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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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육군 공병 병과 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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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Shawqat에서 기지 공사를 진행인 영국 육군 공병대. 출처 영국 육군 생활복의 등에는 소속이 표시되는데, 이 경우는 Sappers라고 되어 있다. 근위대원을 찍은 이 사진들12과 비교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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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시리아 팔미라에서 지뢰 제거 작업중인 러시아군 공병 출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월 27일, 시리아 정부군이 며칠전에 해방한 팔미라에 매설된 지뢰 제거작업 지원을 약속한 적이 있었다.

Military Engineering

바닷물 헤치고 불끈 솟는 해
젊은이의 가슴에 부둥켜 안고
적 막고 전우의 길을 터주는
맹수라 용감한 육군공병들
받들자! 독립문의 거룩한 정신
빛내자! 어깨끼고 우리의 영예
-대한민국 육군 공병가-

1 개요

육군해병대의 병과 중 하나. 병과 자체의 개념은 영어로 Military Engineering이며, 시설공병은 엔지니어(Engineer), 전투공병은 새퍼(Sapper)라고 한다.[1] 워크래프트고블린 셰퍼는 전투공병이다. 대한민국 육군 주특기번호는 161 ABC(전투공병), 162 ABC(시설공병), 163 ABC(장비관리). 토목공학은 공병에서 유래했기 때문에 공병의 영어명칭에서 Military를 Civil로 바꾼 Civil Engineering을 사용한다. 해군공군의 유사 병과는 시설(Civil Engineer Corps)이다.

지뢰, 폭발물, 철조망, 등등의 장애물 설치/제거, 도하작전시 부교 전개 등 등 뭔가를 만들거나 부수는 것을 주특기로 하는 병과. 간단히 말하자면 아군 기동로 개척 및 방호 진지 건설, 장애물 설치를 통한 적 기동 방해가 공병의 주 임무다. 노가다 병과라고 불리지만 실전에선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병과이자 전투 병과다. 이건 실전에서 장애물 제거라는 단어가 뭘 의미하는지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다. 적 토치카나 벙커를 박살낼 대형 폭발물을 휴대하고 쏟아지는 적 포탄기관총탄을 뚫고 목표까지 간 다음 폭파해야 된다!!! 지뢰 제거도 적의 총탄이 쏟아지는 가운데 해야 된다고 생각해 보면 정말 답 안 나오게 위험한 직종인걸 알 수 있다. 참고로 라이언 일병 구하기 초반부 오마하 상륙작전에서 미군들이 벙커에 폭발물을 밀어 넣어 폭파 시키는데, 그게 원래 전투공병의 임무였다.[2] 특성상 특히 기갑과 친하다. 게다가 사단 공병대대는 사단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대대급 부대였다. 이게 무슨 뜻이냐면, 2차대전이나 한국전쟁 기간 동안 사단 정면에 돌파구가 뚫리거나 해서 이를 틀어막을 예비대가 급히 필요한데 도저히 여력이 안 날 경우 최우선적으로 예비대로 동원되는 부대였다는 뜻이다. 당장 백선엽 장군의 회고록만 봐도 전선이 뚫리자 우선 공병대대를 동원해서 역습을 가하고, 이 역습이 실패하자 이번에는 조리병, 군악대, 보급병까지 긁어모아서 다시 역습을 가했지만 또 실패해서 좌절하는 장면이 나온다.

통상적으로는 육군 사단예하 공병대대나 공병 여단, 공병단 등에 많지만 시설공병들의 경우 각 보병 연대 기준으로 2-3명씩, 예하 주둔지별 시설관리병까지 합치면 10여명 정도씩 있다. 그리고 다른 전투공병과는 달리 폭파병(161103)은 공병대에만 가는게 아니라 "수색대"같은 곳으로도 빠진다. 수색중대당 1명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보병연대에 전투공병은 폭파부사관, 폭파병(1613)으로 딱 2명이다. 병사로는 딱 한명. 통상 사단 수색에 3명, 각연대에 1명씩. 대략 1개 보병사단에 다 합쳐봐야 6명 정도. 반면 공병대대, 공병여단, 공병단등엔 보통의 보병대대에서 1111을 보듯 16XXXX를 볼 수 있다.

군대에서 뭔가 만들고 세우고 하는 걸 전부 도맡아 하기 때문에, 군단급 CCC 구축 등 잡다한 일도 공병에서 한다. 24인용 천막을 이어 만든 CCC 천막은 혀를 내두를 정도. 또한 평소 생활하는 막사 중 좀 연륜(?)이 느껴지는 건물은 대부분 공병이 지은 것이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크게 보자면 주특기가 두 가지로 나뉘는데 폭파병, 지뢰병, 야전공병, 도하병, 교량병, 전투도저 등 전쟁에 특화된 주특기(새퍼)가 있고 목공병, 배관병, 토목병 등 건설 및 해체에 특화된 주특기(엔지니어)가 있다. 이 외에도 보일러병, 환경관리병 등 주둔지 관리에 특화된 특기도 있지만 극소수다. 뭐 그렇다고 해도 똑같이 건설할 때 들고 전쟁났을 때 삽 든다(?!?!). 전시 상황이 아니라면 기본적인 훈련을 제외하면 야전공병 등 전투 주특기들은 건설 주특기의 보조를 맡게 된다.

주특기가 다양해서 후반기 교육을 받고 오는 병력이 많기 때문에 후반기 교육을 받고 자대 배치를 받자마자 후임병이 무수하게 많거나 반대로 신병이 왔는데 일찍 자대배치를 받은 후임병의 선임이 되는 경우가 상당히 흔하다. 이는 야전공병(161101)을 제외한 다른 특기 및 야전공병중 일부의 경우에는 후반기 교육을 받기 때문이다. 실제 육군공병학교에서 야전공병의 후반기 교육 과정이 존재한다. 이러한 차이는 해당병력이 육군훈련소 출신인지, 보충대 출신인지에 따라 다른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대다수의 인원들이 후반기 교육을 받고 온다.

구호는 "시작과 끝은 우리가!"(영어로도 "First In, Last Out!" 이다), "안전제일.",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수송중대 거의 공통) 정도.

대한민국 육군 21사단은 비공식 구호(?) "총검은 녹슬어도 삽날은 빛난다."(…) 때문에 공병사단(?)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잦다. 백두'삽'부대라는 별칭이 붙기도 하지만, 실상은 주둔지 여건상 유난히 작업이 많은 점을 자조적으로 표현한 것일 뿐 엄연한 동부전선 최전방 보병사단이다. 유의하자. 애초부터 한국 육군의 보병 외 병과의 전투 및 지원부대는 여단 이상의 편제가 없다.

