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개요
SAT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미국의 콩라인 대입 시험. 비영리단체인 ACT, Inc.에서 주최한다. SAT처럼 ACT또한 American College Testing Program의 준말이었으나 현재는 공식적으로 ACT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영어, 읽기, 수학, 그리고 과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선택사항인 쓰기를 포함하면 총 5과목이다. 각 과목의 점수를 총합하는 SAT와는 달리 ACT는 과목의 총 점수를 평균내는 방식으로 최종 점수를 결정하며, 최대 점수는 36점이다. 2016년에 SAT가 새로운 형식으로 개편되는 만큼 많은 ACT를 보려는 학생들이 비약적으로 늘었다.
SAT에 비하면 콩라인이라는 인식과는 다르게, 2012년엔 ACT를 본 미국 학생 수가 SAT를 본 학생 수보다 많았다! 아무래도 SAT가 비현실적인 리딩과 라이팅에 까이는 와중에 리딩 시간을 제외하면 문제를 그나마 양심적으로 내는 ACT에 끌렸던듯. 이 문제점 때문에 SAT의 신뢰도가 급격하게 하락하자, ACT의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졌으며 이에 따라 대학교들도 ACT를 더 선호하게 된 것도 이유중 하나다. 최근 대부분의 미국 대학 입시 학원이나 미국 보딩스쿨 등에서는 ACT를 선호하는 경우도 적지 않으며, 이에 따라 칼리지 보드가 SAT-R 이라는 새로운 타입의 SAT 시험을 개발하기에 이른다.
2 구성
2.1 영어(English)
왜 영어하고 읽기 섹션이 따로 있는지는 묻지 말자
총 75개의 문제로 이루어져 있으며, 45분의 수험 시간이 주어진다. 수험자의 기본적 문법 실력과 이해력을 시험하며, 수험자는 주어진 짧은 지문 내에 밑줄 쳐진 문구의 문법 오류를 찾아 고치거나 또는 문맥에 알맞는 문구를 찾아 고쳐야 한다. 지문을 다 읽고 나면 높은 확률로 전체 지문의 의도나 마지막 단락에 들어갈 알맞는 문장, 또는 문장이 들어갈 특정 자리 등에 관한 질문을 물어본다.
SAT 쓰기 섹션에 비하면 다른게 별로 없으며, SAT에 익숙한 학생들은 Identifying Sentence Error나 Improving Sentence 문제는 전혀 없고 단지 Improving Paragraph 문제만 잔뜩 있다고 보면 된다.
2.2 수학(Mathematics)
총 60문제에 60분의 적절한 배합의 시간이 주어진다. 계산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문제 자체가 계산기 없으면 풀 수 없게 만들지 않지만 계산기가 있으면 문제 푸는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진다. 반입할 수 없는 계산기의 종류는 SAT보다 좀 더 제한이 엄격한 편인데, 일단 존재 자체가 치팅인 Ti-89 Titanium이나 Ti Nspire CX CAS같은 고급 공학용 계산기 라고 쓰고 컴퓨터라 읽는다 는 반입 불가이다. [1] 정확히 얘기하자면, 공학용 계산기중에서도 CAS 기능, 그니까 방정식을 solve하는 기능이 있는건 반입 불가능하다아니 애초에 이런 계산기까지 동원해서 풀어야할 수준이면 당신은 대학에서 미분 듣는 순간 ㅈ망이다. Ti Nspire CX CAS와 완전히 똑같지만 CAS 기능을 제거한 Ti Nspire CX는 반입가능하다는 점에서 확인 가능하다. Ti-84나 그 밑 계열들의 공학 계산기 역시 반입 가능하다. 물론 수학에 익숙한 학생들은 계산기 없어도 술술 풀지만, SAT보다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다보니 계산기 없으면 머리가 조금 아프다.
