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메트로 2033에 등장하는 세력.
베고바야 역과 울리차 1905 [1] 고다 역, 그리고 링 라인 너머에 있는 바리카드나야 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2 행적
소설의 제1장 <세상 끝>의 맨 첫 장면에서, 베데엔하 역의 초소에서 보초를 서고 있던 표트르가 주인공 아르티옴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서 언급된다. 표트르가 아르티옴에게 들려준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2]
베고바야 역 너머에 있는 폴레샤예프 역[3]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터널에 들어갔던 정찰대가 차례로 한 명씩 사라지는 일이었다. 처음에는 정찰대가 땅속으로 빨려 들어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터널을 샅샅이 비추어 보아도 그럴 만한 곳도 없었다고. 결국 순찰대가 출동해 샅샅이 뒤지고 불러보았지만 헛물만 켰다고 한다. 정말 무서운 것은 그들이 사라질 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는 것.[4]
그래서 폴레샤예프 역에서는 마음 편하게 정찰대가 탈주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런데 일주일 뒤에 또 정찰대가 사라졌다. 이번엔 역에서 500미터밖에 안 갔는데도 소리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한다. 불안해진 역의 주민들은 300미터 지점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방어규칙대로 모래주머니를 잔뜩 쌓아놓고, 기관총과 서치라이트까지 갖추어 놓았다. 또 이웃 역인 베고바야 역에 사람을 급파했다. 베고바야 역은 울지아 1905 고다 역과 동맹을 맺고 있었고, 예전에는 폴레샤예프 역 너머에 있는 옥타브르스코예 폴레 역[5]과도 동맹을 맺고 있었던 역이었다.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사람 하나를 보낸 뒤, 이어 원조를 요청하기 위해 사람을 한 명 더 보냈다. 첫 번째 사람이 온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그곳 사람들이 답변을 궁리하고 있을 때, 두 번째 사람이 땀을 비 오듯이 흘리며 뛰어와서는, 외곽 초소 수비군이 총 한 방 쏘아보지 못한 채 모두 찔려서 살해되었다고 알린다. 그제야 베고바야 사람들은 그대로 있다가는 자신들도 같은 꼴을 당할 것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기관총, 유탄발사기로 무장한 베테랑 병사 100명으로 돌격대를 구성해서 폴레샤예프 역으로 보냈다. 하지만 돌격대가 폴레샤예프에 도착해보니 살아 있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이상한 것은 시체도 없고, 보이는 거라곤 피뿐이었다고. 결국 조사를 마친 베고바야 측에서는 폴레샤예프로 통하는 터널을 폭파해 버렸다고 한다.
표트르의 이 이야기 이후로는 소설에서 더 이상의 언급이 없는 듣보잡 세력이다. 이들 세력의 명칭이 '1905 연합'으로 정해진 이유는, 아마도 연합을 구성한 3개의 역 가운데 가장 힘이 강한 역이 울리차 1905 고다 역이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소설 속에서 저 명칭으로 불린 적은 한 번도 없으며, 다만 소설 표지 뒤쪽에 나와 있는 모스크바 지하철 지도의 범례에만 나와 있다. 여러모로 안습......
3 출신 인물
여담이지만 제4제국 편에서 등장하는 미하일과 그의 손자 바네츄카는 이곳의 바리케이드 역 출신이다.- ↑ 소설 표지 뒤쪽의 모스크바 지하철 지도에는 오타가 나서 '울지아 1906'으로 잘못 표기되어 있다.
- ↑ 표트르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딱히 소설의 스포일러도 아니며, 단순히 소설 속 메트로 사회 곳곳에 잠재된 미지의 공포를 독자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한 장치일 뿐이므로 여기에 옮기도록 하겠다.
- ↑ 엄밀히 말해서 '폴레샤예프'는 잘못된 표기이며, 보통 모스크바 지하철의 역 이름에 붙는 '스카야'라는 단어를 합한 원어에 가까운 표기는 '폴레자예프스카야'이다. 다만 여기서는 편의상 한국어 번역본의 표기를 따른다.
- ↑ 적대세력이나 돌연변이 같은 것에 저항하다 죽었다면 총 소리나 하물며 비명소리라도 들렸어야 정상일 텐데 말이다.
- ↑ 왜 '예전에는'이라는 말을 쓰냐면, 이 역에서도 이야기 속의 폴레샤예프 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원인불명의 사건으로 인해 사람들이 다 달아난 뒤 사람이 살지 못하는 역이 되었기 때문이다. 후덜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