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명사
- 일을 함. 또는 그 일.
- 일정한 목적과 계획 아래 하는 일.
1.1 군대 용어
보직만으로 군생활을 속단하면 안되는 이유이자, 업무만 편하다고 땡보직이 아닌 이유.
미필은 모르는 군생활의 숨겨진 고충.
기본 보직 업무, 근무(경계근무, 상황근무, 당직 등), 훈련 외의 모든 잡일들을 말한다. 진지공사, 제설[1], 막사나 도로 보수 등의 각종 삽질, 제초, 추진 보급 수령, 쓰레기장 청소, 각종 고장 수리 등, 대체로 많은 일손과 노동력이 필요한 일들을 총칭한다. 사실 군대라고 해서 작업이라는 단어 자체에 특별한 의미가 추가되지는 않으니 원론적으로 말하자면 기본 업무 또한 작업으로 봐야겠으나, 군대에서 작업이라고 하면 대개 보직과 무관하게 간부가 별개로 시키는 잡일만을 말한다.
군대의 많은 작업들은 사회에서는 대개 정당한 보수를 주고 청소부나 각종 용역업체 등에 맡기는 일들이다. 헌데 군대에는 인건비가 거의 공짜 수준인 훌륭한 노예일꾼들이 남아돈다. 아니, 일을 더 시킨다고 돈을 더 줘야 하는 것도 아니니 오히려 안 시키면 손해다! 그러니 당연히 부대의 이런저런 잡일들이 병사의 몫이 되는 것이다.
진짜 사나이 등의 매체를 통해 고된 훈련이나 업무는 미필들에게도 비교적 많이 노출되었지만, 어찌보면 작업이야말로 군생활의 숨겨진 고생 중 하나다. 훈련이 없거나 적은 기행부대, 국직부대라도 작업은 얄짤없다. 사람에 따라서는 기본 업무나 훈련보다도 작업이 더 싫다고 하기도 하며, 군생활 내내 작업한 기억밖에 없다는 사람도 있다. 힘든 업무를 마치고 잠깐 쉬고 있는데 전체방송이나 전화를 통해 "작업이 있으니 잔여병력 집합" 극혐 따위의 통보를 받게 되면 짜증이 극에 달한다. 특히 작업 인원을 집합시킬때 1순위가 할일 없는 병사들이기 때문에, 할일 없이 쉬는 시간이 많은 보직보다 낮은 업무강도라도 계속 일이 있고 자리를 비울 수 없는 보직들이 땡보직으로 분류되는 이유가 된다. 여기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보직이 바로 당번병으로, 지휘관의 지시를 대기해야 하기 때문에 당번실에서 숨쉬기운동(…)만 하는 걸 뻔히 보면서도 절대 작업에 부를 수가 없다.
많은 병사들이 작업을 그토록 싫어하는 또다른 이유는, 기본 업무나 훈련, 근무 등은 그래도 '군대에 왔으니 당연히 해야지' 같은 느낌이지만 작업은 아무리 봐도 임무와 무관한 단순 노동력 착취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물론 진지공사나 제설 등 군대의 존재목적에 부합하는 작업도 있지만, 대부분의 작업은 일손은 필요한데 그냥 만만한게 병사라 굴려먹는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군 입장에서도 훈련이나 업무, 하다못해 휴식 보장에 쓸 시간을 쪼개 쓰는 셈이니 전투력에도 그다지 좋지 않다. 때문에 국군의 정예화·선진화에 따라 차차 주기적 단순 작업들은 외주 용역으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몇몇 상급부대들은 이미 그렇게 되는 중이기도 하고.
짬이 차면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작업을 열외하려 애를 쓰게 되고, 병장들과 행보관이 숨바꼭질하게 만드는 주범 중 하나이기도 하다. 반대로 일·이등병 때는 작업에 최우선적으로 자원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고참들의 갈굼으로부터도 도망칠 겸 좋은 인상도 쌓는 방법 중 하나라 오히려 작업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작업도 어디까지나 공식적으로는 엄연히 작전의 일환으로 취급되기 때문에, 작업 중 사고로 사망할 시 계급 특진과 전사자에 준하는 보상금이 지급된다.
부대에 따라서는 사실상 작업 전담 보직, 일명 작업병이 존재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시설공병들이 그러하며, 전투지원중대는 사실상 '작업지원중대'로 취급받기도 한다. 인원에 비해 주둔지가 큰 독립중대도 작업량이 많은 편. 헌병 등 특정 시기에만 바쁜 보직들도 그 시기를 제외한 때에는 준 작업병 취급받는다. 혹은 어떤 보직을 맡기기도 불안한 관심병사들이 사실상 작업병으로 돌려지기도 한다.
인원이 적고 다들 자기 할일 하기에도 바쁜 기행부대, 국직부대들은 대규모 공사 등의 작업은 그냥 외주를 맡겨버리기도 한다.
2 남자가 여자를 꾀는 일을 속되게 이르는 말
시트콤 "세 친구" 에서 바람둥이 역할의 윤다훈이 맘에 드는 여자를 꼬실 때마다 "지금 작업 들어간다." 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여 유명해진 뜻[2]. 유행어를 넘어 완전히 정착되어 2003년 국어국립원 '신어' 자료집에 수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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