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육군 주특기 중 하나로 상/하수도 시설을 관리하는 주특기를 가진 병을 일컫는다. 육군 특기번호는 162 107. 일반적으로 독립중대급 이상 주둔지마다 1명씩 보직되어 있다.
2 업무
분류상 공병으로 들어가고, 실질적으로 하는 일도 오폐수 시설을 관리하는 일이니만큼, 상당히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로 하고 주특기 교육을 위해 상무대의 육군공병학교에서 후반기교육도 받고 오는, 선별된 인재(오폐수시설은 말 그대로 병영에 없어서는 안 되는 시설들 중 하나이다. 오폐수시설이 고장나면 대소변은 물론이고 제대로 된 세수나 세탁도 못한다).
3 애로사항
그러나 실상 복지와 관련된 대개의 전문시설들이 군에 의해 직접 관리되던 것이, 민간으로 위탁되어 관리되는 대세를 따라 허공으로 붕 뜨는 보직이 되곤 한다. 그렇게 되는 경우에는 본래의 주특기 말고 여타의 주특기로 전용되어 노가다라 불리는 일체의 작업 최전선에 투입되곤 한다. 실제로 대대급 부대에 본부중대 소속으로 1명씩 배치되곤 하는데, 말이 시설관리지 사실상 대대급 작업병 노릇을 하다 전역한다. 좋은점은 각종 야전훈련시 잔류한다는 것. 모두 사이좋게 군장메고 대대를 떠날때 중대 윗쪽 언덕에서 활동복입고 손을 흔들어주는 시설관리병의 모습은 진짜 주먹에 힘이 들어가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오폐수시설 관리일지 등을 꼬박꼬박 챙겨야 하고, 오폐수시설에 문제가 생기거나 주변 하천의 수질저하 원인이 될 시 여지없이 강제소환당해 비참하게 깨지는 1순위. 물론 대대급엔 그런거 없다.
더구나 하수 흘러가는 시설의 관리병이라 자칫 작업 잘못들어가게 되면 전투복이고 활동복이고 하수구 냄새가 배어 간부는 물론이고 선후임에게도 좋지 못한 인상을 풍기게 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자대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의 중대에서는 고생한다고 포상휴가를 주기도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 민간업체에서 관리가 들어가면 그런 것도 짤없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는데, 네가 하는 건 뭐냐 하는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하기도 하지만, 자대 사정에 따라 또 달라지기도 하고, 나름대로 편한 곳에 배치되면 편하다고도 하지만 어느 누구라도 그러하듯 고달픈 건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