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키 이치로

건방진 천사의 등장인물. 성우는 故 타나카 카즈나리/정명준.

움바라움바붐바!
특별한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는 처진 눈의 동급생. 외모도, 머리도, 체력도, 모두 다 그럭저럭에 심지어 운도 그리 많지 않은 凡人의 기믹을 맡고 있다. 어떻게 보면 가장 현실적이고 입체적인 인물.

아마츠카 메구미가 전학오는 날 반 내에서 최초로 말을 건 것을 계기로 메구미와 점점 가까워지며 소가 겐조가 과거를 청산하려고 애쓰고 다니는 것을 오해했다가 이를 도와준 후 레귤러 멤버로 고정. 메구미에 대한 일편단심은 겐조 못지 않게 꾸준하게 지속되지만 맡은 포지션이 포지션이다보니 이루어질 가능성이 그리 크게 보이진 않는다. 지못미... 사실상 메구미에게 접근하는 방법 자체가 소극적으로 곁에 맴돌 뿐이고 자기 자신도 메구미와 사귀기에는 현실적으로 커다란 벽이 있는 것을 인정하고 있어서 주인공이 아닌 조연으로 초반부터 확실하게 자리매김한다. 메구미의 마법이 풀린 후 가장 타격을 받았을지도 모르는 캐릭터... 다시 한번 지못미...

사실 2권에서부터 메구미를 위해서 일진중의 일진으로 소문난 겐조에게 입바른 소리를 하는것부터 시작해서, 겐조가 과거를 청산하러 다닐때는 옆에 붙어 함께해줄수 있는 의리있는 사나이 다운 사나이다. 하지만 평상시의 속성이 이를 다 무산시킨다. 아...

무개성이 개성이 되는 희귀한 유형의 캐릭터. 건방진 천사의 주조연들을 확실히 돋보이게 해주는 역할이다. 코바야시 히토모지 한정으로 툭하면 열폭하는 것으로 동정을 유발하는 개그를 펼친다. 어찌보면 행인 1의 스펙을 가지고서 작품 내내 주조연으로 활약하게 한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일이다. 딱히 파워업을 하거나 숨은 능력을 개발하지도 않고, 초지일관 평범함으로 밀고 나간다. 냉정하게, 메구단의 일원 중 활약도를 가지고 따진다면 가장 못난 인물일지도.
그러고보니 이름인 저 이치로도 우리나라로 치면 일남이 같은 거다. 첫째 아이의 그 일남이. 아아, 평범.

그렇기 때문에 역으로 내면의 성장이 가장 도드라지는 인물이기도 하다. 툭 하면 벌벌 떨고 겁을 집어먹던 인물이 중후반으로 갈 수록 심지가 굳건해지고 어른스러워진다. 이 성장이 사람을 달라지게 보이거나 캐릭터의 위상이 확 바뀔 정도는 아니고, 여전히 특별한 사람들에게는 맥을 못추고 열폭도 하면서 보통사람의 수준이라 어떻게 보면 캐릭터의 현실성을 가장 크게 이끌어내는 부분일 수도 있다. 여담으로 범인이라곤 하지만 트러블을 몰고다니는 겐조와 어울려다니고 나름 운동도 열심히 하다 보니 본인도 모르는 새에 어느 정도 싸움실력을 갖추었다. 그게 통하는 상대가 별로 없어서 문제지(…)

묘하게 타나카 케이코와 번번히 엮인다. 작품 내에서 희미한 존재감으로 에피소드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있다. 코바야시에게 열폭할 때에는 묘하게 기가 세진다... 한번은 변태로 낙인 찍힐 뻔 했다...

단행본에는 실리지 않은 "후지키 외전"이 존재한다. 단행본 17권 수학여행 편과 가쿠산 타카오와의 최종결전 편 사이쯤의 배경이다. 후지키의 평범한 친구가 후지키 주변의 범상치 않은 사람들을 보고 부러워한다는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