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공대법

化功大法

천룡팔부에 등장하는 성숙노괴 정춘추의 무공. 북명신공처럼 상대의 내공을 빼앗는 채기법의 성질을 지니고 있지만 화공대법은 거기에 독공의 성질을 더한 것으로, 상대의 내공을 빼앗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지닌 독공을 이용해 더 이상 쓸 수 없도록 없애버린다. 물론 일반적인 독공처럼 상대 자체를 중독시키는 식으로 운용할 수도 있다.

이 무공과 북명신공이 부분적으로 계승된 것이 후대의 흡성대법이다.

상대의 내공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는 직접적인 이득은 없지만, 상대가 평생을 수련해 온 내공을 즉석에서 날려먹고 폐인이 되게 한다는 것 역시 무시무시한 수법인 데다, 북명신공처럼 상대의 내공을 흡수하려다 거꾸로 자신의 내공이 빠져나간다거나[1] 흡성대법처럼 무리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고 하다가 탈이 난다거나 식의 부작용도 딱히 묘사되지 않는다. 다른 두 무공에 비하면 실전성 면에서 오히려 뛰어난 셈.

결국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것이 없었던 북명신공을 대신해 당대의 무림에 큰 악명을 떨쳤다[2]. 그 때문에 단예의 북명신공을 화공대법으로 알고 상대가 기겁하는 장면이 작중에서 종종 등장하기도...[3]
  1. 물론 이것은 단예가 미숙하기 때문이긴 하지만, 아무튼 기본적으로 그럴 위험이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2. 사실 소요파는 자기 동네에 틀어박혀 있었던 반면에 정춘추가 워낙 전 무림을 상대로 행패를 부리고 다녔던 탓도 있다.
  3. 흡성대법처럼 정파인들은 화공요(妖)법이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