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과 을

(갑의 횡포에서 넘어옴)

개그 콘서트의 코너에 대해서는 갑을컴퍼니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1 의미

"진정으로 그의 인격을 시험해 보려거든 그에게 권력을 쥐어줘 보라"

If you want to test a man's character, give him power.
- 에이브러햄 링컨

기계적인 갑을의 의미는 십간의 첫 번째인 , 두 번째인 을 붙인 것이다. 상당한 역사를 가진 단어로 갑골문에서도 발견되는 글자인데, 상나라 왕의 칭호인 상갑(上甲)으로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상나라인들은 주변 민족들에게 갑질을 행사해 사람들을 잡아다가 인신공양을 했다

그러나 이런 기계적인 의미보다는 권력에 의한 상하관계라는 의미로 더 많이 쓰인다. 이런 의미로 쓰일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지위에 있는 자(甲), (상대적으로) 낮은 지위에 있는 자(乙)이라 한다.

한국의 갑을관계 문화는 위아래를 철저히 구분짓고, 나보다 조금이라도 더 아랫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뭐든지 함부로 해도 된다는 무례함, 아랫사람이 벌벌 기면서 권위에 복종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기대, 자신은 원하는 것을 밝히지 않으면서 아랫사람이 마음을 읽어 눈치껏 자신의 비위를 맞춰줘야 한다는 독심술 세 가지가 핵심적이다. 이 서열은 직급(신분, 직무 포함), 연공서열(나이 포함), 소속 (회사, 공무원 등)을 계량화해 정해지므로 개개인의 의사나 능력은 반영되지 않는다.

사회통념을 벗어난 지나친 갑질을 하다가 언론에 보도되면 큰 곤욕을 치를 수 있다. 라면 상무라거나 땅콩 회항 같은 거 후술하듯 국회의원이나 판검사, 교수 등도 예외 없고 징역이라도 받으면 다른 기술 배운 게 없고 변호사 등록이 막히는 등 필드 복귀도 불가능해진다.

1.1 어원

법학을 배울 때 쓰는 불특정한 주체를 순서대로 나열할 때 십간을 순서대로 사용하면서 생겨났다.

계약서에 자주 등장하는 "A(이하 이라 칭함)는 B(이하 이라 칭함)에게..."로 시작하는 문장이 그것이다. 계약서 내용 전체를 사람 이름 또는 회사 이름으로 작성해도 상관 없지만, 그럴 경우 서로 다른 사람들과 계약을 할 때마다 새로이 작성해야 하는 게 귀찮아지므로, 계약서 전체는 '갑'과 '을'로 지칭되는 대명사로 모두 작성해 놓고, 최상단에만 '갑이 누구인지', '을이 누구인지'만 써 넣도록 만든 것이다.

일반적으로 '갑은 돈을 주고 일을 시키는 사람(또는 회사)'이고, '을은 돈을 받고 일을 해주는 사람(또는 회사)'가 되어서 계약서를 작성하게 된다.

그런데, '돈을 가진 사람'의 수는 적고, '돈을 받고 일해줄 사람'은 많기에 당연하게 불공평한 상황이 만들어 진다. 예를 들어 거래처가 갑이 되고, 납품업체는 을이 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갑이 어떤 이유로 납품업체를 바꿔버리면 을의 매출에 타격을 주게 된다. 그래서 을은 갑에게 눈치를 보며, 갑이 불공정한 요구를 하더라도 들어줘야 하는 관계가 만들어 진다. 단순히 거래처-납품업체의 관계가 아니라 사장-직원, 회사-프리랜서, 대기업-중소기업 등 권력에 의한 상하관계 전반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1.2 의학적 원인

'권력으로 인한 뇌의 동조화 현상의 저하'를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뇌의 타인(특히 자신보다 지위가 낮고 약한 사람들)에 대한 공감 능력이 떨어지고(거울신경의 작용이 약해진다고 한다), 권력의 쾌감을 느끼게 되어 도파민 수치가 증가하며 권력 중독에 빠지기 쉬운 상태가 된다고 하며, 공격성을 담당하는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이 증가한다고 한다. 또한 공감을 담당하는 안와 전두엽의 활동이 저하되어[1] '을'을 같은 인간으로 보기보다는 그냥 사용하기 쉬운 일종의 '도구'처럼 보는 관점이 강해지는 것이다. 사이코패스 말하는 거 같은데?[2]

도파민에 취한 뇌... '갑질'도 병이다, '권력중독' 진단기준·치료전략 마련해야

그래서 보통 수많은 갑질이 자행됨에도 불구하고 갑질하는 사람들은 정작 자신이 '갑질을 했는지'에 대해 자각조차 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 설령 '갑질을 했다고' 스스로 뒤늦게 인식했을지라도

  • "상황에 따라 어쩔 수 없었다, 그 상황에서라면 누구라도 그렇게 행동할 것"
  • "그렇게 행동하지 않으면 나의 권리가 침해당하거나 상대방이 나를 우습게 볼 수 있다"
  • "법규 규칙 등을 통해 그렇게 행동하여도 된다고 알고 있었다"(메뉴얼이나 교육 등으로써 '특정 행동이 갑질에 해당한다'라는 인식을 체계적으로 무디게 만드는 것이다.)
  • "내가 그보다 더 높은 지위인데 그렇게 행동하는 게 뭐가 잘못되었느냐, 꼬우면 그 사람이 나처럼 지위가 높든가"

등으로 피해자의 입장은 제대로 헤아리지 않은 채 자신의 입장에서 얼버무리거나 정당화하는 경우도 흔하다.

