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북선 | 관리 주체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철도성 소속 : 청진철도총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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訓戎驛 / Hunyung Station
원래는 온성군 소속이었는데, 이 온성군 훈융면이 통째로 경원군 - 이게 현 새별군이다 - 에 이관하면서 새별군 소속이 된 것. 그 훈융면에서 따 와서 훈융리이다. 헌데 한자가 좀 볼만한 게, 훈이 '가르칠 훈'이고 융이... 그러니까, 이 융이라는 한자가 '되 융'. 이게 쌀 한되 두되 할 때의 그 되가 아니라 되놈할 때의 그 되이다. 그렇다. 중화 사상 어쩌구 하면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동이 서융 남만 북적의 '융'이 이 '戎'인 것이다. 그러므로 훈융이라 하면 '되놈, 오랑캐에게 (쓴맛을) 가르치다'라는 뜻이 되는 것. 어따 대고 신성한 우리 영토에 불질이야
원래 이 역에서 훈춘역으로 통하는 철교인 솔만자철도교, 혹은 훈융교가 있었다. 이 훈융-훈춘간 국제철도는 원래 계획은 남만주철도와 직결시키려는 크고 아름다운 철도...였지만 사실은 15.6km짜리 협궤 사철이었고, 어떤 노선과도 직결되지 않아 자료가 거의 남아있지 않다.[1] 1935년 개통하여 1945년 소련군과의 교전으로 폭파되었다가,[2] 1950년 중국이 북한을 지원하면서 급하게 표준궤로 개궤하였지만 이후 관리가 되지 않아 다시 폐선되었다. 끊어진 철교는 현재도 남아 있다.
역세권의 크기는 웬만한 노동자구 뺨치는 수준으로, 계획 경제인 북한에서는 특이하게도 역세권이 역 동부와 역 서부로 양분되어 있다. 다만 민가가 밀집된 정도가 그리 높지 않고, 역과의 거리도 약간 떨어져 있어서(200m 내라서 그리 멀지는 않다) 다소 애매한 위치.
함북선 전체와 평라선의 청진청년역 - 라진역 구간이 큰 루프를 그리고 있는데, 청진역의 대칭점이 대략 이 역 근처다. 정확히 하면 그 지점이 황파역과 이 역 사이의 지점인데, 이 역에서 좀더 가깝다. 즉 이 역부터는 청진청년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그냥 라진역까지 쭉 간 다음에 라진역에서 청진행 열차를 타는 편이 더 빠르다는 말.
청진청년역 기점 207.6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