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Attachment/컨테이너/Container 01 KMJ.jpg
목차
1 개요
컨테이너(영어 : Container, Intermodal container, ISO container 등등)는 반복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을 가진 상자모양의 큰 수송용기를 가리킨다.
컨테이너라고 하면 주로 선박 운송용 컨테이너를 지칭한다. 이 중에 길이 40ft(피트) 버전을 FEU(Forty-foot equivalent unit), 20ft(피트) 버전을 TEU(twenty-foot equivalent unit)이라고 하며, 컨테이너를 전문으로 수송하는 컨테이너 선의 적재량을 표시하는 규격으로 널리 사용된다. 가령 15,000 TEU라면 20ft 컨테이너 15,000개를 뜻한다. 업계에서는 보통 FEU 단위는 잘 쓰지 않고 주로 TEU 단위를 사용하며, 40ft 컨테이너는 2 TEU로 본다. 선박의 크기 및 적재량을 표현할 때도 '몇만 TEU급'으로 묘사하니 잘 알아두자.
일반적인 컨테이너는 Dry Container 라고 부른다. 용도에 따라서 상부가 열려 있는 Open-Top, 앞 뒤 빼고 옆과 상부가 열려 있는 Flat-Rack, 컨테이너 내부에 탱크를 내장해 규격화한 것을 Tank Container, 영하 20도 ~ 영상 25도 정도까지 온도 조절을 하는 장치가 달린 Reefer Container 등이 있다.
익숙한 물건이라 감흥이 느껴지지 않겠지만 운송에서 일대 혁명을 가져왔다. 선박 운송비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부분이 선하차시 들어가는 인건비와 배를 항구에 정박할 때 내는 항구이용비인데 컨테이너를 사용하면서부터 크레인으로 컨테이너를 직접 트럭에 실어서 바로 운송할 수 있게 됨으로써 필요한 인력수는 급격하게 줄어들었으며 동시에 화물선 또 한 항구에 오래 정박하면서 짐을 오르고 내릴 필요가 없어졌다. 컨테이너의 역사를 다룬 책 The Box에 따르면 1957년 컨테이너를 최초로 도입한 시랜드 서비스사 (1999년에 덴마크의 Maersk 사에 합병)는 톤 당 운송비를 5.83달러에서 0.158달러로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1969년부터 소형 컨테이너 수송이 소량 이루어졌고, 1972년부터 본격적인 표준화가 이루어졌다. 도입 이전에도 국가간 물류의 대부분은 선박을 통하였다. 그러나 과거에는 컨테이너와 같은 효율적인 체계가 없이 크레인과 인력을 동원한 원시적 수송을 해야됐다. 따라서 선적과 하적 과정에서 막대한 노력이 필요했다. 하적 이후 육상 교통으로 환적할 때에도 매우 수고스러운 과정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러나 컨테이너의 보급으로 규격화된 크레인과 수송체계만 있으면 과정이 매우 단순화되며 비용도 크게 줄어든다. 크레인이 없으면 수송이 어렵다는 한계는 있지만, 이는 컨테이너가 없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한국인이 칠레에서 수입한 체리나 에콰도르에서 생산한 옷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데에는 컨테이너의 발명과 보급도 한몫한다.