더 큰 문제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갑질을 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잡코리아가 직장인 604명을 상대로 설문한 '직장인 갑질 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88.6%는 직장생활을 하며 갑질을 당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내일 출근하면 확인할 수 있게 해달라 △퀄리티는 높게, 비용은 싸게 해달라 등 요구가 주류를 이뤘다.
갑질 피해는 민감, 가해는 둔감
직장생활 중 갑질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88.6%
직장생활 중 본인이 갑질을 해본 적이 있다33.3%

반면 '본인이 갑질을 해봤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세 명 중 한 명인 33.3%만 '그렇다'고 답해 대조를 이뤘다. '맞은 사람'은 있지만 '때린 사람'은 없는 형국이다. 피해자 입장에 처했을 때 당한 갑질을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과 달리 가해자 상황에서는 둔감하게 생각하는 특성이 설문에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최민식 이화여대 교수는 "갑질을 당했지만 나는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직장인 설문 결과는 현재 한국인 심리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라며 "생활 속 갑질이 사회 저변에서 넓게 일어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부지불식 간에 갑질을 무수히 저지르고 있지만 이를 인지조차 할 수 없어 해법을 찾기는 더욱 요원하다는 얘기다. 특히 대기업 직원들은 조직 논리에 충실한 나머지 하도급 업체를 상대로 자신이 갑질을 하고 있다는 것을 미처 인지하지 못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독자 조성현 씨(울산 북구)는 "(갑질 논리로 무장한)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한 방울 남은 피까지 착취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甲甲한 대한민국... 콜센터 욕설 얼룩, 하도급 업체 종 부리듯
</blockquote>

2 한국 사회에서 나타나는 갑을 관계

그동안 갑을문제는 민주화경제 문제 등 다른 요소에 밀려 그리 부각되지 않았다가 2010년대들어 속칭 라면 상무라 불리는 포스코 임원 기내 승무원 폭행 사건을 계기로 문제제기가 되기 시작했다. 이는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라는 인식이 틀어박힌 한국인들에게 엄청난 컬쳐 쇼크로 다가왔는데, 민주주의가 수립되고 나서 아예 없어질 줄만 알았던 신분제도가 갑과 을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부활되었기 때문이다.

사물존칭도 갑을관계에서 갑에게 꼬투리를 잡히지 않기 위해 한국어의 높임법이 극대화된 케이스라 보기도 한다.

이 단락을 읽기 전에 아래 문서를 참조하면 좋다.

2.1 발주처-납품업체 (B2B)

2.2 VIP 손놈의 횡포

이런 사람들은 '소비자'의 입장이지만, 사회적으로 권력과 위세가 있는 사람이라 손놈질의 강도와 그에 대한 대처가 더 심해진다. 가령, 일반인이 손놈 짓을 하면 보안요원이 끌고 갈 상황이라도, 이런 사람이 손놈질을 하면 VIP이기에 엎드려 빌어야 하는 식이다. 이 상황에서 무례한 VIP에게 똑같이 무례하게 대하면 계약을 끊김당하거나 회사의 상사에게 쫓겨나는 등 불이익을 당하기 쉽다.[3]

  • 유명 사건
    • 갑을관계 이슈화의 발단이 된 것은 소위 라면 상무로 불리는 포스코 임원 기내 승무원 폭행 사건이다. 이 사건은 포스코에서 재빨리 상무를 보직해임하면서 마무리 지었지만... 이 사건에서 만일 폭행이라는 범죄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갑을관계로 인해 이 사건도 세상에 알려지지 않을 뻔했다. 하지만 진짜 적은 내부에 있었다
    • 모 제과회사 회장이 롯데호텔에서 도어맨을 장지갑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나면서[4] 갑의 횡포가 회자되기 시작했다.[5]
    • IBK은행 (다른기사)에서 미모가 뛰어난 3년차 이하 여직원들을 VIP 자녀/VIP 친인척 자녀와의 소개팅, 맞선에 나가도록 높으신 분들이 권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제성이고 거부권도 없기 때문에 큰 불쾌감을 느낀 여직원들 역시 적지 않았다고 한다.
    • 세월호 유가족 대리기사 폭행 사건. 김현(1965) 국회의원은 지위를 내세워 '명함 뺏어!' 등의 모욕적 언사를 하다가 폭행죄 형사 재판에서는 1심 무죄가 나왔지만 더불어민주당의 20대 총선 컷오프에서 첫 타자로 당첨되었다. 다시는 그가 국회의원직을 할 가능성은 없을 듯.

다만 VIP가 손놈짓 했다가 조중동이나 지상파 방송을 타면 상황이 달라진다. 아래 문단 참고. 물론 80년대까지는 VIP의 손놈짓도 어느 정도 묵인되었던 적이 있다. 민주화 정권이 정착되었고 곳곳에 숨어있는 시민들이 활동하는 SNS가 발달한 2010년대에 생각해 보면 옛 이야기.