2 공병의 주요 임무

국제적으로는 '전투공병' 과 '시설공병' 으로 나뉘어 각각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현재 국군의 공병은 전투공병과 시설공병을 엄격히 분리하여, 공병여단을 기준으로 보면 시설대대와 전투공병대대가 따로 있고 전투공병대대에는 시설공병이 하나도 없다. 과거처럼 공병이면 가리지 않고 군내 건축에 동원되는 시대는 지났으며, 이를 두고 공병에서는 양자를 엄격히 분류하여 전투공병은 전투에, 시설공병은 시설에 집중하여 전투력 및 효율성을 증대했다고 자평할 정도. 게다가 미 육군의 경우 시설공병이 거진 다 사라지고, 미 육군 장병들을 위한 주둔지와 시설 건설은 민간업체에 하청을 주는게 일반화되었다. 그 대표적인 회사가 브라운&워터. 다만 최일선의 총포탄 날아오고 게릴라가 대놓고 총갈기는 위험 지역은 민간업체가 안 들어오려 하므로, 어느 정도 자체 건설역량을 유지는 하고 있다. 특히, 전통적으로 육군 공병들보다 위험한 곳에서 작전하던 미 해군 시설대대 인원들은 웬만한 민간 건설업자들 이상의 실력과 장비 보유량을 자랑한다.

전투공병은 '공병'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정예 전투 병력이다. 전투공병이란 병과가 생길 때부터 그래왔다. 당장 단어 뜻 부터가 전투와 공병 임무를 동시에 한다는 뜻이니... 근대의 전투공병은 도끼와 불붙은 수류탄을 들고 적 전열 정면으로 돌격해 목책을 때려부수고 수류탄투척해 돌파구를 여는 위험천만한 임무를 맡던 사람들이었다. 나폴레옹 시대 병사 중에 앞치마를 하고 도끼를 든 병사가 전투공병(sapeur)이다.

이처럼 건물짓고 도로까는 시설공병과 달리, 전투공병은 전면의 장애물을 필요 시점에서 제거해야 하는 게 일반적인 상황. 결국 머리 위로 총알 날아다니는 상황에서 직접 폭탄을 들고 돌파해서 목표물을 까부숴야 한다. 특수부대인 UDT/SEAL도 시작은 폭파팀이었다. 물론 '수중폭파'라는 특이한 분야라서 시작하자마자 따로 존재한거지만…. 그래서 외국에서는 다들 정예 부대 대접 받는다. 걸프전 당시의 미 육군 전투공병대는 항복을 거부하는 이라크 군의 벙커와 참호를... 50년전에 그랬듯이 M2/3 IFV의 엄호를 받는 M9 ACE가 파묻어버렸다. 비인도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위험하게 보병을 투입해서 제압하는 것 보다는 효율적이었다나 뭐라나.

가상 매체지만, 스타쉽 트루퍼스에서도 주인공이 "다른 놈들은 다 시원찮지만 전투공병만은 믿을만해!" 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이 세계의 전투공병은 정말 다른 부대가 오기 전에 먼저 와서 길 다 닦아놓고(적진 부술거 다 부수고) 아군이 퇴각할 때도 최후방을 방어하는 상당한 정예 부대. 후퇴하면서 장애물을 만들어야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마지막까지 남아야 한다. 그래서 이들의 모토는 "땅 파고 들어가서 거기서 죽는다"이다.

현실의 공병도 이 점은 별로 다르지 않아서, 말 그대로 공병의 흔한 구호인 "시작과 끝은 우리가!"몸소 실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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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둔지 외에도, PKO(평화유지작전) 활동에 있어서 전반적으로 낙후된 현지인들의 거주 및 위생 여건, 사회건접자본 개선 지원사업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보병 이상으로 많은 이들이 가는 병과이기도 하다. 사진은 단비부대 소속 한국 육군 공병원사.

2.1 평시 임무

2.1.1 군사시설 유지, 보수

평시의 공병은 군인이 아니라 작업병, 즉 막노동판 인부나 마찬가지다. 건설임무를 민간에 이양하네 어쩌네 해도, 일단 군 시설, 특히 막사의 건축 및 증축은 일부라도 공병이 투입되는데, 안타깝지만 정작 공병대의 막사는 허름하기 그지없다. 그도 당연할 것이, 공병의 막사는 공병이 사는 곳이므로 유지가 잘되기 때문. 공병막사는 30년이 지나도 별로 흠잡을 데가 없을 정도로 관리가 잘된다. 단, 새로운 막사를 건설할 때, 어느정도 막사가 지어지면 거기서 지내기 시작하므로 잠깐이나마 새로운 막사 냄새 정도는 맡아볼 수 있다. 하지만 자대에 돌아가면 어떨까?

면회온 가족이 매점(PX) 근처에 화장실이 없다고 불평하자, 당일 오후에 화장실이 들어서 있더라는 괴상한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향토사단 직할 공병부대의 경우는 예하 부대의 시설 개선공사를 전담하며 경우에 따라서 감독을 맡기도 한다. 영내라면 상관이 없지만 운에 따라서 본대에서 한참 멀리 떨어진 산간오지 소초 시설공사를 감독하게 될 경우에는 공사 끝날 때까지 파견 생활. 일이병 때는 이게 편하지만 상병 이상 되는 순간부터 괴롭다. 특히 일이병 때 파견 출발해서 상병 때 복귀했을 경우에는 짬 취급을 받지 못하는 안습크리가 터질지도 모른다. 더 운없는 경우는 말년에 파견 출발해서 말년휴가 출발 전날 복귀한 사례도 있었다. 대개 이런 경우에는 자신의 후임 역할을 할 일병이나 이등병 1명 이상을 세트로 데려가서 인수인계를 한다. 사실 이건 뻥이고 자신은 뒤에서 구경하면서 후임병을 시킨다는 카더라 통신이 있지만, 높으신 분들이 오면 털리는 건 자신이지 뻘쭘하게 있는 이등병이 아니다.

감독병으로 뽑히는 사람은 대개 자신이 건축 전공을 했을 경우에 해당이 되며, 선발되면 그 순간부터 공사계 행정병(후술 예정)이 던져주는 온갖 종류의 도면과 씨름을 해야 한다. 물론 도면대로 공사가 진행이 되며, 이 과정에서 만약에 수 하나 틀린다면 역시나 갈굼의 천국으로 들어가게 된다. 실제로 수 틀렸다는 이유로 갈굼을 먹은 사례가 빈번히 있을 정도.

이러한 부대의 행정반에는(중대 기준) 근무 짜고 예비역 관련 일과 징계서류 꾸미는 인사계 행정병과 훈련 담당하는 교육계 행정병, 보급품과 식단표 뽑아주는 보급계 행정병 외에도 한 명이 더 있는데, 그게 위에서 이야기한 공사계 행정병이다. 도면을 감독병들에게 전달해 주고, 감독병들이 찍어오는 현장 사진을 종합해서 중대장에게 보고하는 것이 주 일과. 다만 일부 부대의 경우는 공사계 행정병까지도 감독을 나가는 경우가 있다. 어차피 행정병의 특성상 타 공사지역의 자료는 감독가는 부대 PC를 활용해서 하면 되기 때문에 상관이 없다는 식.