그리고 컨테이너는 규격화되어 취급하기 용이할 뿐만 아니라 일괄운송체제가 가능하다는 큰 장점이 있다. 때문에 물류 분야 전반적으로 선호도가 높다. 최근들어 단위화 운송이 곤란한 액체, 가루 등의 벌크 화물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컨테이너의 틀 형태를 그대로 두고 쓰임새를 바꾼 파생형이 개발될 정도. 그래서 벌크 화물마저 차츰 단위 수송으로 돌려버리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
2 선박 운송용 컨테이너 규격
길이 | 폭 | 높이 | 체적 | TEU |
20 ft (6.1 m) | 8 ft (2.44 m) | 8.5 ft (2.6 m) | 1,360 cu ft (39 ㎥) | 1 |
40 ft (12.2 m) | 8 ft (2.44 m) | 8.5 ft (2.6 m)[1] | 2,720 cu ft (77 ㎥) | 2 |
40 ft (12.2 m) | 8 ft (2.44 m) | 9.5 ft (2.9 m)[2] | 3,040 cu ft (86 ㎥) | 2 |
45 ft (13.7 m) | 8 ft (2.44 m) | 8.5 ft (2.6 m) | 3,060 cu ft (87 ㎥) | 2 or 2.25 |
48 ft (14.6 m) | 8 ft (2.44 m) | 8.5 ft (2.6 m) | 3,264 cu ft (92.4 ㎥) | 2.4 |
53 ft (16.2 m) | 8 ft (2.44 m) | 8.5 ft (2.6 m) | 3,604 cu ft (102.1 ㎥) | 2.65 |
- 20ft 컨테이너 내부 (길이: 5.9 m, 폭: 2.35 m, 높이 2.39 m, 부피: 33.2 m3) 자체중량: 2,300 kg, 최대 화물중량: 25,000 kg
- 40ft 컨테이너(standard) 내부 (길이: 12.03 m, 폭: 2.35 m, 높이 2.39 m, 부피: 67.7 m3) 자체중량: 3,750 kg, 최대 화물중량: 27,600 kg
- Door opening 폭 2.34 m, 높이 2.28 m
- 번외 : 일본철도(JR 화물)에서 쓰는 12ft 컨테이너(19G 규격), 20ft 컨테이너(30D)와 31ft 컨테이너(48A 규격)
12.1 ft (3175 mm) | 8.03 ft (2450 mm) | 8.2 ft (2500 mm) | 663 cu ft (18.8 ㎥) |
19.7 ft (6007 mm) | 7.63 ft (2328 mm) | 7.14 ft (2178 mm) | 1,073.6 cu ft (30.4 ㎥) |
30.3 ft (9245 mm) | 7.58 ft (2310 mm) | 7.25 ft (2210 mm) | 1,695.1 cu ft (48.0 ㎥) |
3 종류
3.1 일반 컨테이너
추가바람.
3.2 오픈 탑 컨테이너
이름에서 짐작할수있듯이 상부가 열린 컨테이너. 무거운 화물이나 길이가 긴 장척물(철근, 기둥, 파이프나 나무 등)을 탑재한다.
3.3 탱크 컨테이너
기름이나 액체, 화학물질을 담아 운반하는 컨테이너이다. 단위화된 일관운송이 어려운 액체화물을 보다 편리하게 운송하게끔 바뀐 형태다. 컨테이너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종류라고 할 수 있다.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형식으로 쓰이기 시작한지는 얼마 안 되었다.
3.4 플랫폼 컨테이너
암만봐도 파렛트로 분류해야 할 것 같은 형태이지만 위의 오픈탑 컨테이너와 용도는 비슷하다. 무거운 물건이나 부피가 큰 화물을 올려 운반한다.
3.5 벌크시멘트 컨테이너
시멘트 가루마저 컨테이너에 담아 운송하는 시대가 되었다. 정확한 명칭은 컨테이너형 시멘트 수송용기. 벌크캐리어 트럭의 용기를 그대로 작게 줄여 컨테이너 프레임 안에 집어넣은 형상이다. 공장에서 사일로(Silo)에 장시간 보관할 필요가 없어져 운송체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그럼 태백선의 줄줄이 소세지열차가 먼 미래엔 다 이런 걸로 바뀌려나? 이놈도 소세지는 소세지네[3]
3.6 자동차 운반용 컨테이너
틀 안에 자동차를 집어넣은 후 운반하는 방식. 요즘 국내운송은 다 대형트럭(캐리어카)에 싣고 다니고 국제운송은 자동차 운반선을 통한 운반이 대부분이라 잘 보이지 않는다. 어쩌다 가끔씩 운반 사례가 보이기는 하지만... 자동차 운반선이 등장하기 이전에는 전부 다 컨테이너 박스로 운송했다.
3.7 가축용 컨테이너
출퇴근 시간의 지옥철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가축수송.(?) 창문을 뚫고 실내외 공기 교환장치를 탑재하여 동물의 거주 편의성을 최대한 고려했다.