2.3 vs. 언론

조중동이나 지상파 방송 등 영향력을 지닌 언론의 기자, 특히 어떤 보도를 넣고 뺄지를 결정할 권한을 가진 고위직은 갑 오브 갑이 된다. 이런 사람들에게 기업인이나 정치인이 개인적인 원한(위에서 말한 VIP 손놈짓도 포함된다)을 사면 기존의 직무는 내려놓아야 한다. 설령 그 사람이 국회의원, 판사, 검사, 교수 등이라고 해도 만만하게 대하기 어렵다.[6]대한민국은 언론의 자유가 있는 나라임을 잊지 말자. 아니, 언론의 제1역할이 이거다.

조중동이나 3대 지상파 방송의 사회부장 이상 되면, 본인의 범죄가 아닌 한 검사장급도 건드릴 수 없는 진정한 권력의 핵심이 된다. 다만 겉으로 보이지 않고 숨어있을 뿐이다.

이 때문에, 그러지 말아야 하는 줄 뻔히 알면서도 접대를 받는다든지, '언론 위기 관리'를 받는다든지 등의 관행이 있다.

나향욱 前 교육부 정책기획관(2급)[7]경향신문 기자들 앞에서 한 실언이 문제가 되어 파면당한 사례가 있다. 기자가 끝까지 물고 늘어지면(물론 합법적 방법으로 & 타당한 동기로) 고위 관료를 순식간에 밑바닥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 언론에 자신의 갑질스러운 생각을 보이며 밉보였다가, 그의 인생이 제대로 끝난 것이다. 경향신문도 조중동보다야 작지만 역사도 길고 충분히 큰 신문사다. 경향이 선수친 그와중에 언론의 정점인 조중동+지상파까지 합세해서 털어주면... 소총 한자루[8]로 시작했는데 어디서 대포에 핵폭탄까지 지원사격이 가해지는 상황이다. 기자가 작심하면 동업자 정신까지 나오게 되고, 이렇게 무서워진다. 조중동 입장에서도, 경향신문 기자가 비상식적으로 털렸으니 같이 복수하자는 심정에 협공하는 것.

2.4 공무원

모든 공무원이 기업에 대해 우위에 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주무부처, 실권을 가진 부처, 권력기관(감사원, 공정위, 검찰) 등이어야 갑의 위치에 서며[9][10], 자신과 얽힐 일 없는 부처의 하위직 공무원은 대개 갑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5급 공무원의 경우 공공기관의 차장~부장급이 카운터파트로 나간다. 5급 공무원이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 출신의 20대 후반이고 공공기관의 부장이 50대라도 동급으로 취급해버린다. 대기업의 경우 5급 공무원의 카운터파트는 웬만해서는 부장~임원 급으로 내보낸다.

일반 국민에 대해서는 직위와 승진 희망 여부에 따라 갑을관계가 차이가 난다.

승진을 계속 하기를 원하는 하위직 공무원들은 민원 하나에도 벌벌 떨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을의 입장에 놓여있다. 특히 8~9급의 하위직 공무원은 민원의 타당성 이전에 민원 자체가 들어갔다는 것만으로도[11] 승진에 애로사항이 꽃피는 경우가 상당해서 민원 하나하나에 쩔쩔 맬 수밖에 없다. 애초에 증거도 크게 중요하진 않은 게 뇌물 같은 수준이면 민원이 아니라 고소 레벨의 범죄 이야기고 그런 게 아닌 일반 민원 수준에선 증거는 그리 중요하지 않기 때문.

2.4.1 승진 포기하고 막나가는 경우

6급 이상의 지방직 공무원이 승진을 포기하면 갑 오브 갑이 된다. 국민만 손을 못 대는 것이 아니고 하위직 공무원들은 업무 떠넘기기 + 서열 확인을 위한 내리갈굼에 시달리며, 부서장조차도 손을 못 댄다. 마지막으로 남는 것은 인맥 뿐인데, 자기 자신이 현직 검사나 감사원 고위직이나 해당 기관 고위직에게 상대 하위직을 밟아 버릴 수 있을 만한 부탁을 할 수 있는 입장이라면 모를까, 승진 포기한 공무원 대상의 슈퍼 을은 요원하기만 하다. 장포대도 군대란 점만 빼면 완벽한 CCCV.

징계 문서나 감사 문서를 보면, 이런저런 비위 행위가 조직적으로 일어난 것이 명백하거나 심지어 기업을 상대로 뇌물을 요구하더라도 일반 국민 입장에서는 함부로 자를 수 없기 때문에 절대적인 갑으로 대할 수밖에 없으며, 관의 횡포를 당해도 참을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다. 민원을 넣어봤자 증거도 없고 빽도 없다면 감사부서에서는 조사 자체를 거부한다. 그리고 그 증거라는 것은 그 기관 내의 고위직이나 가까스로 모을 수 있고 일반 국민이 모으려면 도청이나 흥신소 등의 불법적인 수단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12] 거기다 뇌물은 갑을관계로 얽혀있지 않는 뜨내기에게는 신고당할까봐 받지도 않는다. 따라서 뇌물을 주고받을 만한 위치에 있는 국민이 신고를 하는 등 공무원에게 대항했다가는 공무원들이 합심해서 회사 전체를 배척하는 등 철저히 보복해버린다. 사업 말아먹고 회사 말아먹을 생각이 없다면 증거조차 모을 수 없다는 것이다.

