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성대법

흡성대법(吸星大法)은 무협소설 《소오강호》에 나오는 무공으로, 상대의 (氣)를 흡수하는 기공이다.

1 설명

일월신교 교주 임아행과 주인공 영호충이 사용한다. 채기법(採氣法, 적극적으로 다른 사람의 기를 흡취하는 방법)을 익혀 상대의 내공을 모두 흡수해버리는 무서운 무공이다. 이를 두려워하는 정파인들로부터는 '흡성요법(吸星妖法)'이라 불리우기도 한다.

극중 해설에 따르면 이 흡성대법은 《천룡팔부》에 나오는 소요파북명신공과 성숙노괴 정춘추화공대법을 합쳐서 만들어진 것이다. 법문은 북명신공과 매우 흡사하지만 실제로는 북명신공보다는 화공대법의 원리를 더 계승했다고 하며 그래서인지 흡수한 내공이 시전자의 내공으로 완전히 조화되지 않고 곧잘 충돌하는지라 대단히 위험하다. 영호충도 흡성대법을 익혀서 쓰다가 죽을 뻔했다. 물론 북명신공과 마찬가지로 악용하면 사악한 무공이 될 수 있다는 점은 동일.

먼저 단전의 기를 빈 상자처럼 비우는 것이 흡성대법을 익히는 첫 단계라고 설명이 되어 있다. 단전의 기를 지워두면 공기가 고기압에서 저기압으로 흐르는 것처럼 닿은 사람의 기를 끌어들일 수 있도록 만든 무공. 단전에 축적한 기를 지우라고는 했지만 내력을 사라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임맥과 이를 통하는 혈맥 곳곳에 내기를 뿌려두는 것이라서 자신이 기존에 쌓았거나 단전에 흡수한 타인의 내공은 모두 온 몸으로 퍼져 보관된다.

2 약점과 부작용

다만, 상대방의 내력이 시전자보다 월등히 높거나 초수를 섞는 시간이 매우 적다면(일단 잡아서 내력을 불어넣어야 하니까) 흡수하기란 매우 어렵다. 소림사에서 방증대사에게 임아행이 시도해봤지만 흡수하고자 하는 힘을 방증대사가 얼른 튕겨냈었고, 흡성대법으로 이길 수 없음을 안 임아행이 꾀를 부려 이겼을 정도다. 또한 동방불패와의 싸움에서 마찬가지로 쓸 수가 없었다. 워낙 빨라서.

전투중에서도 약점이 약간 있는데, 기본적으로 자신이 익혔던 내공과 극상극일때는 오히려 흡수하는 것이 독이 될 수도 있다. 임아행과 좌랭선이 비무를 했을때 좌랭선의 내공을 빨아들일 때 한빙내공도 같이 빨아들였기 때문에 임아행이 전투불가에 빠졌던 것이 좋은 예. 물론 좌랭선 역시 내공을 몽땅 빨려서 거의 폐인이 되긴 했지만.

또한 다른 약점은 조절이 어렵다는 것, 영호충은 이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상대의 내공을 흡수하는 일이 많았다. 이는 위의 내공이 충돌한다 라는 부작용 때문에 매우 좋지 않은 점이다.

즉 이래저래 대단한 무공이긴 한데 그만큼 단점도 많다고 할 수 있다.

임아행은 심장에 무리가 가는 부작용을 없앨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장담하고 있었지만, 역시 부작용이 있었던지라 결국 임아행은 이 무공의 후유증으로 화산에서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켜 사망하고 만다. 위에서 설명했지만 수련자의 내공을 임맥을 중심으로 혈맥에 보관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다. 임맥은 상체에서 두뇌를 제외하고 중심부를 상하로 관통하는 부분인데 여기에 걸쳐있는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 영호충은 소림사의 역근경을 익힌 뒤 충돌하던 내공을 모두 제거한 뒤에야 부작용을 없앨 수 있었다.

3 다른 작품 속의 흡성대법

영화 등을 통해서 유명해진 탓에 어쩐지 여러 곳에서 자주 인용되어 무협소설의 준 레귤러 무공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북명신공을 모르는 사람은 있어도 흡성대법은 아는 사람이 더 많을 정도.

  • 영화 《동방불패》에서는 양손으로 미로쿠의 풍혈처럼 블랙홀마냥 닥치는대로 빨아들여서 손에 잡힌 상대방의 내공을 흡수해버리는 무공으로 등장한다. 응용하면 상대방의 상처를 통해 피를 빨아낼수도 있는 모양. 흡성대법의 인력을 응용해서 원거리에서 동방불패가 싸움 중에 입은 작은 상처 주변의 공기를 흡수, 상처 크기를 벌려놓는 식으로 피해를 입히는 술수도 선보였다.
  • 영화 《대소비도》(神經刀與飛天貓, Flying Dagger)의 악당 낙천적이 쓰는 흡성대법은 왠지 콧구멍으로 빨아들이는 듯한 기술. 냄새에 약하고 콧구멍이 막히면 쓸 수 없는 듯.
  • 만화 나우에서 유세하귀왕모에게서 흡성대법을 습득하여 내공을 키웠다. 다만, 수련을 해서 무공을 늘린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의 내공을 흡수하여 키운데다, 우연찮게 익힌 사신무는 양강의 무예였던 탓에 흡성대법으로 흡수한 내공과는 맞지 않았다. 유세하 본인도 이 사실을 아는지, 자신만의 방식으로 어레인지해서 이 문제를 해결했다.
  • 판타지 소설 《묵향》에서는 북명신공의 마이너 버전으로 등장. 북명신공의 공력 흡수 + 화공대법의 타인의 진기를 녹여 자신의 것으로 삼는 방법 = 흡성대법이라고 보면 되겠다. 다만 부작용이 많아 마교에서는 거의 아무도 안 쓰는 무공이 되었다. 아르티어스가 익히려고 깝치다가 주화입마에 빠지기도…….
  • MMORPG 《바람의 나라》에서 도적의 기술로도 나온다. 옛날에는 체력 1000~2000 이하 적의 체력을 흡수하는 기술이었는데, 그말인 즉슨 피통이 1000 이하인 적을 죽이는 기술이었다. 지금은 흡성대법도 이혈대법처럼 대상의 체력을 일정량 흡수하도록 바뀌었다. 과거에는 쿨타임과 시전시간이 없어 초당 3회 사용이 가능했기 때문에, 저차 환수를 꺼내놓고 이걸로 초보자 사냥터를 쓸어버리면서 꽤 빠른 환수 렙업이 가능했다. 기술연마 추가 이후로는 쿨타임이 생겨서 사장된 기술.
  • 종횡무진에서 선주혁이 익힌 심법이자 수라마제 사마횡천의 독문무공. 여타무협에 나오는 흡성대법과 다르게 몸 자체를 하나의 그릇으로 삼기 때문에 진기 충돌의 문제는 없다. 부가작용으로 진기의 흐름이 명확하게 읽을 수 있으며 여타심법과 다르게 진기 운용의 제한이 없고 사물의 기운을 구별하기 쉽다.

4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