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심리테스트

주의. 이 문서는 도시전설을 다룹니다.

해당 문서는 실제로 발생한 것으로 증명되지 않은 현상을 다룹니다. 따라서 카더라 통신에 기반한 증명되지 않은 비윤리적이거나 비과학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이 문서에는 일부 이용자들이 혐오하거나 범죄 등 불법적인 내용 및 따라하면 위험한 내용도 일부 포함할 수 있으므로 문서를 열람하실 때 주의하세요. 또한, 문서의 하단에 이 틀과 함께 분류:도시전설을 포함해 주세요.

1 본문

사이 좋은 두 자매가 있었다.

어느날, 먼 친척의 부고를 듣고 두 사람은 장례식에 참석한다.
그 곳에서 한 남자가 유난히 눈에 띄었다.
언니는 그 남자에게 한눈에 반했다.
다음날, 돌연 동생이 난도질당한 시체로 발견되었다.
범인은 언니.
왜 그런 짓을 했을까?
 
평범한 사람들은
'동생도 그 남자에게 반할 것 같아서'
'남자가 동생을 좋아해서'
등, 동생과 언니가 경쟁하는 상황을 상정한다고 한다.
 
그러나 살인자들의 대답은……
"다시 한 번 장례식을 열면 그 남자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2 설명

한때 인터넷 상에 유행했던 도시전설. 선풍적인 인기에 힘입어 국내에서 플래시로 제작된 적도 있고, KBS 스펀지 224회에서도 소개된 바 있다. 질문을 통해 가려내는 대상이 사이코패스나 가학적인 사람으로 바뀐 것도 있지만 내용은 언제나 거의 같다. 전파계 에로게사요나라를 가르쳐줘에서도 히로인이 주인공에게 저 이야기를 했다.

물론 FBI에서 쓴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며 애초에 가벼운 질문 몇 개로 그 사람이 정신이상자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게다가 그렇게 중요한 자료가 인터넷에 쉽게 유출될 리 없다는 점에서 이미 페이크.

3 원전

3.1 프로이트가 원전이다?

이 이야기의 원전은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저서 꿈의 해석 4-꿈의 왜곡 편의 내용이다. 아마 이야기가 떠도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도시전설로 와전되었거나, 누군가가 단순히 재미거리로 도시전설 풍으로 어레인지한 것이 널리 퍼진 것이다.

원전은 다음과 같다.

다른 꿈으로서, 앞에서와 같이 나의 견해를 반박하는 한 여환자로부터 들은 실례가 있다. 아직 젊은 처녀인 이 환자는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선생님도 잘 아시다시피 제 언니에게는 칼이라는 사내아이 하나가 있을 뿐입니다. 그 아이의 형이었던 오토는 제가 언니 집에 있을 때 죽었어요. 전 오토를 무척 귀여워했습니다. 칼 역시 귀엽긴 하지만 오토만큼은 귀여워 할 수 없어요. 그런데 어젯밤에 칼이 죽어서 조그만 관 속에 두 손을 포개고 누워 있는 꿈을 꾸었습니다. 형 오토가 죽었을 때와 똑같았어요. 선생님, 이게 무슨 뜻일까요?"
 
이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나는 그녀에게 단언했다. 이 처녀는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언니 집에서 자랐는데, 그 집에 찾아오는 사람들 중에서 한 남성을 알게 되었다. 한 때 이들은 결혼까지 하려 했었으나 언니의 반대로 깨지고 말았다. 두 사람 사이가 깨지고 난 후, 그녀는 애지중지하던 오토가 죽고 얼마 안 되어 언니 집을 나왔다. 자기를 좋아하는 남자가 잇달아 나타났으나, 그녀는 새삼스레 다른 남자에게 마음을 돌릴 수가 없었다. 문학가인 그 남자가 어딘가에서 강연한다는 것을 알기만 하면, 그녀는 반드시 그 자리에 참석했다. 그 밖에도 그 남자를 볼 수 있는 일이라면 놓치지 않았다. 그 꿈을 꾼 전 날 그녀는 나에게 그 남자가 어떤 음악회에 나간다는데, 자기도 가서 멀리서나마 그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었다. 그래서 나는 쉽게 이 꿈의 해석을 내릴 수 있었다.
 
그리고 그녀에게 오토가 죽은 뒤에 일어난 사건으로서 생각나는 것이 없느냐고 묻자, 그녀는
 
"무척 오랫동안 보지 못 했던 그 남자가 와 오토의 관 옆에 서 있었습니다."
 
하고 말 해주었다. 그래서 나는 이 꿈을 다음과 같이 해석해 보였다.
 
"만일 지금 또 한 아이가 죽는다면 오토가 죽었을 때와 똑같은 상황 아래서 당신은 그 사람을 만날 수 있게 되는 거지요. 당신은 그 날 언니 집에서 지내게 될 것입니다. 그 남자도 틀림없이 조의를 표하러 오겠죠. 그러니까 당신의 꿈은 그 사람을 다시 만나고 싶다는 소망을 뜻하고 있는 겁니다."
 
그녀는 분명히 자신의 소망을 감추기 위해서 그런 소망이 억제되는 한 상황을 택했던 것이다.

3.2 호색오인녀가 원전이다?

그런데 사실 이와 똑같은 이야기가 17세기 일본에서 이미 존재했었다. 에도시대의 유명소설가 이하라 사이카쿠(井原西鶴)의 <<호색오인녀(好色五人女)>> 중에 나오는 '야오야 오시치(八百屋お七)'라는 이야기로, 굉장히 유명하여 가부키로도 만들어졌고 유리가면에서도 주인공 마야가 주연으로 이 연극을 했던적이 있다.

내용은 화재가 나서 절에 피신했던 야채가게 아가씨가 절의 동자랑 눈이 맞아서 하룻밤을 보낸 뒤에, 동자를 잊지 못해서, "다시 불이 나면 다시 그 절에 가서 다시 그 동자를 만날 수 있겠다" 는 논법으로 에도에 불을 질렀다고 나와있다.

야채가게 아가씨에 대해서는 뒷얘기가 있어서, 당시 에도의 법에 따르면 방화범이 처형당하는 최소 연령은 15세 이상. 이 아가씨는 15세를 넘겨서 이 아가씨를 불쌍히 여긴 관리가 "넌 14세지?"라고 일부러 큰 소리로 물어보았는데, "아뇨, 15살이예요" 라고 당당히 밝히고 처형을 받아들였다는 것.

일본 소설에서는 애틋한 로맨스에 가까운 이야기인데 주요요소가 전부 포함되어 있다는것, 이 이야기의 원 출처가 일본으로 생각된다는 점에서 프로이트보다는 일본의 소설이 원본이 아니었을까 추측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