  • 뉴스 : 사회복무요원이 비리를 내부고발하자, 신고서를 빼앗아들고 몸싸움을 벌였다. 얻어맞은 사회복무요원이 인근 병원에 입원하자, 병원에 '사촌동생'이라는 건장한 남성과 함께 나타나 '병원에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하며 피해자에게 퇴원할 것을 협박했다. "나는 이제 (다닐 날이) 1년 반 남았으니 때려치우고 애들 시켜서 그만큼 보복하면 된다. (사촌동생이) 병원 응급실을 야구방망이로 다 때려 부숴서 3개월 (감옥에) 산 놈"이라며 이씨를 겁박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직원들이 업무 시간에 술을 마신 것과 A 주무관이 사회복무요원들에게 폭언한 부분은 인정한다"면서도 "그의 폭언은 이씨가 평소 복무 태도가 좋지 않아 이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이것은 명백한 범죄이기에 형사처벌할 수 있으니 이럴 경우 경찰에 신고하는 게 좋다 신고한 결과가 이 정도다. 명백한 폭력과 협박을 했음에도 전혀 처벌조차 안 들어가는 것이다!

2.5 직장생활에서의 수직적인 서열

2.5.1 직급연공서열에 따른 직장생활

군대는 짤리지 않기 때문에 내리갈굼을 하지만, 회사는 자르면 그만이라 내리갈굼보다 더한 갑과 을 관계가 된다.

사원(A), 과장(B), 팀장(C)이 있다고 하자. 사원은 과장의 눈치를 봐야 조직 내에서 욕을 적게 먹고 오래 살아남는다. 사원에게 갑질을 하는 과장 역시 그 자신은 또 다른 을로서 팀장을 떠받들고 모셔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아, 물론 팀장 역시 임원(D)을 떠받들고 모시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임원은 또...[13]

이 직급은 연공서열(짬순)에 심각하게 영향을 받는다. 시대를 잘 타고 태어나 경쟁률이 미달일 때 운 좋게 입사했다 해도, 성추행범, 성희롱범, 절도범이라고 해도 잘리기 전까지는 상사에게 굽신거리지 않으면 갈굼을 당한다.

물론 경험이라는 무형적인 가치를 평가하긴 힘들고, 정말 무능하고 일처리 못하는 상사의 짬밥이 빛날 때도 있긴 한데, 아래쪽에서 무시당할 정도면 이미 그런 거 없다. 말도 안 되는 갈굼에 지능을 의심하게 할 만한 언행을 하는 상사는 많은 직장인들의 골칫거리다.

제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입사 3년만에 지점장, 본부장 등 높은 직책을 받는 건 기대하기 힘들다. 특히 공기업일 경우 정말 작정하고 합심해서 모든 상사들이 키워줘야 차장까지 16년, 부장까지 20년 이상 걸린다. 같은 직급이라도 연공서열이 있기 때문에, 상사에게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살려면 자기가 그 상사보다 더 높은 직급에 올라가야만 가능하다.

해외에도 인간말종 급의 상사가 있다고 한다.[14]

<韓, 소통 외치며 왜 '갑을'이 있나요?>

2.5.2 오너 일가의 낙하산 인사

짬순으로만 연공서열이 정해진다면 그나마 다행. 회사 내 갑을관계 끝판왕은 높으신 분 인척이다. 이사 조카라고 취직해서 무능의 끝을 보여주면서 인사이동계획서 상단을 차지하며 승진하는 꼬라지를 보면 뒷목 잡고 쓰러질 판.

특히 일부 기업에서는 오너 일가가 왕처럼 군림하고 폭언 폭행 등의 몰지각한 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15]

구설의 아이콘이라고 불리는 구본호(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동생인 고(故) 구정회 창업고문의 손자)씨로 미국 국적자로서 주식양도세 20억 원을 내지 못 하겠다며 조세심판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가 승소하기도 하는 등 많은 구설수에 오른 이력이 있다. 구본호 씨의 '갑질논란'이 불거진 것은 2015년 2월 22일 SBS 뉴스를 통해서다. 방송에서는 구본호 씨 소유의 4층짜리 빌딩에 세들어 사는 한 세입자의 사연이 소개됐다. #


이들과 반대되는 행보의 대표격으로 자사 호텔에 손해를 입힌 택시 기사의 어려운 집안사정을 감안해 4억 원 변상 신청을 철회한 신라호텔 이부진 사장의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2.5.3 비숙련 비정규직

박사, 기술사, 전문직 자격 등을 갖고 있는 비정규직은 이런 문제에서 제외된다.

하지만 비정규직 중에서는 고숙련 일자리가 아니라 청소부, 청원경찰, 운전기사 등 사람을 쉽게 구할 수 있는 비숙련 일자리도 있게 마련이다. 이런 경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지 잘라버려도 사람을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을은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거나 눈치를 보기 십상이다.

2016년 3월경 대림산업 이해욱 부회장의 운전기사 갑질 논란, 4월경 MPK그룹 회장 경비원 폭행사건, 같은 달 현대BNG스틸 정일선 사장의 운전기사 갑질 논란도 이러한 연장선상에 있다.

2.6 그냥 소시민

재벌의 갑질이 큰 문제가 되는 이유는, 부와 권력을 가지고 있어서 똑같은 의도로도 더 큰 갑질이 되기 때문이다. 즉, 갑질하려는 의도 자체는 재벌이나 소시민이나 같다.