과거에는 민간건설회사들이 너무 위험한 곳이라서, 혹은 수지가 안맞아서 공사를 거부한 곳에는 어김없이 공병대가 투입됐다고도 전한다. 아무래도 국내 건설기술이 조악하던 시절이라 경부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의 주요 험지 구간에 투입된 공병단에서 많은 사상자가 나왔다. 포항(을 비롯한 해당 도로가 지나가는 도시) 등지의 도로변에는 해당 도로 공사에서 순직한 공병들과 민간 인부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비가 세워져있다.

2.1.2 생활시설 관리

공병대대나 야공단 같은 공병부대에 소속된 공병이 아닌, 일반 보병대대에서 볼 수 있는 공병 특기의 병사들은 주로 이쪽 특기다. 막사에서 사용하는 민간생활시설을 관리하는 임무를 맡는다. 흔히 보일러병이라고 불리는 보일러배관수리병, 부대 내 오/폐수 처리시설을 담당하는 환경시설관리병(162 107)이 대표적이다. 일반적으로는 보병대대 본부중대에 기껏해야 한 명 정도(격오지 같은 데는 그런 거 없고 아무나 한 명 뽑아서 시킨다.) 있기 때문에, 한 명이 여름에는 오수처리장 관리하고, 겨울에는 보일러 돌리고, 할 일 없을 때는 작업병으로 일한다. 일정규모 이상의 간부 아파트가 있는 부대의 경우 그 시설만을 전담하는 시설 관리병도 배치된다.

2.1.3 공병장비 관리

보병사단 예하의 공병대대인 경우 수송부에서 일반 차량과 공병장비를 운용한다.
이 경우 일반 차량은 운전병과 차량정비병이 운용 및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공병장비(굴삭기와 같은 건설장비, KM9ACE와 같은 장갑차 등) 같은 경우 별도의 장비운용병과 장비정비병이 존재하여 운용 및 유지보수를 담당한다.

대부분의 게임상에서 Engineer라는 이름의 차량을 수리할 수 있는 유닛들이 여기 속한다. 이들 덕분에 공병 병과는 기갑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라는 말을 하게 된다.

한국군 기갑의 경우 공병대는 전차와 장갑차의 통로개척 및 도하지원을 담당한다. 기갑장비를 도하시키기 위해 교량전차를 보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차량수리는 수송부와 별도로 편성된 장비소대에서 관리 및 운용한다. 장갑차, 전차 기반의 궤도장비가 대다수고(특히 교량전차) 그 숫자도 많은 기갑사단 공병대대 특성상 기갑 특기의 병사, 간부가 운용 및 관리한다.

육군 공병학교도 영어로는 Army Engineer School이다.

2.2 전시 임무

  • 적군 기동 지연(전쟁 전 주요/ 후퇴중 보조 임무)

데프콘이 발동하면 적의 기동을 저지하는 것이 주 임무이다. 막는 게 아니라 지연이다. 막는건 GOP 등의 1선 보병이 맡은 일이고, 공병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지연. 물론 이 과정에서 대박이 나면 저지할 수도 있다.

제2차 세계대전아르덴 대공세에서 무시무시한 티거 2로 무장한 파이퍼 전투단이 잠도 안자고, 지뢰밭을 몸으로 돌파하면서 전력을 다해 간신히 목표 시가지 앞 다리에 도착했을 때, 미군 공병대가 눈앞에서 이를 폭파시켜 버리자 지휘관 요하임 파이퍼"이런 죽일놈들!" 이라면서 이를 갈았던 사례가 있다. 덕분에 파이퍼 부대는 아르덴 대공세에 투입된 독일군 부대 중에서, 북부 전선에서 가장 멀리 진격했으면서도 목표지점에서 아직 멀리 떨어진 지점에서 고립되어 결국 모든 장비를 자폭시키고 맨몸으로 도망쳐야 했다.

기갑부대 지연은 도로(및 다리)를 폭파, 대전차 장애물 설치, 대전차 병력배치 3종세트를 모조리 사용하며, 이 중 폭파와 장애물 설치를 공병이 한다. 뻥 뚫린 도로에서 폭파물과 장애물을 설치하고 있으면 적이 보기엔 당연히 보기좋은 먹잇감이므로, 1선에서 시간을 못 끌거나 병력의 일부를 새나가게 놔두면 지연 작전도 실패함과 동시에 투입된 공병도 몰살당한다. 교리는 '대전차 장애물만 있다면 중(重)형 기갑이 밀고 들어올 가능성이 있고, 단순 폭파는 적의 공병장비가 극복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폭파시킨 후 그 바로 후면에 장애물을 설치하여 높이를 이용한다' 라는 개념이 정립되어 있다. 물론, 이건 도로 이야기이며, 교량을 폭파하는 임무라면 그냥 폭파만 해도 교량의 잔해가 장애물이 되므로 신경쓸 거 없다.

보병 지연은 산지나 험지에서는 지뢰와 부비트랩을 사용하며, 개활지는 길목으로 유인하여 병목 현상 및 출혈 교전을 강요하는 식으로 지연시킨다. 교리엔 "죽이는 것보다 부상을 입히는 것이 효과적이다. 사망자는 전투병력을 1명 탈락시키지만, 부상자는 해당 병력을 부축하기 위해 1~2명이 붙어야 하므로 전투병력을 2~3명 탈락시키는 효과가 있다." 라고 되어있으므로, 보병을 상대로 하는 장애물은 살해보다 부상을 입히는 쪽에 특화되어 있다.

2단3열 철조망 같은 경우, 철조망만 있으면 그냥 튼튼한 판을 엎어놓고(특수부대는 사람이 한명 엎드리면 지나가는 훈련도 한다나?) 지나가면 되지만, 그 뒤에 보병 부대가 기관총 걸고 있으면 언제 할건데? [3] 거기다가 전차나 장갑차도 철조망이 무한궤도에 엉켜서(…) 일시적으로 움직일 수 없게 되어 있다.[4] [5]

단, 교전 도중에 쓰는 걸 가정한 살상용 폭발 병기인 클레이모어는 예외. 사실 이건 보병 부대도 꽤 잘 쓴다.

참고로, 질퍽한 논을 이용하여 적을 막는다는 개념인 마지이라는 우스갯소리는 전차를 막진 못해도, 보병을 막는 것은 가능하므로 완전히 우스갯소리로 볼 수는 없다. 위의 교리에서 보이다시피 보병을 막는 지연 방식과 기갑 부대를 막는 지연 방식이 다르기 때문.

