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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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ational Contract Agency

MERCES LETIFER
(Lethal trade, 치명적인/죽음의 거래)

게임 히트맨 시리즈에 등장하는 가상의 비밀 조직이자, 코드네임 47이 고용되어 일하고 있는 직장. 금전적 보수를 대가로 암살과 같은 각종 비밀 공작을 수행해 주는 일종의 범죄 청부 회사이다. 일반적인 청부살인[1] 외에도 삼합회 보스나 테러조직의 간부 등 거물급 목표물을 노리기도 하며, 의뢰인들도 정재계의 거물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민간조직이므로 특정 정부에 소속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CIAFBI등 서방세계의 정보기관과 밀접한 연줄을 맺고 있으며 심지어는 UN[2], 영국의 왕실과 MI6와도 연관을 맺고 있다는 암시가 있을 정도이다. 히트맨(2016)에서는 실제 일어났던 암살 의뢰를 내용으로 하는 채용 테스트를 위한 훈련 시설을 보유하는 것으로 나오는데 이 임무 중에 냉전 시대인 1979년에 미국 체스 선수로 위장한 소련 간첩을 쿠바 공군기지에서 암살 하는 내용[3] 이 있는 걸 보면 서방 정부기관과의 연줄 자체는 냉전 시절부터 있었던 듯.

이 때문에 ICA가 서구의 권력기관에 손을 대는 경우는 드물고, 주로 노리는 것은 법으로 어찌할 수 없는 각종 범죄자들이나 제3세계 국가의 테러범 등이다. 때문에 결과적으로 정의로운 일을 해내는 경우도 있지만, 히트맨 소설판에서 묘사된 바로는 ICA의 이사진들 중 상당수가 부패 정치가나 야쿠자, 삼합회 등 범죄집단의 수괴들이며, 당장 본편 5편의 지부장 벤자민 트레비스만 봐도 트레일러를 통해 밝혀진 바로는 불법적인 거래를 저질렀다가 군사 법원행 크리를 맞은 부패한 미 해병대 장교 출신이다. 결국 이쪽도 결코 정의의 편이라고는 말할 수 없는 셈이다.

히트맨 1부터 3까지는 그다지 조직 자체가 부각되는 일은 없이, 그저 47의 직장이며 각종 정보를 제공해 주는 든든한 아군 역할이다. 특히 정보 수집 능력은 웬만한 첩보기관을 능가할 정도로 확실하다. 그러나 4에서는 ICA를 노리는 적대 세력 "알파 제록스"의 휘하 조직인 "프랜차이즈"의 거센 공세를 받아 괴멸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거의 마지막으로 남은 생존자인 다이애나 번우드와 47의 기지로 역공을 가해 프랜차이즈가 역으로 괴멸당하고, 앱솔루션 시점에서는 완전히 부활했다. 크루즈 요트를 개조한 사령선에 헬리콥터, 용병으로 이루어진 자체적 작전부대까지 동원할 정도이다. 하지만 작전에 참가한 ICA의 용병들 스스로도 '미국 본토에서 이런 대규모 작전을 펼치는 것은 오래 숨길 수 없다'라고 자평하는 것으로 봐서 정보 공작 능력에 한계가 있는 모양이다.

근데 문제는 앱솔루션 시점에서 조직의 컨셉이 뭔가 이상해져서 비밀 조직이라는 놈들이 사병들에게 대놓고 ICA 마크가 새겨진 전투복을 자랑스럽게 입히고 다닌다거나, 괴이한 수녀복 코스프레[4]를 한 암살자 집단을 굴리는 등 지나치게 비현실적이고 만화적인 모습이 되었다. 전작까지의 ICA는 서방세계 정부기관의 그늘에 숨어서 돈으로 고용한 대리인과 연락책을 통해서만 은밀하게 활동하는, 상당히 현실적이고 로우 프로파일한 조직이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굉장히 어색한 부분. 다만 앱솔루션 자체의 평가도 별로 좋지 못하고, 후속작이자 시리즈의 리부트작인 히트맨에서는 에이전트 47의 바코드가 남아 있는 등 앱솔루션의 스토리 진행이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다시 컨셉이 바뀔 수도 있다.

