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lp
1 종이 만드는데 쓰는 원료
식물의 섬유질만을 분리해서 탈색, 정제하여 만든다. 침엽수에 속하는 나무가 주로 원료로 쓰인다.
2 영국의 얼터너티브 록 밴드
2.1 개요
자비스 코커의 괴랄하리만큼 격정적인 퍼포먼스가 특징이다
오아시스와 더불어 90년대 영국 노동계급을 상징한 Common People
사람들이 흔히 오아시스와 블러의 치고박는 남북전쟁을 떠올리는 바람에 좀 묻힌듯한 경향이 있지만 엄연히 90년대 중반 영국에서 전 국민적인 인기를 얻고 메인스타덤에 올라 엄연히 위 2밴드와 더불어 브릿팝 열풍을 이끈 브릿팝 군단 중 하나인 밴드. 비록 브릿팝 열풍을 이끌었던 밴드지만, 데뷔 연도가 일반 브릿팝 밴드와 달리 상당히 이른 편. 1981년에 데뷔해서 한창 인기였을때도 자비스는 30대였고 2010년대 기준으로 다들 50대를 넘어간다.
2.2 역사
자비스 코커는 고등학교 장기자랑에서 우연히 밴드의 보컬을 맡게 되고 이것이 좋은 반응을 얻자 "밴드를 하면 또래 애들에게 환호성을 들을 수 있구나" 하고 생각, 곧 학교의 친구들과 함께 밴드를 결성하게 된다. 원래는 아라비커스 펄프 (Arabicus Pulp)였지만, 얼마 있지 않아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자비스 코커가 경제학 시간에 들었던 용어라는데, 바뀐 이유는 밴드 멤버들이 무슨 뜻인지 이해를 못해서라고. 원래는 스쿨 밴드 정도로 시작한 밴드였지만 존 필 세션으로 유명한 영국의 프로듀서 존 필에게 보낸 데모가 호평을 받자 내친김에 1983년 데뷔 앨범 <It>까지 발매한 자비스 코커는 전업 뮤지션으로서의 꿈을 키우며 다른 멤버들과 달리 대학 진학을 포기해버린다.
이후 프로 활동을 목적으로 멤버들을 영입하고 본격적으로 밴드 활동을 시작하지만 하필이면 1983년은 더 스미스가 데뷔하여 센세이션한 열풍을 이끌고 있던 시기였다. 결국 펄프는 한마디로 철저하게 묻혔다. 2집 앨범 Freaks 앨범 발매 전 싱글로 커트된 <Little Girl>과 <Dogs Are Everywhere>는 1985년에, 앨범 녹음은 1986년 6월에 완료되었으나[1] 소속 레코드사인 Fire 레코드사의 무관심으로 1987년에 발매가 이루어졌으니... 이 때문에 브릿팝 열풍을 이끌었던 소위 브릿팝 4대천왕 중에서 유일하게 더 스미스를 싫어하는 밴드이다. 자비스 코커왈 더 스미스가 씬을 독차지하여 다른 밴드들이 주목 받을 기회를 없애버렸다고. 이 시절 짝사랑하고 있는 여자에게 관심을 끌지 못하자 자신이 스파이더맨이라고 외치며 9미터 높이의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렸다가 두달동한 휠체어 신세를 지내기까지 한 자비스 코커는 결국 계속된 무명 생활에 지쳐서 Freaks 발매 직후인 1987년, 펄프를 처음으로 공식 해산하고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 예술학교 (영국 예술학교 중에서는 알아주는 대학교다.)에 입학해서 영화 연출를 배우게 된다.
하지만 대학에서 영화를 배우는 와중에도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못한 자비스 코커는 베이시스트 스티브 메캐이와 기타리스트 마크 웨버를 새로 영입하여 1989년 밴드를 재결성,[2] 에시드 하우스 성향의 3집 앨범 Sapertations를 녹음하였다. 하지만 Fire 레코드사와의 불화와 멤버들의 대학 생활 때문에 앨범은 1992년이 되어서야 발매 될 수 있었다.
1993년, 펄프는 마침내 메이저 레코드사인 Islands 레코드사와 계약에 성공하고 이듬해 발매한 앨범 <His'n'Hers>부터[3] 번쩍번쩍하는 신디사이저의 복고풍 멜로디와 리듬, 그리고 자비스 코커의 신랄하고도 색욕마인스러운 가사[4]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명도가 생긴 후로는 거칠게 없는지 항상 맨발로 라이브에 나온다.