데프콘 상황에서는 그나마 괜찮은 임무이나, 후퇴상황에서 이 임무가 발생하면 공병 특성상 최후방을 맡기 때문에 죽거나 포로가 될 확률이 매우 높은 안습한 임무다. 그나마 '무선 리모콘으로 폭파시키는' 시스템이 나와서 좀 낫긴 한데, 확실한 처리를 위해서일 뿐, 교리상으로는 이중회로 구성(전기식+비전기식을 가장 권장)을 권장한다. 무선이고 뭐고 해도, 적어도 한명은 현장에 남아야 한다는 말.

게다가 어지간해서는 "무선 리모콘이라는 물건이 있다던데?" "영화나 소설에는 있더만?" 수준이다. 왜냐고? 세상은 예산이 지배한다! 그래서 그냥 전기식 격발기를 사용하는데, 흔히 보이는 건 클레이모어 같은 걸 작동시킬 때 쓰는 거고 폭파병이 쓰는 점화기는 성인 남성 주먹 두개를 합친 것보다 더 큰 쇳덩이. 이마저도 초구형 구형 신형이 있는데, 초구형은 영화같은 데 자주 나오는 T자 손잡이를 눌러서 쓰는 물건이고 구형과 신형의 가장 큰 차이는 도전선을 연결하는 단자 수와 충전방식. 구형은 검전용 단자와 폭파용 단자가 따로 되어있어 도전선을 일일이 옮겨야 하며 LR20을 쓰기 때문에 없으면 좆망. 신형은 단자가 하나라 검전과 폭파를 한번에 할 수 있지만 자가발전식. 너무 빨리 돌리면 고장나고 너무 느리게 돌리면 충전이 안되는 왠지 군대스런 물건. 무게는 당연히 구형이 더 무겁고, 성능은 신형이 더 좋다고 하는데 전직 특전사 말로는 별로 안 좋다고 할 정도의 물건에다가 도전선으로 전기식 뇌관과 폭약을 연결하고 덤으로 도화선과 비전기식뇌관, 도폭선을 연결하여 폭약과 연결을 해둔다. 따라서 폭파를 담당한 공병은 눈앞에 적이 몰려드는 것을 바라보면서 안그래도 묵직하고 취급에 유의해야 하는 격발기를 작동시켜야 한다.

폭파에는 '도폭선' 이라는 괴상한 물건을 사용하는데, 이 물건은 '폭탄으로 만든 선' 이다. 이는 뇌관하나로도 여러 개의 폭약을 폭발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다. 뇌관은 폭발력을 전달하는 것. 도화선이 내는 '치이익' 이라는 소리도 나지 않으며, 중간을 쳐내놔도 '도폭선은 폭발해서 불씨를 전달'하므로 사이를 벌려놓지 않으면 불씨가 건너간다.오히려 자기네들끼리 폭발력으로 밀어내거나 중간을 날려먹어서 폭파에 실패하기도 한다. 때문에 도폭선은 거대한 거대원형을 만들어 가지를 뻗어 폭약과 연결한다. 경로를 2개로 나누는 것이다. 물을 붓거나, 두 손가락으로 꼭 찍어서 불씨를 끄는 장면이라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그리고 현대의 도화선은 겉에 섬유로 싸여져 있기 때문에 겉으로는 불꽃이 보이지 않는다. 연기도 많이 나는 편이 아니다. 다만 코팅된 물질이 열로 인해 녹기때문에 특유의 플라스틱 녹는 냄새가 난다. 흑색화약이 타는 것인데다 섬유로 코팅까지 되어 물로는 못끈다. 오히려 물속에선 도화선이 타는 속도가 약 1.5배 더 빨라진다. 도화선 끝이 물에 젖는다면? 당연히 불이 안붙는다. 때문에 교리에선 도화선을 쓰기전에 일정부분(90cm)을 잘라 버리고 쓰도록 되어있다. 공기중의 습기를 먹어 불이 안붙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도화선, 도폭선 모두 화약을 다른 재료에 싸서 만든 선이기는 한데 도화선은 흑색화약을 쓰고 속도가 느리고(연소속도 120±10초/m), 속연도화선(연소속도 1/30∼1/300초/m), 도폭선은 무연화약(피크르산·TNT·헥소겐)을 써 연소속도가 빠르다(연소속도 초속 4,000~6,000m).

도화선과 도폭선은 용도에서 차이가 난다.

도화선은 점화병이 대피하기 위해 시간을 벌기 위한 것으로 점화라이터의 불꽃을 비전기식 뇌관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교리에는 폭파전에 도화선 일부를 잘라 불을 붙여 시간을 측정하도록 되어있다. 30cm에 10초 이런식으로. 따라서 폭파도 하기전에 대략 도화선의 90cm정도는 잘라서 버린다는 의미) 점화병의 도주시간을 고려해서 길이를 조절한다.

도폭선은 뇌관의 폭발력을 폭양에 전달시키기 위해 쓰는 것이다. 도화선으로는 한 개의 뇌관만 터트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여러 개의 도화선과 뇌관을 쓸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한개라도 도화선을 아꼈다간 목숨이 위험하다! 때문에 뇌관역할을 대신하는 게 이 도폭선이다. 도폭선에서는 타들어가는 시간을 계산하지 않는다. 실제로 봐도 거의 동시에 증발하듯이 터진다.

그리고 도화선과 도폭선의 가장 큰 차이는 연결의 가능유무이다. 도화선은 도화선끼리 묶어도(그러니가 끈 묶듯이 매듭으로 묶는 것) 불꽃이 전달되지 않지만 도폭선은 묶어놔도 폭발력이 전달된다.

폭약이 부족하면 도폭선 자체를 둘둘 말아서 폭약 대용으로 사용한다는 말도 있는데, 이건 교리상에는 없는 이론이므로 판단은 알아서 하자.[6]월야환담 시리즈한세건이 이걸 흉악하게 쓴다. 도폭선을 목같은 곳에다가 감아버리고 격발! 웬만한 물체는 1방에 잘려나간다. 단 한세건이 쓰는건 이런 일반적인 도폭선이 아닌 텅스텐 선에 화약을 조합해서 만든 특주품이다.

여단 소속의 공병이라면 여단 자체에서, 혹은 공병학교에서 2년에 한번정도 폭파시범을 보이므로, 군생활 중 폭파시범을 구경할 가능성이 꽤 높다. 대충 사람 크기만한 도로대화구(Crater) 네개 정도를 터트린다.

  • 주요시설 거부

'거부'는 영문 Denial의 직역. 사용을 못 하게 막는다는 뜻이다. 위 내용과 이어지는 내용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적군이 사용할 수도 있는 공항, 항만, 도로, 다리, 터널, 발전소, 군사시설 등을 부수는 임무 역시 공병의 임무이다. 이것의 경우는 단순한 기동력을 저하시키기 위함도 있지만 적이 점령했을 때 이득이 없도록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데프콘이 걸리면 물자분류를 하는 것을 거대한 스케일로 키웠다고 보면 된다.

