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가

桓嘉
(? ~ 252)

삼국시대 위나라의 장수. 환계의 아들.

아버지 환계가 사망하자 작위를 계승했고 승천정공주를 아내로 맞이했으며, 가평 연간에 안락태수가 되었다. 252년에 위나라에서 제갈탄, 호준, 왕창, 관구검 등이 출병했는데, 23일에 위나라의 군사들이 동흥에 이르자 모여서 술을 마시면서 유찬 등의 병사가 적은 것을 보고 두건을 쓰고 칼과 방패만을 갖고 무장을 푼 몸으로 제방 곁에서 크게 웃고 즐기면서 군대를 엄격히 정돈하지 않았다.

유찬 등이 병사를 이끌고 해안으로 올라오면서 즉시 북을 치고 함성을 지르면서 어지러이 베자 위나라의 군대는 놀라 흩어져 달아나 부교를 건너려고 했다. 그러나 이 때 부교가 파괴되어 물 속으로 빠지게 되었으며 환가는 이 때 익사했다. 시호는 장후(壯候)로 추증되었고 아들 환익(桓翊)이 뒤를 이었다.

장후(壯候)라는 시호는 장합,서황,허저,문빙,조휴,방덕 등 위나라의 이름난 장수가 받은 시호인데 환가가 받기에는 너무 과분한 시호이다. 앞에 언급된 장수들과 전공이 비교할 수 없음은 물론, 전투에서도 적을 우습게 보다가 익사한 장군이 이 정도 시호인것은 매우 이상한 일이다.(물론 기록되지 않은 공이 있을 수는 있다...) 개국공신인 환계의 아들인데다가 공주와 결혼한 위치때문에 얻은 시호일 가능성이 높다.

삼국지연의에서는 환계의 아들이라는 언급이 없다. 동흥에 이르자 한종과 함께 좌우의 두 성을 공격할 것을 호준에게 지시받아 공격했지만 무너뜨리지 못했으며, 정봉의 기습을 받아 한종이 죽자 정봉을 공격했지만 정봉이 피하면서 겨드랑이에 창대를 끼자 창을 버리고 달아났다. 정봉이 단도를 날리자 왼쪽 어깨에 칼이 박혀 자빠졌다가 정봉이 쫓아와 창으로 찌르면서 사망한다.

삼국전투기에서도 등장은 했는데 아버지랑 똑같은 패러디인 것 같다. 그냥 몸집이 좀 더 클 뿐. 또는 클로저 이상용에서 등장하는 김태민에서 주름살을 빼놓은 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