정당한 규칙, 정당한 지시와 갑질은 다른 것이다. 상당수의 갑질은 어떻게든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규, 규칙, 관행, 전통, 역사, 원래 그런 것, 도덕, 윤리, 예절, 사회상식' 등의 형태를 띄고 있으나, 그 포장을 벗겨보면 "내 기분 나쁜 건 안 되고 너 기분 나쁜 건 괜찮다"가 되고, 이런 것은 하루 빨리 없애 버려야 할 인습에 불과하다. "너도 기분 나쁘면 안 되고 나도 기분 나쁘면 안 된다"라는 생각 하에 행해져야 지켜야 할 가치가 있는 무언가가 된다.

  • 나일리지 : 나이 많은 사람은 나이 어린 사람의 기분을 고려하지 않고 함부로 대한다. 막말, 욕설을 하면서도 '예절이 중요하다'라고 가르친다. 이는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것에 불과하다.
  • 권위의 남용 : 조직 목적과 상관 없는 사적인 심부름을 시키고, 따라 주지 않으면 조직에서 쫓아내는 등 보복한다.
  • 장애인들의 입주를 막기 위해 영세민 아파트에서 자동차로 입구를 막아버린 사건.
  • 손놈
  • 온라인 게임에서의 통제. 이 행위는 다른 사람들이 사냥을 못 하게 막아버림으로써 돈벌이를 하려고 생겨났다.
  • 아파트 주민들이 단체로 갑질을 시전하는 경우도 있다.
  • 루리웹 탐욕의 과일선물세트 사건[16]

2.6.1 손놈감정노동 (B2C)

기업들 내에서는 여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는 SNS상에 자기 기업에 대한 포스팅을 분석해서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서비스까지 생겨났다고 한다.

  • 2014년 12월 27일 일어난 일로 부천 현대백화점에서 일어난 사건도 있다. 백화점 주차장에서 주차를 잘못한 어느 모녀 고객이 주차장에서 일하던 알바생으로부터 차를 빼달라는 부탁을 받았으나 모녀의 어머니는 딸이 오지 않았으니 이따가 차를 빼겠다고 했다. 곧 알바생은 자리를 떠났고 그 알바생은 일을 하면서 몸을 풀기 위해 뛰어가면서 복싱 자세를 취하며 주먹을 몇 차례 휘둘렀다. 이것을 목격한 모녀가 알바생이 자신들을 위협했다고 억지를 부리며 알바생을 주차장 한복판에서 무릎을 꿇리고 호통을 치고 상황을 보고 달려온 다른 알바생들까지 무릎을 꿇리는 일이 일어났고, 이후 알바생 누나에 의해 SNS에 이슈화 되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땅콩 리턴 사건과 함께 꽤 자세히 다뤘으며, 이후 해당 중년 여성은 폭행 혐의로 입건되었다.
  • 2015년 1월 대전의 한 음식점에서 주문한 철판볶음밥을 가져와 먹을 수 있도록 비닐장갑을 끼고 비벼준 종업원에게 그 조리과정이 기분 나쁘다는 이유로 상을 뒤엎고 난동을 부린 이들이 뉴스에 나오게 되었다. 게다가 이들은 떨어진 음식을 종업원에게 억지로 먹이려 드는가 하면, 쌈장을 종업원 머리에 쏟는 비인간적인 행위도 일삼았다.
  • 2015년 10월. 신세계백화점에서 7년 전에 구매한 장신구[17]의 무상수리를 해주지 않는다며 갑질을 부린 사건이 발생했다. 촬영자의 자료에 의하면 점원들이 무릎 꿇은 모습이 나타나는데, 백화점이 순발력을 발휘해(...) 점원들을 병가를 보내 인터뷰를 못 하게 막아버리고, 당연하지만 갑질한 여성은 잠수 타고, 백화점은 갑질이 아니라 점원이 사건이 빨리 끝나길 원해서 스스로 무릎을 꿇었다고 옹호하고 나섰다. 일리는 있는데, 영 못 믿겠다 게다가 사건을 촬영한 제보자와의 추가 인터뷰가 보도되면서 신빙성이 의심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대부분 당연하지만 백화점의 발언을 믿지 못하고 있으며, 고객을 욕하는 중이다. 그리고 이러한 옹호 발언으로 부하 직원인 점원들을 지켜주고 아껴줘야 할 백화점이 피해자인 점원들을 위해 화를 내기는 커녕 가해자인 고객을 옹호하자, 점원들을 지켜줘야 할 백화점이 오히려 점원들이 무릎을 꿇도록 강요한 게 아니냐는 주장이 등장했다. 이 해석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는 모르겠으나, 객관적으로 볼 때 매출을 올려줄 고객을 무조건 편들어주는 건 기업의 입장에서 당연한 선택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대학교를 졸업한 지식인들이 성인의 절반이 넘으며 네트워크 인프라가 전세계 최고를 자랑하기 때문에 정보의 습득력, 이해력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약자 입장인 점원들을 금전적 이득을 위해 간단하게 잘라버리는 백화점의 행태를 좋게 볼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지는 의문이다. 그럼에도 오늘도 그 백화점은 사람이 미어터지겠지

2.6.2 시집살이 - 며느리

이쪽은 시어머니, 갈굼, 시집살이 항목에 분산되어 있다.

2.7 학교

2.7.1 초중고

초중고등학교도 갑질의 예외가 아니다. 일단 학생-교사 관계 학부모-교사 관계 둘다 교사가 갑이다.[18] 평소 성적이 낮고 학습이 부진한 아이에게 가혹한 체벌을 가하거나, 운동회 매스게임 연습때 동작 안되는 아이한테 쪼인트를 까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러한 갑질의 일종이라 볼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입시위주 교육 문제가 근절되지 않는것도 교사가 학부모보다 갑의 위치에 있어서인 경우가 많다.

