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대한민국 게임대상 투표독려 논란

2013년 대한민국 게임대상과 관련, 쿠키런을 비롯한 모든 대상 후보가 대상 수상시 캐시 및 아이템 지급을 약속하면서 생긴 논란이다. 짧게 말해 업계가 대놓고 '제가 당선되면 피자 쏘겠습니다'라 말한 것
다행히 수상식이 거행되기 전에 이벤트가 철회되었기에 '논란'으로만 남을 수 있었다.

1 사건의 시작

사건의 시작은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대상 후보로 선정된 쿠키런이었다. 쿠키런 페이스북에서 아래의 내용으로 이벤트를 내건 것. (이 때 쿠키런 측에서는 후보 선정 기념으로 크리스탈 100개를 모든 유저에게 돌렸다.)

* 본 이벤트는 대한 민국 게임 대상 주최측의 동의를 받고 진행한 이벤트 입니다.
쿠키런이 2013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 인기상 후보가 되었습니다.
모두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
만약 쿠키런이 대상을 수상하게 된다면 모든 유저분들에게 크리스탈 100개를 드리겠습니다 !!
쿠키런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 아래 링크를 눌러 투표해주세요
포털 사이트에서 "쿠키런 대한민국 게임대상" 검색하셔도 됩니다.
여러분들의 힘을 보여주세요 !!
http://www.k-idea.or.kr/2013gameawards/vote/game_vote_public.asp

이후 같은 그룹의 후보인 모두의 마블윈드러너, 몬스터길들이기가 이에 가세하면서 비슷한 이벤트를 내걸었고, 언론들은 이를 그대로 퍼나르기에 바빴다. 단 하나, 머니투데이만이 이에 대해 오히려 부정적인 시각을 내보였다. 유일하게 '이사만루'만은 이벤트를 열었다는 소식이 없었으나, 역시나 게임 내에만 기습적으로 알려주고 있었다. 결국 모든 대상 후보가 캐시를 미끼로 던진 것.

이후 논란은 위키트리, 디스이즈게임, 인벤, 게임메카 등에도 소개되었다.

2 논란

안 그래도 루리웹에선 후보가 전부 최악이라는 반응부터 터져 나왔는데, 논란이 일자 게이머들은 '이젠 상마저 돈으로 매수하냐'는 반응부터 터져 나왔다.(네이버 뉴스) 심지어는 GOTY를 뽑는 게 아니라 KOTY를 뽑는 거냐는 반응도 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공정하게 진행되어야 할 시상식이 한낱 떡값 때문에 왜곡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렇게 한다 해도 2013년 대상 기준에는 네티즌 투표가 20% 밖에 반영되지 않는다. 나머지는 심사의원과 전문가들의 평가로 이뤄지니만큼 마케팅에서 잘못 보이면 오히려 심사의원 평점을 깎아 먹을 수 있는 일.[1] 게다가 이 마케팅에서 뿌리고 있거나 뿌릴 예정인 캐시의 양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2]이다.

그리고 게임대상의 저명성이 바닥에 떨어진 만큼 골수 게이머들과 일반인은 이러한 이벤트에 전혀 관심이 없다.이 때문에 정작 논란이 되어야 할 사건인데도 현실에서는 오히려 미온적인 반응만 터져 나오고 있다. GOTY 같이 저명한 상이었으면 오히려 게이머들부터 들고 일어섰을 일.[3]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일을 협회를 비롯한 주최 측에서 미리 막지 않았다는 것. 쿠키런 측에서는 주최 측의 허가를 받았다고는 하는데, 주최 측에서 처음부터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게 더욱 큰 문제가 된다. 따라서 자칫 시상결과를 크게 왜곡시킬 수도 있는 이벤트를 허용했다는 점에서 협회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4] 협회가 아직도 정신차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협회의 무능력을 보여주는 부분.

3 결과

결국 반대 여론에 밀린 쿠키런 측에서는 사과문을 게재함과 동시에 수상결과에 상관없이 11월 14일에 접속하는 유저들에게 크리스탈 100개를 선물하게 되도록 이벤트를 바꾸었다.(위키트리 기사) 모두의 마블에서도 결과에 상관없이 카드를 제공하기로 했다. 윈드러너도 마찬가지.

수상 당일에는 아키에이지가 대상을 탔으며, 최우수상은 몬스터길들이기가 차지했다. 인기상은 피파온라인3와 모두의 마블이 수상. 후보들이 모두 대상과 인기상만 노렸다는 점과 문제의 이벤트를 철회한 모두의 마블이 인기상을 수상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려했던 부정투표 문제는 터지지 않았다 볼 수 있다.

4 유사 사례

5 보도 자료

  • 머니투데이 : [1]
  • 위키트리 : [2]
  • 디스이즈게임 : [3]
  • 인벤 : [4]
  • 게임메카 : [5]
  1. 오히려 인기상을 노리고 있을 수도 있다. 인기상에는 네티즌 투표가 80%나 반영되기 때문.
  2. 대략 8~9천원 수준이며 웬만한 S급 캐릭터들이나 펫을 살 수 있는 수준이다.
  3. 해외 GOTY를 뽑을때도 퍼블리셔나 개발사의 블로그, 트윗, 페이스북 등으로 '어디어디에 투표를 하는데 한 표 찍어달라'고 홍보하는 일은 외국에도 흔히 있다. 다만, 이번 사례처럼 노골적으로 대가를 제시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4. 이 때문에 전시행정 주제에 잘못하고 있다며 반발하는 시선도 있다. 실질적으로 전시행정은 문화관광부가 하지만, 해 먹는 것은 협회 뿐이니….
  5. 사실 이런 식으로 '후보에 올라왔으니 세일!'같은 방식은 해외 유명 퍼블리셔도 즐겨 쓰는 방법이다. 물론 찍어달라고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경우는 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