이것만 볼 때 단순히 방어적인 개념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반대로 공격적인 개념이기도 하다. 적진에 침투를 해서 적군의 주요시설물을 폭파시키는 것까지 포함하기 때문. 만약 한 부대의 탄약고나 유류고를 폭파시켰다면... 그 부대는.. 보급될 때까지는 그저 지못미가 되는 것이다. 때문에 특전사에도 공병 병과가 있으며, 세계의 특수부대들의 편제 중에 공병이 포함되어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소위 말하는 후방 교란중 하나이다. 반대로 이런 주요 시설을 만드는 것도 공병의 임무이다.

  • 기동로 확보

적군도 바보는 아니므로 아군이 진격할 때 상기된 지연 작전을 쓴다. 적 공병이 매설한 지뢰, 철조망, 등을 제거하고 끊어진 다리(MGB, M2 장간조립교를 사용한다.)를 연결하는 등 아군의 주력 부대가 진격할 때 지연되지 않도록 최전방에서 각종 장애물을 제거하여 기동로를 확보한다. 특히 도하작전 때는 경전술 문교, 경전술 부교, 리본 문교, 리본 부교, 알루미늄 도보교 등의 구축과 도하 시작할 때 공격단정에 보병들이 타서 건널 때 보병 1개 분대에 공병 1명이 파견나가서(단정 1대에 보병 1개 분대가 탄다)도하할 때 키잡이 역할을 하고 보병들이 하차하면 남은 단정 여러대(1개 중대분)를 연결하여 제일 앞 한대에 공병들이 타서 다시 단정을 가지고 돌아온다. 거기다 부교에 전차 등을 싣고 강 너머로 보내는 것도 공병의 임무다.

그래서 아예 공병여단 예하에 교량중대(훈련은 MGB, M2 장간조립교 구축만 한다는 듯)와 도하중대가 따로 있다. 게다가 임무특성상 차량 보유댓수가 장난이 아니다. 모든 장비(리본 부교, 모터 보트-교량가설단정 BEB 등)가 따로 한곳에 치장 되어있는 게 아니라 평소에도 차량에 실려 있어 운전병만 투입하면 바로 출동할 수 있는 상태로 유지된다. 부교 차량 및 보조용 트럭 등등을 합쳐서 50대 이상의 차량이 배치되어있다. 그것도 중대당. 물론 그만큼 중요한 곳이다. 이 중대 하나로 전투의 승패가 갈릴 수도 있다. 한 모의훈련에서 도하중대가 도하에 실패한 적이 있었는데 시뮬레이션 상으로 2개 사단이 한꺼번에 전멸했다.

  • 병참선 구축(전쟁 중)

아군기동 보조 측면에서, 공병은 아군이 북한으로 밀고 올라갈 때 연료 및 보급품이 떨어지지 않도록 곳곳에 보급기지를 구축해줘야 한다. 물론, 이 임무는 공병만의 임무는 아니고 수송대와 함께 펼치는 작전이며, 공병이 전시상황에서 수행하는 임무 중 임시교량구축을 제외하면 가장 스케일이 크다.

보급품 저장고, 보급품 수송로, 보급차량 진출입로, 보급헬기(혹은 비행기) 착륙장 정도를 구축하는데, 이걸 보통 4시간만에 다 만들어야 한다. 뭐야 이거 무서워….

  • 시설 복구(전쟁 후)

'전쟁 후' 라고 쓰고, '전방에서 전투중일 때 후방에서 하는 임무'라고 읽으면 된다. 평시의 군사시설 유지, 보수 임무와 크게 다를 것이 없으나, 전시엔 주로 건물을 짓는게 아니라 조립(!)한다는 개념으로 운용한다는 게 다른 점.

2.3 병행 임무

평시에나 전시에나 어쨌거나 하는 임무.

  • 참호 및 방호 구축

단순한 참호(개인참호, 2인참호, 비트 등) 구축이라면 공병만의 임무는 아니고, 보통은 쓸 사람들이 알아서 할 것이다. 하지만, 대규모 방호시설은 공병에게 임무가 넘어간다. 특히 그 중에서도 '대' 단위가 사용해야 하는 방호시설, 쉽게 말해 포병대, 통신대, 전차대 등 기본 단위가 '대'인 부대를 위한 방호시설은 공병이 신속하게 구축해야 한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포병대 방호시설. 자주포는 포탄 발사 이후 도망치기 쉬우니 상관 없지만, 견인포는 발사 이후 반격을 받을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대 쏘고 도망치는 일도 잦지만, 그럴 수 없다면 진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매우 빠르게 구축해야만 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호는 공병이 전담하여 구축하게 된다.
평시엔 '군사시설 유지, 보수' 에 포함되는 임무이나, 평시에 위장참호 및 위장방호 구축을 하기도 한다.

  • 아군 기동 보조

적군의 기동을 저지하기 위하여 설치한 장애물 제거, 폭파한 교량 및 도로 복구, 적군이 물러가며 추가설치한 장애물 제거, 전투로 인하여 발생한 장애물 제거, 포탄의 피격에 의해 발생한 지형극복 등. 쉽게 말하면 지뢰 찾아 제거하고, 박살난 차량 치워내고, 부숴진 도로와 다리 복구하는 임무. 참고로 부상자 및 시체처리는 의무병의 임무이므로 공병 찾지 말자. 어쨌든 북한의 파상공세를 성공적으로 방어하기 위하여 전선으로 투입되는 기갑부대와 보병부대의 전진을 돕고, 북한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방어한 후 밀고 올라갈 때는 헬리콥터비행기의 기동까지도 보조해야 하는데다, 이 와중에 반격받아 후퇴할 경우 최대한 늦게까지 남아 아군의 기동을 끝까지 사수한 후, 적군의 기동을 끊어야 하기도 한다.

이 임무의 백미는 임시 교량 구축. 그나마 북한군의 공세를 잘 막아 한강을 사수했다면 모르겠지만, 여차해서 한강 이남까지 밀렸다 하면 당연히 북한군의 남하를 저지하기 위해 한강에 존재하는 수십개의 다리를 폭파시킬텐데, 이후 반격을 하여 북한으로 밀고 올라갈 시기에 이 다리들을 대신할 임시교량을 구축해야 한다. 공병이 의무병이랑 비슷할 정도로 여기저기 불려다녀서 정신없을텐데, 이 임무까지 수행하라고 한다면 생각만 해도 안구에 쓰나미가 차오르지 않는가? 이들 공병을 위해 웬만하면 북한군의 공격을 한강보다 북쪽에서 막아내도록 하자.

이 임무는 전쟁이 끝난 후에도 '지뢰 제거' 라는 출혈강요 임무로 남는다. 지금도 DMZ 근처 어디선가에서 지뢰탐지조가 지뢰를 제거하기 위해 목숨을 내놓고 있을 것이다.