2.7.2 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의 경우 교수와 학생간의 갑을관계가 매우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교수가 자신에게 밉보인 박사과정 학생을 아무 이유없이 7년동안 졸업을 안시켜줘서 들고 일어난 사례도 있다.

3 한국에서 문제가 커진 원인

사실 어떤 나라를 가도 서열은 있지만, 한국에서 더더욱 두드러진 까닭이 있다.

  • 계급 사회에서 민주주의 사회로 넘어가는 과도기로 인해 생기는 마찰
대한민국에서 민주주의가 그나마 모양새를 갖추기 시작한 때가 20세기 말로, 서구권에 비하면 수백 년이나 뒤처진 상태다. 민주주의가 제대로 돌아가기 위한 조건 중 하나가 개개인에 대한 존중인데, 그전까지 수천 년동안 자리잡고 있던 수직적 집단주의 문화를 바꾸려니 성장통이 안 생길 수가 없는 것이다. 되려 개인주의를 잘못된 방향으로 해석하여, 상대방에 대한 존중은 배제되고 자신의 위치에 대한 대접만 우선시하는 사상으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사실 굳이 징병제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볼 수 도 있다. 모병제 군대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며, 징병제와는 전혀 관계 없는 체육대학이나 스튜어디스 학과, 개그맨 업계 등에서도 갑을관계가 존재한다. 하지만 징병제의 가장 큰 문제는 갑을관계를 피할 방법 없이 강요한다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모병제나 대학등에서 갑을관계가 생기는 것은 을쪽이 참으면서도 자리에 눌러앉는 혜택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징병제는 그런거 없고 무조건 강제적으로 따라야 하기 때문에 문제인 것이다. 북한과의 대립으로 대한민국 국군은 이런 갑을 문제를 갑작스레 떠안게 되어버렸고, 결국 대한민국 남성의 80% 이상을 징병하는 제도로 인해 군대의 문제가 사회 남성들의 문제로 번지는 등 군대문화가 사회에 끼친 영향 역시 크다.
  • 과도한 재량권과 명확한 사회적 제재 장치가 없는 것
어디서나 공개된 곳에서는 갑을관계가 잘 안 나오는 반면, 닫힌 사회에서는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을을 괴롭힐 수 있다. 그래서 갈굼하거나, 계약을 끊거나, 내쫓으면서도 을의 잘못으로 떠넘길 수 있는 제도적인 문제가 크다.
  • 비리를 저지른 사람을 가볍게 처벌한다.
가령 공무원 / 오너 직계가 어떤 비리를 저지르더라도 상당수가 주의, 경고, 시정, 견책 등의 경징계로 끝난다.
  • 내부고발에 대한 보호장치가 매우 약해진 이후, 내부고발자를 배신자로 낙인 찍는 거친 성격이 강해졌다.
정당한 이유로 어떠한 내용을 폭로하거나 고발한 사람이 도리어 보복인사조치를 당하거나, 역으로 소송당하는 경우도 생긴다. 예를 들어 명예훼손죄의 경우, 이러한 내부고발을 막도록 압박할 수 있는 소지가 있다.
인터넷을 통해 갑의 횡포를 규탄할 수 있어서, 이제까지 숨었던 수많은 일들이 드러났다. 즉, 옛날에는 자기들끼리 조용히 넘긴 일들이 다른 사람 귀에 쉽게 들어간다는 소리.

4 갑과 을이 아니어야 하는 것들

지금은 현시창이지만 차차 발전시켜야 할 것들

어느 한쪽이 유리하니 그쪽 말을 들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의견을 들어주는 사이가 되어야 한다.