앱솔루션 프롤로그 미션의 경비원들이 저 ICA의 모토를 봤다면서 "죽음의 거래? 농담하는 거 아니지? 소문으로는 들었지만..." 이라고 하는 걸 보면 47과 마찬가지로 세간에는 존재 자체가 도시전설로 여겨지는 듯.

현재까지 ICA가 47 이외에 고용한(또는 소속된) 것이 확인된 암살자로는 7인조 수녀 '세인츠'와 3인조 '프레토리안'이 있다.

  • 세인츠

새까만 라텍스슈트에 수녀모를 착용한 7명의 미녀 암살자들로 트레일러에서 처음 그 모습을 드러냈었다. 트레일러는 게임내 미션으로도 구현됐으며 정말로 47이 묵고있던 여관방을 날려버린다. 전쟁 고아, 정신이 불안정한 범죄자, 폭력적 성향 탓에 해고된 전직 경찰관이나 FBI 요원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리더는 전직 오클랜드[5] 경찰관인 라산드라 딕슨. 브리핑을 보면 단순 암살조 조장 정도가 아니고 ICA 내에서도 상당히 지위가 높은 간부급인 듯.

  • 프레토리안

로마 제국의 근위대 프라이토리아니에서 따온 이름 그대로 마지막 에필로그 미션에서 트래비스 국장의 경호를 맡고 있는 3인조 경호팀이다. 노멀 난이도 이상에서 볼 수 있는 헤비 트루퍼들의 잡담에 따르면 전직 SAS, 모사드 출신자들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자세히 관찰해 보면 흰 머리카락에 붉은 눈, 즉 전작 블러드 머니의 마크 푸라야 2세, 마크 파르체찌 3세처럼 알비노인데, 헤비 트루퍼들이 잡담 중에 "고용" 했다는 걸로 봐선 프랜차이즈가 망하고 트레비스가 남아 있던 클론 기술을 응용해서 만들어낸 존재는 아닌 듯 하다. 아니면 대놓고 복제인간이라고 할 수는 없으니 그냥 고용했다고 구라를 쳤던가. 아무튼 ICA 사병들과는 달리 사용하는 패치가 해골 대신 월계관을 그려 넣은 ICA 마크이다.

  • ICA 사병들
ICA가 본래의 이미지(의뢰를 받으면 히트맨을 보낸다)를 벗어던지고 대규모 준군사 작전을 펼칠때 등장하는 대원들이다. 게임상에선 총 3 종류의 대원들이 나오며, 세인츠가 47을 습격할때 그녀들을 도와 처음 등장한다. 여관 습격 중 민간 생존자에게 국가 안보에 관련된 사항이라며 안심시키는 것으로 보아 기본적으로 대외 활동시 정부를 사칭하는 듯 하다. 게임에는 블랙 옵스 수행용 에이전시 솔져, 대규모 작전을 위한 등번호 새겨진 스포츠용 티셔츠(?) 입고 다니는 스팸(...)용 알보병 하급 대원인 에이전시 그런트, 본격적인 전술 작전을 위한 에이전시 헤비 트루퍼가 있다.
  1. 블러드 머니의 프롤로그 미션의 암살 타겟인 몰락한 유원지 관리인의 예시를 보면, 의뢰인이 평범한 가장이었다. 그냥 보수만 되면 의뢰인의 사회적 지위 등은 별 상관 없는 듯.
  2. 3편 컨트랙츠에 따르면 테러리스트 형제인 프란츠, 프리츠의 테러 공작을 저지한 게 계기가 된 듯 하다.
  3. 이 훈련 내용을 정한 ICA 감독관 소더스 본인이 현장직으로써 맡은 임무 중 가장 극적인(high point) 임무라고 한다.
  4. 진짜 수녀복도 아니고 라텍스 수트를 개조해서 만든 문자 그대로 코스프레복이다
  5. 오클랜드가 어떤 동네인지는(...) 항목 참조. 그래서 경찰 폭력 크리로 짤린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