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독일 제약과 화학업계 최대, 최악의 흑역사
1920년대에서 40년대까지 독일에 있었던 기업집단. 정식 명칭은 독일 염색산업합동회사(Interessen-Gemeinschaft Farbenindustrie AG)이다. IG Farben이란 속칭은 '합동회사'의 머릿글자와 염색 혹은 색깔을 뜻하는 'Farben'에서 유래한 것이다.
본사는 그 유명한 프랑크푸르트에 있었다. 위 건물은 '푈치히 빌딩'이란 이름으로 지금은 프랑크푸르트 대학 캠퍼스의 일부가 되었다.
2 역사
본디 바이마르 공화국 시기였던 1925년 바스프, 바이엘, 아그파, 훽스트, 그리스하임-엘렉트론, 바일러 테어 메어 6개사가 협약으로 기업연맹을 맺은것이 시초이다. 위의 그림은 그 당시 기업통합 협정에 서명하는 모습이다.
여기까지는 그저 훈훈한(?) 인수합병 이야기일지 모르나...바이마르 정부에 대한 반감과 자신들의 욕심을 위해 역사에 남을 최악의 쓰레기짓을 저지르고 만다.
2.1 히틀러 지원과 아우슈비츠 관여
[1]
※ 사실 위 그림은 이게파르벤뿐 아니라 당시 히틀러가 집권하는데 도움을 주었던 다른 대기업들도 까는 의미이다.
나치가 집권하는데 상당한 후원을 해준 세력들 중 이 회사가 있었다. 더 나아가 실질적인 전쟁비용까지 대주었다. 거기에 치클론 B를 개발해서 홀로코스트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것도 바로 이놈들이었다. 나머지 자세한 정보는 링크된 문서를 참조하자.
2.2 전후 처리와 해체
전후 나치당, SS 등 정치인이나 군 관련 인사들이 혹독한 단죄를 받은 것에 비해 이게파르벤 인사들의 대부분은 관련 재판에서 무죄 선고를 받거나 감방살이만 하고 복권되는 등 솜방망이 처벌로 마무리되었으며(영문 위키 참고)[1]
연합군은 1951년에 테슈사를 제외한 나머지 회사들을 모두 원래 상태로 해체시키는 결정을 내리게 된다. 이로써 원년 멤버격인 아그파, 바이엘, 바스프, 훽스트와 중간에 가입했던 데구사(현 에보닉)[2] 등6개사로 분리되어서 일단 실질적인 기업집단으로서 이게파르벤은 사라지게 되었다.
그러나 등기상의 법인으로는 여전히 남아있는것으로 되어있었으며 등기상에서까지 완전히 지우는데는 또 60년의 세월이 걸리게 된다. 결국 반세기가 지나고 또 반이 지난 2012년에 와서야 이게파르벤이라는 쓰레기 기업의 이름이 등기상에서도 완전히 사라질 수 있었다.- ↑ 당연히도 무죄 또는 약한 처벌을 받은 구 제3제국 시절 임원들은 슬그머니 다들 원 소속사로 복귀했다.
- ↑ 어디선가 들어본 이름인거 같다 하면 맞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킷스폰서를 하는 그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