  • 부모- 자식 관계 : 갑을이 아니어야 하는데 막장 부모 문제나 패륜 문제도 있고, 꼭 막장이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집안에서는 돈 쓰는 문제에서 부모와 자식이 평등하지 않다. 예를들어, 부모는 아이의 잘못을 지적해도 되지만 아이들은 부모의 잘못을 언급조차 하면 안 되는 집들이 많다. 어머니나 아버지의 일방적인 잘못을 지적했을때 "니가 그렇게 잘났으면 우리집에서 나가!"나 "니가 입고, 먹고, 자는걸 누가 내주는데!"같은 적반하장을 한번이라도 듣지 못한 사람이 있을까? 현행법상 부모는 자식부양의 의무를 지고있고 아동심리학적으로도 아이들에게 해서는 안되는 발언이다.
  • 사제(스승-제자)관계 : 갑을이 아니어야 하는데 대개 갑과 을이 된다. 대학교 이상의 경우 보통 교수가 갑이 된다. 교수 문서에 나타난 교수의 범죄라든지. 반대로 일부 초중고에서는 교사나 학생 둘 중 하나가 지독한 갑질을 한다. 교사가 지독한 갑질을 하는 경우, 마음에 안 드는 학생의 장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생기부 등에 보복성으로 안 좋은 사항을 기재하거나 다양하게 부당한 처분을 가한다. 심지어는 학부모한테 호출해서 자식 단속 철저히 하도록 내리갈굼하는 경우도 있다. 교사가 나이가 많고 직급이 높은 경우에는 자기보다 나이가 적거나 직급이 낮은 교사들에게 지속적으로 학생지도 문제로 갈구면서 내리갈굼을 유도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시험 문제에 정당한 이의를 제기한 학생에게 나이가 많은 교사의 주도로 교사들끼리 뭉쳐서 부당하게 교내수상을 막아버리는 경우도 있었다. 학생이 갑이 되는 경우, 교사에 대한 폭언이나 폭행을 일삼는 경우도 있으며 최근에 알려진 사건으로는 빗자루 교사 폭행 사건이 있다.[20] 이게 학교야 서로 먹고 먹히는 약육강식의 사바나 초원이야...
  • 친구 사이 : 가끔씩 집안을 보고 사귄다든지, 폭행을 행사하며 돈을 갈취하는 주제에 친구라고 주장하는 천하의 개쌍놈들이 있는데 이건 절대 친구가 아니다.
  • 연인 관계 : 갑을이 아니어야 하는데 연애 권력을 가지고 매달리는 상대방을 호구 대하듯 착취하는 커플을 종종 볼 수 있다. 애초부터 이런 관계는 연인이 아니다.
  • 선-후배 관계: 선배라는 이유로 군기를 잡는다고 얼차려와 같은 가혹행위를 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소속 단체에서 입지가 강하다 싶으면 달라붙으면서 자신보다 좀 만만하게 보인다 싶으면 내리까는 얌체 같은 짓을 하는 후배가 있다.
  • 작가-독자간의 관계 : 클로저스 티나 성우 교체 논란으로 해당 문제가 웹툰계로 크게 번지고 있는 가운데 재조명 되고 있는 사안인데, 독자와 작가간의 관계도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갑질해서는 안될 관계이다. 독자가 있기에 작가가 있는 것이며, 작가가 있기에 독자 또한 있는 것이다. 작가는 독자들에 의해 직접적/간접적으로 돈을 벌 수 있고, 독자들도 각각 자신의 맘에 드는 작품을 보면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어찌보면 서로의 필요에 의해 맺어진 관계. 그런데 한쪽이 다른 쪽을 존중해주지 않으면 상당히 일이 커진다. 그렇다고 독자가 갑이니 작가에게 뭐든지 해도 된다는 생각 또한 옳지 않다. 작품이 더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나오는 비판이 아닌, 단순한 악플이라면 차라리 다른 맘에 드는 작품을 찾아서 보는게 서로에게 더 나을 것이다.

5 기타

  • 김유정동백꽃 소설은 많은 사람들이 이 소설을 시골 로맨스만으로 단정지어 버리지만, 사실 점순이가 주인공에게 했던 행위는 갑의 횡포가 분명하다. 이 소설을 '나'의 입장만 생각해서 보면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이지만, 쉽게 설명하자면 점순이가 마름네 딸, 즉 주인공에게 있어 갑이 아니면 그동안 자행된 닭싸움을 그냥 좌시할 이유가 없었으며, 점순이네 닭을 죽인 것도 정당방위인데 점순이에게 순순히 성상납 호감을 가져줄 이유가 없었다. 해석의 상태가? 특히 김유정이 이 소설을 썼던 시대가 일제강점기였고 지주나 마름이 소작농을 탈탈 터는 게 사회적으로 당연할 때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나'가 점순이를 꽃밭 위에 넘어트리자 점순이의 얼굴이 새빨개졌지
  • 웹툰 당신만 몰라 : 작중에서 미미가 시한에게 일주일간 본인의 라임 바에 근무하도록 하는 것도 갑의 횡포로 해석 가능하다. 왜냐면 미미가 갑이고 시한이 을이기 때문이다. 이걸 이해하는 길은 미미 말고 을에 해당하는 시한에게 감정이입하면 된다. 물론 미미는 깊은 뜻이 있었겠지만, 시한의 입장에서는 안했다간 본인 밥줄이 끊기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한 거다. 또한 지금도 당하고 있는데, 단합회에 라임 바가 참가할 때 짐꾼이 되었다고 한다. 물론 표면적으로는 시한이 미미 몰래 사라진 것 때문에 죄송드립 치면서 그런 거지만... 사실 미미가 '정 그러시면'만 안했어도 시한이 이 짓을 안했을 거다.
  • 남양유업 대리점 상품 강매 사건
  • 땅콩 회항
  • '학습된 무기력'(학습된 무력감)이 을로 하여금 갑의 횡포에 둔감해지고 현실에 순응하는 데 일조한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도구적 조건형성 참고.
  • BJ악어 열정페이 사건
  • BJ악어 공식팀 해체 사건
  • 프로듀스 101 : 항목 참고
  • 아프리카TV 갑질 논란

5.1 갑질의 내리갈굼

비단 이것은 위에 기술한 '사회의 강자'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저런 상류층이 아닌 일반 서민들조차도 자본주의 국가 특유의 황금만능주의경쟁만능주의, 부정부패, 수직적이고 경직된 사회 분위기, 그리고 감정노동으로 대표되는 스트레스를 건전하게 방출할 수도 없는 막장 상황과 맞물려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 가서 화풀이한다는 식으로 갑질을 하고 또 그것을 당한 사람은 다른 곳에 갑질을 하는 갑질의 뫼비우스의 띠가 형성되고 있다. 개인은 기업에게는 을일지 몰라도 말단 직원에게는 또 갑이므로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혹은 단순한 분풀이 목적으로 고객센터나 각종 서비스직 직원에게 행패를 부리는 것. 피해자는 인사고과나 인센티브 등에 영향을 받을까 봐 전전긍긍하며 받아주기만 할 뿐이다. 이렇게 당한 사람은 또 자신보다 약한 누군가를 찾아 진상을 떠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 그야말로 내리갈굼이다. 물론 이 어리석은 중생들은 그것이 결국 돌고 돌아 자신에게로 온다는 것 따위에는 안중에도 없다는 것이 문제다. 누구나 갑이 될수 있는데 갑질은 그만