1995년 펄프는 Different Class로 연타를 날리게 되는데, Different Class 앨범은 사운드 면에서도 깔끔하게 다듬어졌고 작곡 면에서도 비약적인 상승을 이뤄져 명반이라 불리는 앨범이다. 'Common People,[5][6] Mis - Shapes, Disco 2000, Sorted For E's & Wizz 등의 히트 싱글들도 이때 나왔다. 1995년 글라스톤버리에서의 퍼포먼스가 유명한데, 당시 메인 스테이지에 서기로 했던 스톤 로지즈가 존 스콰이어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인해 공연을 취소하면서 땜빵으로 서게 되었지만 정말 멋진 공연을 펼쳐 보임으로써 이후 해당 페스티벌의 다큐멘터리에도 삽입된다. 해당 영상을 보면 몹시 괴악한 춤을 선보이는데 이게 또 몹시 섹시(...)하다.
Different Class 시절 아주 유명한 일화가 또 있다. 바로 마이클 잭슨과 이중창 사태. (...) 마이클 잭슨이 1995년 브릿 어워드에서 어린이들과 노래 부르고 퍼포먼스 하던 중 보컬 자비스 코커와 기타리스트 러셀 시니어가 무대에 올라가 난동 친 사건. 그 때 자비스 코커는 자신의 맨엉덩이를 들어보였고, 3명의 아이를 폭행했다는 혐의로 체포되었다. 자비스 코커는 '마이클 잭슨이 마치 전지전능한 신처럼 보이는 것이 싫어서'라고 했다. 이 사건에 대한 발언들이 재미있는데, 블러의 데이먼 알반은 '천박하다'라고 비판을 했지만, 스웨이드의 브렛 앤더슨은 "자비스의 행동은 잘한 짓이다. 그 사건뒤 내 주변에 "내가 했으면 좋았을 걸"라고 말한 사람들이 여럿 있었다."라는 발언을 했으며, 오아시스의 리암 갤러거는 "녀석은 스타다"라고 두둔했다. 심지어 Sorted For E's & Wizz 라는 싱글 뒤에는 코카인이나 엑스터시 같은 마약을 보관할 수 있는 종이접기 방법을 그려넣어서 싱글은 회수되는 사건도 있었다. 곡의 제목과 곡 내용 자체도 당시 영국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마약에 취한 채로 레이브 파티에 참석한다는 의미이다. 이외에도 "자비스 코커에게 기사작위를 주어야 한다"는 뭔가 섬나라의 기상이 엿보이는 평가도 있었다.
당시 상황.
브릿팝 열풍이 한층 꺾인 1998년 펄프는 This is Hardcore 앨범을 발표하면서 음악적으로는 카바레나 1950년대 스탠더드 팝, 재즈 영향이 상당히 강해지고 대외적으로도 유머가 줄고 진지한 면모를 보이는 급격한 방향 전환을 맞이하게 된다. 2001년에는 60년대 말 유행했던 사운드의 영향을 받은 We Love Life[7] 앨범을 발매했는데 비록 앨범 자체는 웰 메이드 앨범이었지만 상업적으로는 완전히 실패해서 소속사인 Islands 사에서는 펄프와 제계약을 거부했고(...) 펄프는 그대로 2002년 Islands 레코드사 시절 발매한 싱글들을 모은 앨범인 <Hits>를 발표하고 영국 Auto Festival 공연에서 고별공연을 한다음 해산하였다.
2.3 펄프 해체 후
펄프 해체 후, 자비스 코커는 펄프 멤버였던 스티브 맥키, 라디오헤드의 조니 그린우드와 필 셀어웨이와 함께 해리 포터와 불의 잔 영화판에 크리스마스 무도회에 등장하는 마법 세계 최고의 인기 밴드인 'The Weird Sisters (운명의 세 여신)'의 멤버로 등장하기도 했다. 삽입곡도 자비스가 직접 썼다. 원래는 프란츠 퍼디난드가 나오기로 되어있었다고 한다.
이후 자비스 코커는 유명 라디오 음악방송 <Jarvis Cocker's Sunday Service>의 호스트로 활동하면서 본격적으로 솔로활동을 하였다. 음악적인 평가는 좋지만 대중적인 인기는 별로 없었다. 1집 발표 직후 자바스 코커는 당시 프랑스인 의상 디자이너와 결혼하여 아들을 하나 낳았다. 2009년에는 두 번째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2집에는 프로듀서로 너바나와 픽시즈 프로듀서로 유명한 스티븐 알비니가 참여했다. 참고로 프랑스 와이프하고는 솔로 2집 발매 시기에 이혼했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자신과 의사소통을 위한 기초적인 프랑스어 조차 배우지 않아 영어로만 의사소통을 해야 했으며 자신의 패션쇼에 한번도 오지 않았다고 한다. 공식적으로는 우호적으로 헤어졌다고 발표했다.
2.4 일시적인 재결합
2011년 재결합을 발표하였다! 스페인 프리마베라, 영국 아일 오브 와이트, 와이어레스 페스티벌 헤드라이너 섭외 스케줄이 잡혔다.