2.3 읽기(Reading)
그냥 속도 싸움. 총 40문제에 35분이 주어진다. 이렇게 보면 별로 심하게 안 느껴지지만, 문제는 그 40문제란게 총 4개의 지문에 10 문제라는게 문제다. 게다가 각 지문의 길이가 SAT의 Long Passage 급이라 (...) 그래도 각 질문은 SAT처럼 꼬우고 꼬아서 내는게 아닌 지문에서 거의 그대로 인용하는 수준이라 견딜만 하다. 문제는 그 시간 내에 찾는 거지만.
2.4 과학(Science Reasoning)
읽기 Mk. 2 정확히는 과학 추론. 총 40문제에 35분이 주어지며, 실험 결과와 관련된 정보가 주어지면 그 주어진 질문에 따라서 문제를 맞춰야 하는 과목이다. 섹션 이름이 '과학(Science)'이 아니라 '과학 추론(Science Reasoning)'인 이유는 과학적 지식을 많이 가지고서 화학식이나 그런것을 답해야 하는게 아니라 주어진 배경지식과 실험 결과에서 얼마나 의미있는 정보를 뽑아낼 수 있는가를 보는 시험이기 때문에 뒤에 '추론'이 붙은 것이다. 그렇기에 이론적으로는 과학적 지식이 전무해도 고득점을 받을 수 있다 [2] (그래서 'Scientific Reading'이라고 비아냥도 당한다). 하지만 지문에서 주는 도표나 데이터 테이블이 영 복잡한게 아니라 꾸준히 빠르게 결과값을 보고 의미있는 trend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 특히, 그래프만 봐도 머리 아픈데 평소엔 관심도 없던 '지형 특성과 단일 종(種)내의 외부 형질의 분포도' 같은 괴랄한 주제를 주고서 trend를 찾으라 하면 멘붕이 오기 십상이다.
3 SAT와 비교점
SAT와 ACT 둘 다 대부분의 미국 대학에서 동등하게 취급하는 대입 시험이지만 그래도 비슷한 점보단 다른 점이 더 많다.
SAT같은 경우 동부나 보수적인, 일단 '영어는 그래도 문학처럼 되고 봐야지!' 하는 마인드를 가진 대학에서 ACT보다 더 선호하는 편이다. 정확힌 오리지널 아이비 리그같은 동부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을 보면 ACT보단 SAT를 친 학생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기본적인 SAT/ACT 수험자 분포도로 보았을때, 동서부엔 SAT 수험자가, 중남부엔 ACT 수험자가 많은 편이다.
ACT같은 경우, 좀 더 자유롭고 왠지 현재 교육 제도 자체에 목소리가 높은 학교들이 선호하는 편. 또한 중부나 남부 학교들에 다니는 학생들은 ACT를 더 선호한다. 서부는 SAT든 ACT든 별로 상관하지 않는 편이다.
또한, 위에서 보이듯이 현재 SAT는 에세이가 필수인데 반해 (2016년 개편 SAT는 에세이가 옵션이다) ACT는 옵션이다. 또한, ACT에는 SAT에 없는 과학을 물어보기에 이과생들은 SAT보단 ACT가 더 유리할 것이다.
4 여담
SAT를 보다가 ACT를 보거나, 또는 그 반대의 사례에서 점수가 갑자기 오르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ACT 자체가 이공계에 유리하고 SAT는 문과에 유리한 시험 구조다 보니, 다른 한 쪽의 시험 존재 자체를 모르거나 또는 알지만 칠 생각을 안하고 있다가 쳐보니 점수가 2250+ 이나 34+ 가 나오자 컬쳐 쇼크를 먹는 일도 많다.
ACT가 SAT보다 쉬운데 왜 SAT를 고집하냐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말했듯이 사람마다 맞는 시험은 따로 있다. SAT를 치는 인구가 ACT보다 많다보니 ACT를 봤을 때 성적이 극적으로 올랐다는 이야기가 더 많을 뿐, 오히려 떨어지는 경우나 반대의 케이스도 많다는 걸 염두에 두고 자신에게 맞는 시험을 찾자.
2016년 6월 11일, 대한민국과 홍콩에서 치뤄지는 시험을 ACT측에서 취소하였다. 문제가 사전에 유출되었다는 정보를 입수하여서 그렇다고 한다. 고만해 이 부정행위자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