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어떤 문제도 일으키고 싶지 않다, 우린 단지 다를 수 있는 권리를 원한다. 그게 전부다.
영국 브릿팝 밴드 펄프의 5집이자 그간의 설움을 날려버린 앨범.
전작 His'n'Hers로 무명에서 벗어나 한숨 돌린 펄프는 곧 새 앨범 작업에 착수하게 된다. 초기 프로듀서인 에드 불러가 스웨이드에게만 관심을 가지자 펄프는 섹스 피스톨즈의 앨범을 프로듀싱한 것으로 유명한 프로듀서 크리스 토마스를 기용하게 되었는데 이 선택이 대박을 치게 되었다.
사운드 면에서도 깔끔하게 다듬어졌고 작곡 면에서도 비약적인 상승을 이뤄져 명반이라 불리는 앨범. 'Common People', Disco 2000, Mis - Shapes 등의 히트 싱글들도 이때 나왔다. 심지어 Sorted For E's & Wizz 라는 싱글 뒤에는 코카인이나 엑스터시 같은 마약을 보관할 수 있는 종이접기 방법을 그려넣었는데(곡의 제목과 곡 자체도 약물 파티를 의미한다), 결국 이 싱글은 회수되었다.
가사면에서는 전작의 섹스와 관음증에 이어 영국의 계급 문제를 건드리는 등 정치적이고 날카로운 면모가 많아졌다. 이런 기조는 이후 자비스 코커의 'Running the World' 같은 곡으로 이어진다.
앨범 제목은 코커가 자주 다니던 클럽에서 친구가 말한 문장에서 따왔다고 한다.
트랙 리스트
1. "Mis-Shapes" – 3:46
- 루저들의 반란을 선동하는 곡으로, Common People에 이은 펄프의 대표곡.
2. "Pencil Skirt" – 3:11
3. "Common People" – 5:50
- 펄프의 간판곡이자 브릿팝 시절 명곡으로 불리는 곡. 영국 싱글 차트 2위를 차지했다. 서민들처럼 되고 싶어하지만 서민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잣집 소녀를 서민인 화자가 디스하는 곡이다. 이 곡은 코커가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 예술학교 (영국 예술학교 중에서는 알아주는 대학교다.)에서 영화 공부할때 만났던 조각 전공 여학생에게서 영감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다. 코커 본인 말로는 별일 없었고 단지 만났을때 했던 "런던 동쪽 끝[1]에서 살고 싶다"는 말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워낙 이 곡이 유명해졌던지라 언론에서 곡에 나오는 여성에 대하여 조사에 나섰는데 유력한 후보로는 2015년부터 뜨거운 감자였다가 잘린 (...) 그리스 재무장관 야니스 바루파키스의 부인이자 설치미술가인 다나에 스트라토우가 있다. 다나에는 가사처럼 그리스에서 온 부잣집 딸이였고 코커가 학교를 다니던 1988년 같은 학교에서 조각을 전공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나에 본인은 가사의 인물은 자비스만이 알고 있을거라고 말하며 부정.
4. "I Spy" – 5:55
- 관음증에 대한 곡. 제목도 그렇고 대놓고 007 주제가를 흉내내고 있는데 훗날 펄프는 진짜로 007 주제가 가수 후보에 올라가 투모로우 네버 다이라는 곡을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쓰이진 않았다.
5. "Disco 2000" – 4:33
- 어린 시절 짝사랑하던 소녀가 어른이 되서 결혼한걸 알고 씁쓸해하는 내용의 곡. 이 곡도 상당히 히트를 쳤다. 곡 제목 때문에 1999-2000년에는 방송 불가 상태기도 했다 (...)
- (자비스 코커와 데보라 분)
- 자전적인 곡으로 [2] 모티브가 된 인물이 있다. 데보라 분이라는 이름의 정신병동 간호사인데, 코커랑 실제로 같은 동네 친구였다고 한다.[3]. 데보라의 50번째 생일때 이 곡을 직접 불러줬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2014년 12월 30일 다발성 골다종으로 투병하다가 사망. 사후 아이들 정신 건강을 책임진 공훈을 인정받아 대영제국 훈장 5등급 MBE를 받았다.
6. "Live Bed Show" – 3:29
7. "Something Changed" – 3:18
8. "Sorted for E's & Wizz" – 3:47
9. "F.E.E.L.I.N.G.C.A.L.L.E.D.L.O.V.E" – 6:01
10. "Underwear" – 4:06
11. "Monday Morning" – 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