3 장비

, 굴삭기, 그레이더, 진동로라, 페이로더, 유압크레인, 덤프트럭, KM9ACE 같은 인류가 만든 최고의 발명품들을 사용한다. 이중 특이한 것은 덤프트럭과 KM9ACE이다. 덤프트럭의 경우 다른 병과는 2½톤 트럭이나 5톤 트럭에다가 짐 싣고 훈련가는데 공병은 덤프트럭에다가 짐을 싣고 훈련을 간다. 공병과 덤프트럭의 뗄 수 없는 애정 물론, 이는 작전상 필요하기 때문이며, 전투공병 중대는 덤프트럭 3~5대 정도를 항상 운용하게 되어있다. 물론, 운용한다는 것은 이론상의 이야기고 실제 작전중엔 싣고 온 철조망과 지뢰 등의 자재를 던져(…)두고 다른데 불려가겠지만. 덤프트럭이 하는 일은 철조망, 지뢰, 대화구 등의 공병자재 운반. 진지 구축시 필요한 흙의 운반.(파내서 구축하는 상황이라면 흙을 가져다 버리는데 쓰고, 쌓아서 구축하는 상황이라면 어디선가 가져오는데 쓴다. 덤프트럭이 어디론가 불려갔다면? 파내서 나온 흙을 쌓아서 깊이와 높이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참호가 탄생... 언듯 좋아보이지만 포 높이보다 참호 높이가 높다면 각이 안나와서 의미없잖아? 안될거야 아마.) 전투 발생시 공병들의 임시벙커(…)로 활용 등. 이 외에도 상당히 많은 용도로 사용된다. KM9ACE는 한마디로 말해 포탑없는 탱크에 도저 날을 붙인 것 같은 형태의 중장비로 지뢰밭 등등 장해물을 일일히 해체하지 않고 그냥 밀어버려서 길을 뚫는 용도로 사용된다. 하지만 KM9ACE는 차체가 알루미늄 합금이라 방어력이 약하다는 문제점이 있다.

여건이 좋은 부대의 공병장비운용병들의 경우 인근부대등으로 파견이나 대민지원을 자주 갈수있고 그에 따른 포상등도 받아볼수 있다. 파견을 간다면 그 대우는 엄청난 수준. 공병장비의 존재 유/무에 따라 작업의 난이도와 기간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장 공병장비를 요청할 정도의 작업이라면 말안해도 그 난이도를 알수있다. 때문에 파견을 요청한 부대는 자신들을 위해서라도 장비운용병에게 잘 대우해준다. (대우를 잘 안해주는 부대 찾기가 더 쉽다...) 당장 탄약부대등으로 파견가보면 환호성을 들을 수 있을 정도. 주로 파견을 가는 장비는 역시 굴삭기(...)와 페이로더, 덤프트럭, 유압크레인등이다.

제설같이 일반 보병의 입장에서는 엄청나게 짜증나는 작업도 여건이 좋은 공병부대의 겨울 철 제설작업은 그레이더 몇대 돌리고 페이로더로 눈퍼서 덤프트럭에 실어서 버리면 끝난다. 부대장이 대인배라면 인근부대들을 자발적으로 투어하며 제설작업을 해주어(...) 훈훈한 군심을 느끼게 해준다. 정말 여건이 좋은 부대로 가면 장비가 갈수없을 정도의 장소에 위치한 작업(진지공사등), 장비를 동원할 필요가 없는 하찮은 작업(화단 나무 심기등)을 빼면 삽질을 안하고(!!) 나름 편하게 군생활을 할 수 있다. 다 장비로 해버리니...

단 대대 단위로 중기중대나 수송중대가 따로 편성되고 필요에 따라 토목장비를 할당하는 방식이라 일반 공병이라면 삽만 믿고 가야한다.

하지만 장비의 유무와 품질에 관계없이 공병은 오함마 하나로 창고 건물을 헐어버리는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사나이들이다. 당장 장비 없다고 일을 포기하지 않으며 어떻게 해서든지 임무를 완수하기 때문이다.

전투공병의 경우 TNT를 비롯한 각종 폭발물, 다양한 부비트랩 장치, 미클릭 및 포민스 등 장애지대 개척장비 및 지뢰살포기 등 다양한 장비들을 이용한다.

4 편제

육군을 기준으로, 공병부대 중 가장 급이 높은 부대는 여단이다. 이에 따라, 다른 특별한 사유가 있지 않는 한 공병 출신의 장교가 진급할 수 있는 상한은 사실상 준장이다. 육군공병학교장과 국직부대인 국방시설본부장이 소장이기는 하지만 두 자리 뿐. 그렇다고 해서 공병여단의 숫자가 많은 것도 아니며, 손으로 꼽을 정도다. [7]

전면전 및 국지전 상황에서 전투지원을 하게 되는 공병부대의 특성상, 단위부대별로 예하에 공병부대가 배속된다. 그에 따라 군사령부 및 군단에는 공병여단이, 보병사단에는 여단보다 한 급 낮은 공병대대가 배속된다. 보병연대에는 직할중대로서 공병중대가 배속된다.

군사령부 예하에는 특히 야전공병단이 있는데, 위치상 공병여단과 거의 동일한 구조를 갖고,[8] 그에 준하는 예우를 받으나 공병여단에는 대령과 준장이 모두 보임되는데에 비하여 야전공병단에는 대령만 보임된다. [9]

보병을 중심으로 전투가 이루어진다는 가정 하에 전투지원을 하는 공병의 숫자는 다른 전투병과인 보병, 포병, 기갑보다 많을 필요가 없는데 이에 따라 개전 상황이 발생하면 전투공병부대는 해당 독립부대보다 한 급 낮은 단위로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예를 들어 상비사단을 예하에 두는 전방 군단에 배속된 공병여단의 경우 네 개의 전투공병대대를 갖고 있는데, 개전이 되면 네 개의 전투공병대대는 각각 군단 사령부 및 군단 예하의 상비사단 3개를 지원하기 위해 찢어진다. 마찬가지로 사단에 배속된 공병대대의 경우 사단 예하의 각 연대를 지원하기 위해 중대 단위로 찢어지게 된다.

5 지형분석

대다수의 공병출신에게는 낯설겠지만 지형분석도 공병의 5대 주요기능중 하나이다. UFG, KR/FE, 호국훈련 등의 큰 훈련은 물론 예하 부대가 요청하면 3차원 지형분석, 전차 야지기동 분석, 은엄폐분석, FASCAM투발최적지분석, 기동로분석, 댐파괴영향분석, 도하도섭지역분석, 교량우회분석, 강하최적지 분석, 주둔지분석 등을 하여 파일 또는 대형출력물 형태로 제공한다. 보통은 1100mm*45000mm크기의 출력도 가능한 플로터라는 장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간부 진급축하현수막, 회관 차림표, 회의순서표 등을 출력해주는일을 주로한다. 뭔가 플로터로 하는 일이 이상해 보이는 건 기분탓이 아니다. 일단 지형분석대에 들어오면 지형분석 이라는 세부특기를 부여받아 해당 부대에서만 인사이동을 시키고, 사령부 참모부와 주로 일을하기 때문에 야전부대에 알려질 일은 거의 없다.