3.8 항공기 탑재용 컨테이너
정확한 명칭은 ULD(Unit Load Device)로 화물기 및 여객기 하부에 탑재되는 컨테이너이다. 일반적인 컨테이너와는 다른 종류지만 일단 뭔가를 싣는 1차적 의미에서의 단위용기이기도 하고 현업에서도 그렇게 분류되니 서술한다. 사진을 보면 박스들의 한쪽 귀퉁이가 모두 대각선으로 깎여 있는데, 둥그런 항공기 내벽 모양에 딱 맞게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원래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지만 그게 또 자체 무게가 상당하기에 요즘은 특수 합성수지로 제작되어 무게를 줄인 형태로도 나온다. 인천공항공사가 개발했다고 한다. 참고로 이 컨테이너들은 모두 컨테이너 한쪽에 녹색 항공물류 인증마크를 붙이게 된다. 사진에 나와있는 박스의 오른쪽 위 모서리의 녹색 비행기 그림이 인증마크이다.
4 그 외 용도
개조해서 건물로 자주 이용된다. 가령 집이라든가, 식당이라든가. 물론 여름에는 통조림처럼 돼서 찌는 듯이 덥고 겨울에는 단열효과가 없으니 얼어죽기 딱 좋은 환경이지만 건축비가 싸다. 넓이에 따라 다르긴 한데 3m * 6m짜리가 단돈 200만원밖에 안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임시 주거용, 창고 혹은 값싼 맛, 특이한 맛에 찾는다. 실제 거주용이라면 단열 작업과 지붕도 추가가 거의 필수적이다. 지붕이 달린 컨테이너 주택의 경우 전술한 3m * 6m 사이즈의 경우 300만원이다. 최근에는 임시 용도가 아닌 고도의 디자인 요소로써 건축에 활용되기도 한다. 실제로 한 건축가는 건축주랑 상의하여 대형 화물용 컨테이너 4개를 사서 접합하고 단열, 지붕 모든 공사를 마쳤는데 그야말로 하룻만에 뚝딱 공사를 끝내 근처 농가 사람들을 경악시킨 일화가 있다. 다만 컨테이너의 크기가 매우 크고 아름다운 데다가 단열이나 여러 모로 신경쓴 탓에 건축비는 제법 들어서 3억원 이상이 들었기에 결코 싼게 아니다. 하지만 그만큼 들였기에 넓이도 장난이 아니고 단열이나 여러 모로 좋다고 건축주가 인터뷰했다. 참고로 대형 화물용 컨테이너 사이즈라면 그것만으로도 개당 몇천만원이 들어간다.
이 컨테이너 덕분에 땅만 사면 바로 집을 올릴수 있게 되었다. 문제는 땅값이 압박이라는 것. 특히 비싸기로 악명높아서 같은 넓이 기준으로 맨하탄보다도 비싸다는 서울의 땅값이 문제.
군대에서는 일개 창고에서부터 병사들의 막사까지 담당하는 만능박스로 활용된다. 상황이 열악한 후방부대의 경우, 부지내의 건물이 무너지기 일보직전인데, 새로 창고 건물을 지을 돈이 없다면? 전부 컨테이너 박스로 땜빵하면 된다. 심지어는 병사 휴게실, 도서관, 체력단련실 같은 복지건물까지 그냥 컨테이너 박스를 대충 꾸며 활용하라고 던져주는(...) 경우도 많다.
컨테이너 박스를 건물로 사용하는 학교도 있다. 원삼중학교 문서 참조.
러시아에서는 미사일 발사 플랫폼로도 사용한다. 자세한 것은 3M-54 클럽#s-2.5 항목을 참조.
- ↑ High Cubic과 구분하기 위해 흔히들 Standard 라고 부른다
- ↑ High Cubic 이라고 불리며 최근엔 40 ft 규격이 이쪽으로 많이 넘어가는 추세이다.
- ↑ 사진의 시멘트 용기는 두성특장차와 국토교통부, 철도기술연구원이 공동으로 연구하여 2013년에 공개하고 시연회를 가진 뒤 현재 꾸준히 보급량을 늘려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