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가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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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윤제균감독의 2007년 개봉작 영화.
전형적인 한국형 코믹 감동노선 구조를 가진 영화다.

2 줄거리

재개발의 막중한 임무를 띠고 에쿠스를 끌며 폼 나게 1번가에 나타난 날건달, 필제. 천하의 개쌍놈이 되어 피도 눈물도 없이 무작정 마을 사람들을 밀어내려 단단히 맘을 먹었건만 도착한 첫날부터 맞닥뜨린 깡따구 센 여자 복서 명란을 비롯하여 예측불허의 마을 사람들로 인해 필제의 계획은 꼬이기 시작한다. 버스보다 발이 빠르고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명란은 몸이 불편한 아버지와 동생을 돌보면 서도 아빠에게 자랑스러운 딸이 되기 위해 동양 챔피언의 꿈을 다지며 꿋꿋하게 살아간다. 이런 명란과 사사건건 엮이게 된 필제는 재개발은 커녕 명란의 뒤치닥거리 하기에 바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필제가 하는 짓들이 마냥 신기하기만 한 일동, 이순 남매는 순 수함으로 필제를 제압하고, 그를 두려워하기는 커녕 일까지 시켜먹는 마을사람들로 인해 필제는 동네의 온갖 잡일을 도맡아 하게 된다. 급기야 그는 동네 아이들에게 날건달이 아닌 슈퍼맨으로 통하기에 이르는데…

마을 접수’라는 애초의 목적 달성에서 점점 멀어져만 가는 필제, ‘동양챔피언’의 꿈을 향해 계속 달리는 명란, 그리고 각자의 꿈을 안고 살아가는 ‘1번가’ 사람들. 서로간의 묘한 유대감을 쌓아가면서 나아갈 수도 물러설 수도 없는 이 상황에서, 필제는 과연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 것인가?

3 등장 인물

청송마을 1번가 재개발을 위해 1번지에 온 용역깡패. 작중 재개발 사무실로 컨테이너 하나 갖다놓고 생활하는데 KBS 기자라고 뻥을 치며 전기,수도 다 원활하게 나오게 하고 무선 인터넷도 설치한다(...) 나중엔 재개발 용역들에게 맞선다. 이후 엔딩에서 명란의 매니저가 되는 듯.
복싱선수. 예전의 아버지처럼 동양 챔피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간에 자신을 성폭행 시도한 남자 상사를 제압하는 걸 보면 전투력은 높은 것 같은데 경기에선 자꾸 지기만 한다. 후에는 동양 챔피언이 되어 있는 듯.
그동안 여러 작품에서 보여준 모습 그대로다.
전 동양 챔피언. 그러나 현재는 병을 앓아 명란의 도움 없이는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처지다. 다른 출연한 영화 속에서의 이미지와는 완전 다른 역할.

4 평가

우선 플롯이 지나치게 뻔하다. 어려움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명란, 나쁜 것 같았지만 알고 보면 좋은 녀석이었던 필제 등 캐릭터가 너무 고리타분하다. 그리고 영화 후반부에 하늘 날 거라고 슈퍼맨놀이 하던 꼬마 아이의 상상 속에서 자작 글라이더를 타고 하늘을 나는데, 이 상상 속에서 영화 포스터에서도 나오는 것 처럼 1번가가 놀이동산이 된다(...) 모 평론가는 이를 두고 '영화가 행하는 폭력'이라고 칭했다.

5 그 외

전국관객 275만이라는 상당한 흥행을 거뒀으며 영화 속에서 재개발 구역이 서울에 있는 가상의 동네 청송마을 1번지로 나오는데, 실제로는 부산물만골에서 찍었다. 이후 해당 마을에는 벽화가 그려지는 등 나름대로 유명세를 탔다. 어감이 비슷해서 그런지 7번방의 선물과 헷갈리는 사람이 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