가장 상급 부대로는 국방지형정보단이 있고, 합동참모본부에도 지형분석실이 있다. 지형정보단장에는 대령이 보임되며 지형정보단은 군사지도 제공을 위한 측량, 정보수집 등을 담당하므로 위성영상 제공, 항공사진 제공 등의 일 빼고는 지형분석대와 마주칠일은 별로 없다. 합동참모본부 지형분석실도 실장에 대령이 보임되지만 실무를 담당하는 병 편제가 없고 준위 한명이 전부이기 때문에 별다른 역할은 하지 않는다. 그 다음 급의 부대로는 각 군사령부 지형분석대가 있으며, 군사령부에서는 예하 군단과 최전방 사단으로 병과 간부를 파견보내어 분석업무를 지원한다. 해병대에도 지형분석실이 있으나 지도제작은 커녕 컴퓨터도 잘 못다루는 간부가 1년동안 자습하여 간신히 지도 하나 만들때쯤 됐을때 보직이동이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명무실하다.

위에서 언급한 국방지형정보단 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정보병과와 유사한 부분이 많다. 공병특기를 가진 간부들도 사단 지형분석반, 군단 지형분석실의 존재를 모르거나, 아예 정보 병과인줄 알고있는 경우도 많았고, 항공사진분석, 지형정보수집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정보,작전 특히 정보병과의 업무협조가 많았다. 그런 와중에 공병기능의 축소에 위기를 느낀 일부 간부 사이에서 5대기능중 하나로써 지형분석 기능에 주목하여 지형분석제대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기 시작했다. 모 제대는 공병대대의 BCTP훈련을 지원나가 FASCAM투발분석 지원으로 게임상에서 적군의 침투를 완벽하게 방어했다던가, 가시선분석을 통해 부대 방호계획을 새로 만들었다던가 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둠으로써 입지를 점점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6 기타

사실 전문적인 노가다꾼은 아니기 때문에 현재는 대형건설의 경우 외부업체의 주도로 하는 경우가 많다(떡고물도 좀 있다). 뭐 옛날에는 직접 시멘트나르고 벽돌 날라서 만든 적도 있긴 하며, 그때부터 이어지는 별명으로 골병부대, 골병단(절반이상이 허리가 나가서 전역했다나 뭐라나)등의 별명을 달고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전시에 필요한 간단한 막사나 창고같은 것은 정말 눈깜짝할 새에 만들어버린다.

보통 때에는 일반 보병과 공병을 구분하기 힘드나 비가 오면 확연히 구분이 되는데 일반 보병은 커다란 방수포에 머리구멍만 남기고 뒤집어쓰는 판초 우의를 사용하나 공병은 우천작업을 고려하여 상하의가 모두 갖춰진 공병 우의를 따로 사용하기 때문. 공병 우의를 착용한 공병은 꼭 슈퍼 마리오 같다.

사단소속 공병이 아닌 독립 공병부대를 구별하려면 보급순위를 보면 된다. 3단삽이 아니라 2단삽, K2 자동소총 대신 M16A1이 있다면 이쪽일 확률이 높다. 전방 공병단이라면 다른 부대와 마찬가지로 보급을 받는다.

공병특기 간부들은 전역 후에도 건설회사 등지에 취업이 나름 용이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공병특기 간부들은 일반적으로 타 특기 간부들에 비해 심적인 여유가 있으며, 하급자들에게도 그리 모질게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일단 일반 건설업자보다 긴급시 빠르게 동원이 가능하므로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공병을 동원하여 한강에 즉시 사용가능한 철교를 임시로 놓으려는 계획이 있었다. 흠좀무. 물론 사실 이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교량병이 전시에 건설하는 다리는 보통 전차가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하지만 길게 건설할 수 없는 조립교 타입과 배를 띄워서 그 위에 철판을 깔고 건설하는 부교 두 가지 타입이 있다. 전자는 한강처럼 넓은 폭의 강에 놓기 힘들고 후자는 내구성이 문제가 된다. 또한 두가지 타입 다 폭이 좁아 한강처럼 많은 교통량은 감당하기 힘들다. 이도 저도 아니면 무너진 부분 위에다 걸쳐서 끊어진 부분만 연결해서 쓰려고 했을 지도 모르나, 안전성이 문제가 된 무너진 다리를 고쳐봐야 누가 쓸지... 당장 공병 부대의 장교부터가 작업 거부를 했을지도 모른다. 뭐 아주 못 하는 건 아닌게, 수도권의 모 공병부대에서는 허구헌날 한강 교량복구 훈련만 하니, 하라면 할 수는 있다. 다만, 안전성을 보장 못해서 문제지.

공병에서 최초로 대마법사 장성이 탄생 했다고 한다.삽질 한방에 지진이 일어날 기세!!

7 각종 매체의 공병

7.1 코만도스 시리즈의 공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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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만도스 시리즈 등장 인물
그린베레스나이퍼해병공병운전병스파이나타샤도둑위스키

키 183cm, 체중 83kg. 코드네임은 '불지옥(Inferno)'

토마스 핸콕(Thomas Hancock)은 1911년 1월 14일 영국 리버풀에서 태어나 1933년 고향에서 소방서에 취직하였다. 1934년 EOD(폭발물 처리반)으로 부서를 이동하였다. 1939년 사병으로 입대했으며 1940년 코만도스 부대에 자원하였다.

군 경력
채리엇 작전
세인트 나자레로 진격할 때 폭탄을 곳곳에 매설하여 요새에 주둔하고 있던 독일군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었으며, 이에 따라 상당수의 사상자가 발생하여 작전을 쉽게 이끌도록 공로를 세웠다. 게다가 보급과 지원병을 막을 수 있도록 항구에도 역시 폭탄을 매설하여 몇 달동안 항구를 쓰지 못하게 하는 데에도 공로를 세웠다. 이 작전을 수행하던 도중 독일군에게 포로로 잡혔으나 2달동안 무려 4번이나 탈출을 감행해 끝내 영국으로 탈출할 수 있게 된다.

추가 정보
* 무모해 보일 정도로 용기있고 대담무쌍한 성격을 가지고 있음.
* 폭탄에 대해 폭넓은 지식과 활용도를 가지고 있음.
* 문이나 창문을 통해 수류탄을 넣을 수 있음.

