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P

Nuclear Operations Plan 핵무기사용작전계획.

미국유럽에서의 핵전쟁을 위해 만든 국지 핵전쟁 계획이다. SIOP로 넘어가기 전에 발동되는 계획. 만일 전쟁이 NOP단계에서 진정되면 SIOP는 발동되지 않는다. 그러니까 먼저 유럽이 쑥대밭이 되고, 그래도 성에 안 찰 경우에만 미국과 소련 포함 불바다가 되는, 그저 유럽이 안습인 계획. 참고로 이 계획은 현재도 유효하여 러시아와 미국 간 관계가 제대로 틀어지기라도 하면 언제든 유럽을 폴아웃의 세계로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물론 이 경우 두 나라 경제, 아니 세계 경제가 파탄나는 만큼 실현가능성은 극히 낮지만.[1]

미군이 아닌 NATO에게 지휘권이 부여되어 있으며 현재도 유효하다. 최소 수천발의 핵무기가 할당되어있어 일단 발동되면 유럽인들은 운좋게 해외로 도망쳤거나 극히 일부 높으신 분들 빼곤 말 그대로 진짜로 몰살당할 운명이며 소련의 선제 핵공격 징후가 탐색되었을 때 소련의 유럽영토와 위성국들에 핵탄두를 먹여준다는 계획.

NOP와 관련 재미있는 일화가 하나 있는데, NOP를 위해 서독에 IRBM들이 배치되었기 때문에, 서독은 100% 핵전쟁시 먼저 쑥대밭이 될 나라였다. 혼자 죽기는 싫었는지 서독은 물귀신 작전을 펼쳐 이탈리아를 끌어들여, 이탈리아에도 IRBM을 배치시켰다. 사실 이는 NATO 내에서도 듣보잡인 자신의 존재감에 충격을 먹은[2] 이탈리아가 자신의 존재감을 회복하고자 끌려들어가 준 측면도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 문제로 미국과 러시아가 대립하면서 NOP가 발동될 가능성이 다소나마 높아진 상태다.
  1. 남유럽 몇몇 국가들의 경제 파탄만으로도 인류 전체가 골치를 썩는 게 현 상황이다. 핵전쟁으로 유럽 경제 자체가 사라지면 두 나라 경제 역시 파탄을 면하기 어렵고, 미국이 괜히 중소 분쟁까지 뜯어 말린 게 아니다.
  2. 그도 그럴 것이, NATO 내에서도 WTO와 충돌시 하는 일이 아무 것도 없었다...는 아니고 이탈리아 육군은 이탈리아 자체방어에만 전념하고, 해/공군은 동지중해의 대잠전만을 맡았다. 게다가 핵을 배치하지 않는다고 해서 핵을 얻어맞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