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S(필름)

315px-Advanced_Photo_System_Logo.svg.png

Advanced Photo System

APS는 정지화상 촬영을 위한 필름 포맷으로, 코닥, 캐논, 후지필름, 니콘, 그리고 미놀타에 의해 개발되어 1996년 실제 사용이 가능한 포맷으로 자리잡았으며, 2011년까지 생산되었다.

1 APS란 무엇인가?

APS 프로젝트는 원래 1990년 캐논, 미놀타, 니콘이 처음 시작한 것에 다음해 후지와 코닥이 참여하여 당시 시장을 선도하던 5개 회사가 주도하였고, 93년경 본격화되어 96년 이후로 필름, 카메라, 현상인화 장비 등이 출현하였다. 그리고 곧 디지털 카메라가 뜨는 바람에 순식간에 망했다.

APS 는 100년이 넘은 규격인 35mm 를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졌는데, 이는 35mm 필름이 워낙 구식이라 필름 정보 등을 카트리지에 그리는 것만으로도 더 이상 추가할 방법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35mm 필름 카트리지에 그려져 있는 사각 바코드가 사진기에 ISO 등의 정보를 전한다) APS 는 한발 더 진보해서 아예 칩을 저장해넣고 이제는 쓸모없는 이송구멍을 제거시켰다. 그 결과, 칩으로 카트리지에 몇장의 사진이 찍혔는지 볼 수 있었고, 카메라가 자동으로 필름을 빼고 집어넣는 컨트롤이 가능해져 찍던 필름을 다 말아서 꺼낸 후 다른 카메라에서 다시 풀어서 중간부터 찍을수도 있었다! 또한 APS 필름의 장착도 매우 쉬워졌다.

한편 APS 필름 규격은 35mm 필름이 3:2 비율을 고집하는 것에 비해 상당히 유연한데, 기본적으로 세로폭이 35mm 필름보다 좁은 관계로 3:2 기본인 APS-C의 크기는 35mm 필름과 110필름의 중간정도다. APS-H 는 와이드 포맷인 16:9, APS-P 는 파노라마로 무려 3:1 이었다. 이 모든 기능이 처음 나왔던 APS 전용 카메라들부터 전부 지원했다.

참고로 APS 필름이 35mm 보다 약간 작은 것은 렌즈 광학 기술 및 필름 기술이 발전해서 작은 크기로도 가정용으로 쓰기에 충분한 화질을 내게 된 것이 크다. 반면 110 필름은 출현 당시 화질이 좋지 않아서 크게 보급되지 않았다. APS 는 이 작은 사이즈 덕에 카트리지 만이 아니라 카메라도 작게 만들 수 있었는데...

하필이면 디지털 카메라가 곧바로 나와서 완전히 망해버렸다. 특히, 아예 사운을 걸고 최고급 APS 카메라를 전심전령을 기울여 만들던 미놀타가 가장 비참하게 되어 코니카랑 합병하기도 하다가 결국 소니에 팔렸다.

다만, APS 규격은 초기에 유럽에서 크게 히트하여 2004년까지는 전용 카메라가 만들어졌다. 인화하기도 편리하게 설계되었기 때문에 외국에 가보면 편의점에서도 APS 필름 인화기가 설치되어 있곤 하였다. 하지만 별로 활성화되지 못한 상태에서 망했기 때문에 흑백 필름, 포지티브 필름 등의 특수 필름이 전혀 없어서 취미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게는 논외가 되었다. 결국 마지막까지 APS 필름을 생산하던 후지필름코닥 모두 2011년 APS필름을 단종시켰다.

2 APS의 특징

318px-KODAK_Advantix_APS_Film.jpg
APS는 카트리지 형식의 필름으로, 24mm의 폭을 가지고 있다. 35mm의 폭을 가진 35mm 필름이 135포맷으로 불린 것과 비슷하게 240 필름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실제 촬상 영역의 세로 길이는 16.7mm이며, 세 가지의 이미지 포맷을 가지고 있다.

IX240_Negative.jpg

  • APS-H 'High Definition'
30.2 × 16.7mm; 16:9 종횡비
  • APS-C 'Classic'
25.1 × 16.7 mm; 3:2 종횡비
  • APS-P 'Panoramic'
30.2 × 9.5 mm; 3:1 종횡비

APS 포맷의 기본은 APS-H로써, -C와 -P는 소위 '크롭' 으로 구현되었다. 거의 모든 APS 카메라는 이 세 가지의 종횡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추고 있었다.[1]

기본적으로 35mm 필름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포맷으로써, 기존 롤필름에 비해
1. 사용 중 필름을 갈아끼울 수 있고, 로딩이 간편하다.
2. 필름의 상태(다 썼는지, 잔량이 있는지 등)를 쉽게 알 수 있다.
3. 현상 및 인화 후에도 필름이 카트리지에 보관되므로, 재인화가 용이하다.
4. 다양한 포맷으로 촬영할 수 있다.
5. 촬영 정보(meta data)가 기록된다.

등의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다.

3 한국에서의 APS

그러나 이게 다 대통령 때문이라 한국에서는 APS필름을 찾아보기 매우 어려웠고, 35mm마저 찾아보기 어렵게 된 요즘에는 더더욱 귀하다.[2] APS가 막 보급되던 1990년대 말기에 한국에는 IMF 위기가 불어닥쳤고, 이 때문에 시장이 황폐화되는 바람에 APS가 뿌리박히기 어려웠다. 그리고 IMF를 어느 정도 극복하고 나서 바로 디지털 카메라로 이행했으므로, 다른 나라들이 35mm-APS-디지털 카메라로 이행하는 것과는 판도가 달라져 버렸다.

4 DSLR과의 오해

때문에 한국에서는 APS라는 필름 포맷 자체가 거의 보급되지 못했고 인식도 그리 높지 못하였다. 그런 거 없는 외국에서는 새로 나오는 DSLR의 크롭 센서를 APS 필름의 크기에 빗대어 설명했으며, 한국에서는 APS라는 용어가 DSLR 센서의 크기를 대강대강 표현하는 용어인 것처럼 정착되어 버렸고, 몇 배 크롭이라는 용어가 이 용어마저 대신해 버렸다.
디지털 카메라에 사용되는 APS라는 용어에 관해서는 판형/디지털 항목 참조.

5 참고항목

5.1 APS 포맷의 카메라 제품

  • 미놀타 벡티스
  • 캐논 IX, IXY
  • 니콘 Pronea

5.2 관련 문서

  1. 필름의 한 컷이 가로 30.2mm의 한 컷에 맞추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2. APS보다는 차라리 토이카메라용으로 계속 유통되는 110필름이 더 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