내리갈굼을 하는 손놈들은 기득권이나 정치인이 나쁘고 사회 구조가 엉망이라 자기가 이럴 수밖에 없다고 우기지만, 개인들의 윤리 문제, 그리고 이런 상황이 올 때까지 내버려 둔 시민 자신들도 그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5.2 을의 복수

평균수명이 증가하고 사회구조가 복잡하게 되면서, 한 번 갑을관계가 영원한 갑을관계가 아니고 항상 갑과 을의 위치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 자신에게 보복할 수 있는 을에게 횡포를 부리는 것은 제 무덤을 파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6 외부 링크

  1. 일반적으로 안와전두엽이 손상되면 사용 행동 장애, 지나친 모방 행동, 사회 기준과 규범이 무뎌지는 무책임한 행동을 보이거나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는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2. 공감 능력의 저하는 남의 고통이나 환경적 패널티에 대하여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그저 남의 고통을 보고도 못 본 척하거나 태연하게 무시하려는 경향이 강해진다.
  3. 반대로 말하면, 해당 VIP가 없어도 직장생활 잘 할 자신이 있고 장사 잘 할 자신이 있다면 똑같이 무례하게 대해도 된다. 블랙컨슈머에 대한 지침을 상부에서 내려주는 경우가 여기 해당함.
  4. 지배인이 주차를 다른 데 하라고 하자 폭언을 하면서 위협했다. 화가 난 50대 지배인이 "저도 군대 갔다온 아들이 둘이나 있는 50대 가장입니다" 했더니 제과업체 회장이 "나는 70이다, 이 ××야!" 하면서 폭행했다. 근데 해당 제과업체 회장은 당시 65세였다.
  5. 이후 이 제과회사는 납품이 끊기면서 폐업한다고 발표했으나, 그 후 1달이 지난 2013년 6월까지는 폐업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6. 법조계나 정치계에 머무르는 사람들이 재벌에 손을 함부로 못대는 이유중 하나다.(주로 혼맥 및 언론사의 최대주주)
  7. 항목에도 있듯 청와대까지 다녀온 사람이다. 정상 퇴임했으면 명문대 교수로 여생을 보낼 수도 있을 지위였다.
  8. 송현숙 기자의 단발성 문제제기.
  9. 정부 부처끼리도 갑을관계가 형성되며, 주로 지경부나 권력기관이 다른 부처에 대해 갑의 위치에 있게 된다. 공기업의 경우 여기에 소관 규제기관까지 가세하여 갑질을 한다. 규제기관의 갑질이 가장 심한 곳이 의외로 원자력 업계.
  10. 특히 감사원은 타 부처나 공기업에 대한 갑질로 유명하다. 감사원 감사 기간이 되면 대상 기관에는 아예 감사관에게 말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길 가다 감사관과 마주치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등을 공지사항으로 만들어서 띄울 정도이다. 조금이라도 거슬리면 별 시덥잖은 걸로 실무자들을 괴롭히거나 지적사항을 내기 때문. 물론 감사원도 함부로 못하는 기관이 있긴 하다
  11. 옛날이라면 모를까 전자정부된 이후로 지금은 민원이 들어가게 되면 담당 공무원에 관련 기록이 다 남게 된다.
  12. 국민이 강요로 인해 공무원에게 1:1로 뇌물을 줬다고 하자. 이걸 녹음기 없이 어떻게 증명할 수 있겠는가?
  13. 특히 한전과 한수원이 이게 굉장히 심하다. 개인적인 일(이사, 김장 등)에 사역을 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회식할 때 임석상관이 들어오기 전에는 자리에 앉아서도 안 된다. 인사권자가 뭔가 마음에 안 들어서 하루아침에 현 근무지에서 가장 먼 지사로 발령내버리면...
  14. 심슨 같은 미국 만화에서도 저런 상사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절대 아니다.
  15. 사실 역사상의 왕과 황제들도 이렇게 행동하다가 백성들에게 맞아죽거나 강제로 끌어내려진 경우 등 곱게 끝난 경우는 거의 없었으므로 실제로는 전제군주제의 폭군들보다 더하다고 봐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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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보증서 또한 분실했다고 한다.
  18. 단, 부모님이나 친척이 대기업 임원, 고위 공무원, 동네 유지 등 사회적으로 높으신 분들이거나 평소 치맛바람 흩날리는 극성엄마 학부모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19. 특히 어느 나라나 군대는 닫힌사회+계급제이기 때문에 갑을 관계가 형성되기 쉬운면이 있다. 선임이 후임에게 여러가지 가혹행위를 하는것은 거의 만국공통이다. 외국 인터넷 신문사이트에 틀어가서 군대폭력을 번역해서 검색하면 최소 수백개 이상의 기사들이 나온다.
  20. 다만 이 사건은 교권보단 기간제 직업에 대한 인식문제로서 일반 교사문제하고는 다르다고 보는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