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를 지을 때 지력을 유지하기 위해 한 해 농사를 쉬는 땅. 비료가 보급되지 않던 때에는 년 중 1/3을, 심하면 1/2를 쉬게 하는 경우도 있었다. 농업 기술이 발달할수록 휴경지가 줄어들었고 지금은 농사 이외의 목적이 없는 이상 휴경지인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한국의 경우 조선시대 들면서 휴경지가 거의 없어졌다.) 하지만 반대로 휴경이 없어졌다는 것은 농업의 생산성 증가 잠재력이 거의 한계에 가까워져간다는 뜻이기도 하다.
주로 휴경을 할때 크게 두가지로 나뉘는데 지력 소모가 덜한 콩류의 작물을 소량 재배[1]하거나, 아니면 말 그대로 쉬게하는 경우가 있다.
여담이지만 작물 중에 인삼이 지력을 엄청나게 많이 소비한다. 오죽하면 한번 인삼을 심은 땅은 다시는 인삼을 못 심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지력을 많이 소비한다[2]. 담배 역시 지력을 많이 소비하기로 유명하다. 미국 초창기 이주인들이 점점 원주민들의 영역을 침범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지속된 담배 농사로 인해 토양이 황폐화되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비료만으로는 회복할 수 없는 지력도 있다며 휴경의 필요성이 언급되기도 한다. 보통 이럴 땐 땅을 갈아엎어 그 위에 다른 흙을 깐다.
늑대와 향신료에서도 이와 비슷한게 언급되는데, 호로는 지력의 유지를 위해 흉년을 들게 할 필요가 있었는데도 마을 사람들이 호로 탓만 했고, 농업기술이 발달하면서 자신이 필요 없어졌다 생각해 마을을 떠났다. 하지만 그 농법은 가끔씩 대기근을 불러들일 수 있다고 한다.
지금은 부동산 관련 법에 종종 언급된다. 땅 투기 목적임에도 농사 지으려 한다며 세금을 회피하려는 자들이 있어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