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만화가 이빈이 순정만화지 이슈에 연재한 작품.
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대한민국 연예계를 사실감 있게 다뤄내 10대 소녀층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작품이다. 비슷한 시기 대중음악계를 다루었던 천계영의 오디션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기도 했다. 이 작품을 통해 본격적으로 이빈의 작품 세계가 변모한다. 그 전까지는 이빈 작품 세계에 흐르던 중2병 색채가 사라지고 보다 대중적인 접근이 시도된다.
1 등장인물
- 원음파(원영주) : 명 지휘자 마에스트로 원재경과 왕년의 은막 스타 한유미 사이에서 태어난 신동. 곱상한 외모와 엄청난 천재성을 가졌다. 한 때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했으나 적응하지 못하고 한국에 다시 돌아온다. 한국에서 그의 고교 생활은 평범함의 극치다. 단순히 얼굴이 좀 곱상하게 생긴 거 빼면 공부도,운동도 딱히 잘 하는 것 없는 눈에 띄지 않는 학생이었다. 하지만 음악 시간 하우재가 내 준 과제를 계기로 그의 천재성이 드러나고, 유제니에게 자기 안의 열정을 자극받은 뒤 본격적으로 대중음악계에 투신한다. 이 와중에 대중음악을 천박하게 여기는 아버지와 의절하고, 집을 떠나 한지해와 함께 한다. 원영주라는 이름으로 아이돌 그룹 ONE의 멤버로 데뷔한다. 막상 본인은 자신의 천재성을 죽이고 기획사의 인형이 되어야 하는 현실에 고뇌한다. 나중에는 아티스트로서 자신만의 새로운 음악 세계를 세운다. 캐릭터 모델은 서태지.
- 채영주 : 원음파의 여자친구. 안경을 쓴 평범하기 그지 없는 소녀. 원음파는 그녀의 평범함에 반한다. 눈치가 워낙 없어 음파가 자신에게 호감을 가진줄도 모르다가 유제니의 지적을 받고 음파의 마음을 알아차린다. 그 뒤 음파의 고백을 받고 정식으로 교제하게 된다. 물론 음파의 베프 찬섭과 제니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모른다. 음파가 데뷔하며 예명을 그녀의 이름을 따서 원영주로 짓는다. 훗날 제니가 음파에게 꼬리쳤다는 이유로 같은 반 안티들에게 해꼬지를 당할 때, 자신이 음파의 여자친구임을 같은 반 일진들에게 밝혔지만 오히려 착각하지 말라고 비웃음을 당했다...
- 유제니 : 작중상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아이돌 솔로 가수. 설정상 올리비아 핫세와 왕조현을 섞어 놓은 미모의 소유자. 원래 아역 배우로 데뷔했으나 본인 스스로 가수의 길에 더욱 흥미를 느껴 가수로 전직한다. 매니저인 엄마의 강요 때문에 좋아하지도 않는 요정이나 인형 컨셉으로 등장하고 가녀린 척 예쁜 척을 하면서 여성들의 반감을 사, 백만 안티팬을 몰고 다니게 되었다. 막상 본인은 꽤 털털하고 반항적인 성격의 소유자이다.
- 그 때문에 학교 일진들에게도 잦은 괴롭힙을 당해온 터라 사람간의 관계를 냉소적으로 생각한다. 우연히 음악 시간에 원음파가 작곡한 과제물을 들으면서 원음파의 천재성을 깨닫는다. 그 때부터 음파를 좋아하게 된다. 음파가 가진 열정을 깨닫고 음파에게 도발적인 말을 던지는 등 적극적으로 음파를 대중음악계로 이끌어 준다.
- 한편 채영주와 짝이 되면서 자신을 질시의 눈으로 바라보지 않고 친구 대 친구로 동등하게 대해주는 영주에게 진정한 우정을 느끼며 그녀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된다.
- 어머니가 강요한 이미지의 답답함을 느끼다가 어느 순간 방송에서 '유제니 씨는 참 인형같아요'라는 말에 빡돌아서 생방송에서 일갈하며 본모습을 드러낸다. 이를 계기로 유제니는 반항적이고 당돌한 이미지로 대변신을 하면서 여성들의 롤모델로 거듭나고 연예인 생활의 대 전환을 맞게 된다.
- 캐릭터 모델은 아무로 나미에
- 하우재 : 한물 간 싱어송 라이터로서 고등학교 음악교사로 일하고 있었다. 수업시간에 내준 작곡 과제를 통해서 원음파의 재능을 발견한다. 이 시기 드라마 OST를 작곡해 보라는 의뢰가 들어오자 원음파를 속여 음파가 작곡한 곡을 자신의 것으로 내보내며 자신과 음파의 존재를 세상에 터뜨린다. 결국은 학교를 그만 두고 연예 기획사에 들어가 매니저가 되는데, 원음파와 그의 재능을 노리지만 이미 한 번 악연으로 얽혔기 때문인지 음파에게 거부당한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원음파를 노리고 커다란 가십들을 터뜨려 대는 한편으로는 유제니를 위기에 빠뜨리기도 한다. 젊은 시절부터 한지해, 이윤진과 알고 지냈는데 한지해에게 못할 짓을 저지른 쓰레기. 하지만 바보는 끝내 이 녀석 하나였다.
- 세부적인 설정을 제외한 하우재 캐릭터는 후일 이빈의 다른 작품에서 재등장 하기도 한다.