폭발물 및 중화기 사용의 전문가. 작중 등장하는 모든 폭발물은 공병만이 설치 및 사용이 가능하며, 심지어는 수류탄도 공병밖에 던지질 못한다. 1편에서는 대인 덫(Mantrap)도 사용이 가능했으나 2편 이후 대인 덫은 운전병으로 넘어갔다.잉여화를 피하기 위한 운전병의 노력

가지고 다니는 것이 많아서인지 이동 속도가 느린 편에 속하며[10], 적을 가격하고 포박하는 행동도 가능하나 어디까지나 기본임무는 폭발물 설치 중화기 사용, 지뢰 제거이다.

미션 중 얻을 수 있는 바주카포나 화염 방사기, 용접용 토치[11]는 공병만이 사용 가능하며, 이 외에 전차포나 거치형 기관포도 공병만이 쓸 수 있다. 다만 1편에서는 운전병만 있으면 되나, 2편 이후에서 전차포를 쏘기 위해서는 공병이, 전차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운전병이 필요하다. 지뢰 탐지의 경우 찾은 지뢰를 해체하여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다시 사용할 수도 있다.[12]

코만도스 3에서는 사용 가능한 아이템은 증가했으나 실효성은 떨어졌다. 일단 운전병이 삭제되면서 화염병, CS 수류탄 등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는데 CS 수류탄의 경우에는 전작과 달리 방독면을 착용하지 않은채로 가스 속에 들어가면 본인도 행동불능 상태가 된다! 공병만이 보유했던 수류탄 투척은 전 대원들이 모두 사용 가능하게 되었다. 거기다 투척 속도가 혼자만 다른 대원들에 비해 심하게 느린 편이라 보통 수류탄은 다른 대원에게 밀어주는 편이 좋다.[13] 사실 3편의 임무에서는 폭파 미션이 거의 없기도 하다.

7.2 팀 포트리스 시리즈의 엔지니어

다만 이쪽은 군대의 공병과는 달리 정말로 기술자이다(애초 팀 포트리스 세계관에서 모든 클래스는 각 팀(레드와 블루)에 고용된 용병이다. ). 굳이 따진다면 시설공병에 속하지만, 그 시설물이 센트리 건인지라 사실상 전투공병.

7.3 플래닛사이드 2엔지니어

항목참고.

7.4 배틀필드 시리즈의 공병 또는 엔지니어

배틀필드 시리즈에 나오며, 장비 수리에 특화된 병과다.

7.5 Warhammer 40,000테크마린, 테크프리스트

테크프리스트 중 전장에 투입되는 테크프리스트 엔진시어(Techpriest Enginseer)는 정비 담당에 가깝고, 테크마린은 공병의 역할을 겸하는 스페이스 마린이다. 테크마린은 전투 능력 외에도 고장난 차량을 수리하고 무인 포탑을 세우고 진지를 구축하는 역할을 겸한다.

그 외에도 스페이스 마린 챕터 중 임페리얼 피스트아이언 워리어는 진지 구축과 공성전 등 공병의 임무에 소질을 보여서 라이벌이 되었다. 그 결과는...
이런 설정을 반영해서인지 임페리얼 피스트의 스페셜 캐릭터 다나스 라이샌더는 근접전 특화 캐릭터임에도 특수 능력으로 테크마린의 진지 구축(Bolster Defences) 능력을 가지고 있다.

7.6 연예인 지옥

작중 무대인 666부대가 공병 부대다. 신 연예인지옥 2화에서 주특기 훈련으로 장간교조립을 한다.

7.7 커맨드 앤 컨커 시리즈의 엔지니어

별것 아니어 보이지만 사실 매우 강력한 유닛이다. 엔지니어 한개 유닛이 거의 모든 건물을 한방에 점령할 수 있다(...). 그래서 스티븐 시걸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기도.

엔지니어(커맨드 앤 컨커 시리즈)참조.

8 공병 출신

  1. 단 국군에서는 영문표기시 시설공병과 전투공병을 모두 Engineer로 표기한다. Engineer가 Sapper를 포함하는 상위 개념이기 때문.
  2. 영화속에 나온 이들은 육군 공병이 아니라 미 해군 폭파병들이다.
  3. 통상 2단3열 철조망은 전술 철조망으로 사용하며 기관총진지의 주 사격방향과 일치하게 설치한다. 더불어 철조망 양단의 우회할 지점에는 크레모아나 조명지뢰를 설치하기도 한다.
  4. 실제로 2차대전 당시 동부전선에서 독일군과 소련군이 상대의 전차 진격을 막기 위해 피아노선을 사용했다. 다만 이건 통상적인 철조망과는 다르고, 현재에도 사용하는지는 추가바람
  5. 이는 현재 사장되어 가는 이론이다. 실제 실험결과, 윤형철선을 10롤(약 9m)을 전차 한대가 문제없이 극복한 사례가 있다. 전차의 종류별로 각각 실험을 실시했었다. K1 전차는 물론 국군이 마개조한 M48도 무리없이 지나갔다.(...)
  6. 도폭선 1.5m 정도로 직경 20cm의 나무를 절단할 수 있다.
  7. 공병여단은 1 ,2 ,3 ,5 ,6 총 5개다. 원래 각 군단마다 1개의 공병여단이 배속되어 있는 것이 원칙이지만 작전상 필요에 따라 일부 군단은 공병여단이 아니라 그보다 한단계 아래인 공병단을 배속하고 있다. 5개의 공병여단장도 100% 준장이 아니라 일부는 공병단장을 거친 고참 대령급이다. 이들은 100% 준장으로 진급하는게 아니라 진급을 못하는 여단장들도 더러 있다.
  8. 동일하지만 소속되어 있는 대대의 숫자가 좀 다르다. 공병여단은 대대가 4개 이상+몇 몇 직할중대로 편제되어 있지만 공병단은 대대 2개이상+다수의 직할중대로 구성되어 있다.
  9. 야전공병단장은 초임 대령이고, 공병여단장은 고참 대령 or 준장이다. 준장은 고참과 초임 상관없다. 준장 달자마자 또는 준장(진)으로 여단장생활을 시작하는 이들도 있는 반면, 육군본부 시설처장이나 군사령부 공병부장의 참모직을 거치고, 여단장으로 부임하는 이들도 있다.
  10. 코만도스2 미션중 도둑이 항상 자기가 먼저 와서 기다린다는 불평을 하자 공병이 내가 가지고 있는 장비만 아니라면 더 빨리 갈수 있을걸!이라고 말한다.
  11. 그런데 토치는 운전병도 사용 가능하다.
  12. 단 지뢰는 각 종류당 한번에 10개씩밖에 소지못한다.
  13. 타 대원들은 바로 던지기 모션으로 들어가는데, 얘만 전작처럼 안전핀 뽑고 나서 던지기 모션으로 들어간다.(...)
  14. 옥동자 그 정종철 맞다! 원래 제도병으로 주특기를 받았으나, 부대측에서 얼굴을 보더니 "넌 제도는 아니다"(...읭?)라고 해서 그냥 목공병으로 복무, 건물 3채 짓고 전역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