고, 강동면 인동리에서는 기계천이 합류 한다. 이 후, 포항시 남구 연일읍을 거친다. 그리고 포항시 동 지역에서 영일만으로 흘러든다.

2 이름의 유래와 전설

형산이라는 이름은 경주시와 포항시의 접경에서 제산(弟山)과 마주하고 있는 형산(兄山)에서 유래됐다. 7번 국도 경주와 포항 경계 지점의 유강터널이 지나는 산이 제산이며 강 건너편에 있는 산이 형산이다.

형산과 제산이라는 이름의 유래에는 후삼국시대 경순왕 전설이 얽혀있다. 당시에는 형산과 제산이 하나로 합쳐져 있었는데, 북천, 남천, 기계천 등에서 나오는 물로 지금의 안강 지역에 큰 호수가 있었다고 한다. 이때문에 물난리가 잦아 치수가 어려웠는데, 이를 위해서는 용으로 승천하여 그 산을 갈라야 했다. 그때문에 왕이 기도를 드려 승천을 했는데, 이때 용이 되기 위한 조건이 바로 누군가가 승천한 왕을 용으로 불러야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때 승천한 왕이 뱀처럼 보여 사람들이 모두 다 큰 뱀이라고 불렀으나, 유금이라는 이름의 어린 아이 한 명만이 뱀이 아니라 용으로 불러주었고, 그제서야 용으로 승천할 수 있었다. 그 덕택에산이 갈라지고 물이 빠져 나가게 되었으며, 물이 빠져 나간 뒤에 생긴 들판을 그 어린 아이의 이름을 빌어 유금이라고 불렀고 이는 현재 유금리로 이어진다.

실제로 이와 관련하여 형산 쪽에는 경순왕과 마의태자를 모시는 절과 사당이 있는데, 대표적인 곳이 형산 정상에 있는 왕룡사이다. 이곳에는 다른 절에서는 보기 어려운 왕장군용왕전이 있는데, 여기에 경순왕과 태자를 상징하는 목각이 있다.

이와 같은 전설은 당시 이쪽 근방에서 있었던 신라부흥운동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3 기타

울산광역시-경주시 구간은 경부고속도로, 35번 국도 등의 교통로와 경로가 유사하다. 경주시-포항시 구간은 동해남부선, 7번 국도, 68번 지방도 등의 교통로와 경로가 유사하다.

호남 지방에 영산강과는 이름이 비슷하지만 당연히 관련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