Pulp - Disco 2000 (Isle of Wight Festival 2011)
관객중에 머리 벗겨진 아저씨들이 많이 보이는건 눈의 착각입니다 이런 공연을 해놓고 10년만에 공연하는 거라 민망해서 방송 촬영을 원하지 않았다니 참 아까울 노릇이다.
2013년, 자비스 코커가 솔로 활동을 한 인디 레이블 러프 트레이드[8]에서 싱글 After You를 발매 후 다시 해체상태이다. 해당 곡은 We Love Life 당시 만들어진 곡이라고. Record Store Day에 나온 Soulwax의 리믹스 버전을 GTA 5의 Soulwax FM에서 들을 수 있다.#
2.5 기타
펄프에서 자비스 코커가 메인을 차지하고 있으나 음반수익 개런티는 대인배스럽게 5명의 멤버들이 모두 20%씩을 차지하고 있다.
펄프는 멤버들이 음악 활동외에 부업을 하는 많이 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베이시스트 스티브 메캐이와 기타리스트 마크 웨버는 영화학도 였고 키보디스트 칸디다 도일은 장난감 가게를 경영했으며 드러머 닉 뱅크스는 아마추어 축구선수였다. 코커가 처음 밴드를 결성했을 때 부터 Different Class 시절까지 함께한 러셀 시니어는 밴드에 가입하기 전에는 음악잡지의 기자였다가 현재는 녹음실을 차려서 운영중이다
2014년 12월에 Pulp: a Film about Life, Death & Supermarkets 란 제목으로, 밴드의 마지막 공연, 팬들 등의 이야기를 담은 밴드/팬에게 헌정 하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개봉하기도 했다. 아래는 그 예고편
- ↑ 녹음 자체도 레코드사의 압박으로 일주일만에 급히 진행되었기 때문에 자비스 코커는 앨범의 완성도에 아쉬워했다고 한다.
- ↑ 계속된 무명 생활에 지친 자비스 코커가 펄프를 처음 해산하고 영화 대학에 입학해서 영화를 공부할 때 부터 친구였다고 한다. 마크 웨버는 펄프 해산 후 독립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 정확히 말하자면 정규 앨범은 아니고 1994년 Islands 레코드사에 인수된 인디 레이블인 Gift 레코드사에 펄프가 소속되어 있던 시기에(1992 ~ 1994) 발표한 곡들을 모은 앨범이다. 이 전 시기(데뷔 직후 부터 1992년 시절까지)에 녹음한 곡들의 모음집도 <Countdown 1992~ 1983>이라는 제목으로 발매되었다.
- ↑ 블러보다 천박하고 가시 돋혔다고 생각하면 된다. 가사에 여타 영국 음악인들이 쓰는 시적인 축약은 거의 보기 힘들고 보통 노동자들의 단순한 말투가 주를 이룬다. 자비스가 영화과 출신이여서 그런지 단막극적인 느낌도 많이 난다.
- ↑ NME에서는 이 곡을 브릿팝 명곡 순위에서 1위에 랭크시켰고, 피치포크 미디어 에서 뽑은 90년대 명곡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한 명곡이다.이게 어느 정도냐 하면, 라디오헤드 빠로 유명한 피치포크가 Paranoid Android보다 높게 랭크시켰다!
- ↑ 이 곡은 코커가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 예술학교 (영국 예술학교 중에서는 알아주는 대학교다.)에서 영화 공부할때 만났던 조각 전공 여학생에게서 영감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다. 코커 본인 말로는 별일 없었고 단지 만났을때 했던 "런던 동쪽 끝(영국의 대표적인 노동자 거주 지역. 이들의 삶을 그린 동명의 드라마까지 존재한다.)에서 살고 싶다"는 말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워낙 이 곡이 유명해졌던지라 언론에서 곡에 나오는 여성에 대하여 조사에 나섰는데 유력한 후보로는 2015년부터 뜨거운 감자였다가 잘린 (...) 그리스 재무장관 야니스 바루파키스의 부인이자 설치미술가인 다나에 스트라토우를 지목하고 있다. 다나에는 가사처럼 그리스에서 온 부잣집 딸이였고 코커가 학교를 다니던 1988년 같은 학교에서 조각을 전공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나에 본인은 정확한 인물은 자비스만이 알고 있을거라고 말하며 부정.
- ↑ 이 앨범의 마지막 곡인 Sunrise는 피치포크 선정 2000년대 명곡 순위 중 192위에 놓여 있다.
- ↑ 인디이기는 하지만 인디라고 하기엔 규모가 큰 곳이다. 더 스미스, 리버틴즈가 이 곳 출신이며 블러의 그레이엄 콕슨도 이 곳 산하의 레이블에서 음반을 낸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