- 하록 : 본명은 하지만. 아이돌 그룹 TNT의 멤버로 음파,영주,제니와는 같은 반. 시대를 앞서간 츤데레. 어렸을 때부터 함께 아역 배우 생활을 했던 제니에게 마음이 있지만, 본심을 표현하지 못하고 제니를 갈구는 것으로 마음을 표현한다. 제니가 음파를 좋아하는 것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음파에게 라이벌 정신을 불태운다. 음파와 한지해의 동거 사실을 언론에 몰래 뿌린 것도 하록이다. 정작 음파는 짝사랑하는 영주가 하록을 (팬으로서) 좋아해도 하록에게 별다른 견제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음파가 데뷔한 뒤 같은 소속사 친구라는 동질감 때문에 티격태격하는 친구 사이로 가까워진다.
- 꽤나 장난이 심하고 가벼워보이는 일면이 있지만 의외로 직업정신이 투철하고 책임감이 있는 편이라, 공연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퍼포먼스를 하다가 다치기도 한다. 나중에는 제니에게 고백하면서 정식으로 교제하게 된다. 엔딩 이후에도 잘 만나는 걸 봐서 공인된 연예계 커플로 순탄하게 연애하는 듯 한다.
- 한지해 : 각종 연기대상을 휩쓰는 유명한 여배우. 원음파의 지인으로 함께 일본 여행까지 갈 정도로 친밀하다. 음파는 그런 한참 연상인 그녀를 '지해야'라며 이름으로 부르며, '여자친구'라고 지칭할 정도로 각별한 사이를 자랑한다. 음파가 대중음악을 하기 위해 아버지와 의절하고 집을 나왔을 때 그녀의 집에서 머무른 적이 있는데, 이 일을 하우재가 기자들에게 퍼뜨려서 큰 스캔들이 일어나기도 했었다. 사실은 음파의 이모로 한유미의 막내 동생이다. 음파가 존칭 빼고 이름을 부르는 이유는 어린 시절 음파가 미국에서 자라났기 때문에, 그곳 습관대로 이모에게 이름을 부르는 것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젊은 시절 하우재와의 관계로 인해 미혼모가 되었으며, 이 일로 부모에게서 쫓겨나다시피 해서 인연을 끊게 되었다. 배우 생활에 위기가 될 만한 사실을 당당히 밝히며 오히려 원음파를 더욱 주목받게 만들었다.
- 이윤진 : 제니의 로드 매니저. 제멋대로인 제니를 잘 챙겨주는 투철한 매니저다. 연예인 급의 꽤나 빼어난 용모로 중림고 여학생들도 그를 관심 있게 보고 있다. 제니가 생방송 중 터트린 충격 발언으로 제니의 인기가 흔들릴 무렵, 당돌하고 자신만만한 여자 이미지로 제니를 포지셔닝하면서 유제니 연예인 생활의 대전환을 맞게 한다. 이 성과를 통해 능력을 인정받으며 ONE의 정식 매니저로 승진한다.
- 사실은 한지해의 옛 연인. 대학 시절 지해,우재와 함께 밴드를 하기도 했으나 우재의 네토라레로 인해 지해와 이별했다. 음파로 인해 지해와 여러 가지로 엮이게 되면서 다시 지해와 재결합하고, 결혼에 골인하게 된다.
- 바보처럼 착하고 순수한 성품의 소유자. 이빈의 전 작품 ‘크레이지 러브 스토리’의 진성무 라인을 잇는 순수남 캐릭터이다. 사실 하우재는 지해가 아닌 그를 사랑했었기 때문에 그에게서 억지로 지해를 빼앗아 버렸다.
- 음파가 스캔들을 일으키며 아이돌 활동을 중단하고 아티스트로 새로운 시작을 하려 할 때, 한지해의 권유로 음파의 매니저가 되면서 몸담았던 ‘이슈기획’에서 독립하게 된다.
2 세계관
90년대 말 ~ 2000년대 초반 아이돌 1세대의 전성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나, 이 작품에서 대중의 인기를 구가하는 스타들은 전부 실제 아이돌 그룹을 오마주한 가상의 그룹들이다. H.O.T., 젝스키스, 신화, god 등의 포지션을 대체한 스타가 T.N.T와 O.N.E, T.B.C. 등이 나온다.
다만, 이 작품 세계관 내에서 핑클만은 실존하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핑클이 직접적으로 작중에 등장한 것은 아니지만, 영주와 제니가 함께 펌프를 즐기는 등 핑클 노래가 작중에 자주 등장하며,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예쁜 옷 입고 방긋거리는 요정들' 쯤의 대명사로 핑클이 언급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작중에 등장하는 아이돌 그룹 중 모델로 추정되는 그룹 혹은 솔로 아이돌은 다음과 같다.
- 유제니 : 모델은 초반 청순파 소녀 컨셉이었을 때는 이지연 혹은 강수지에서 아무로 나미에 혹은 하마사키 아유미로 컨셉 전환.
- T.N.T : 10대 소녀팬들을 몰고 다니는 남성 6인조 그룹. 소년에서 남자로 막 성장하는 연령대의 소년들을 모아 강렬함과 카리스마를 표출하는 컨셉. 현실 포지션은 신화에 가장 가깝다.
대외적으로는 강렬한 전사 이미지지만 사석에서는 다들 나사가 풀어지는 모습 하며 - D.E.Z : 유제니, T.N.T, O.N.E 등을 거느린 이슈기획이 야심차게 여성 힙합그룹을 표방하며 내놓은 그룹, 포스트 윤미래라 불리우는 여성 래퍼 소냐를 내세웠다. 유제니의 첫 콘서트 오프닝 공연을 담당했지만 평이 썩 좋지 않자, 개중 외모가 가장 안 되던 멤버를 강제 탈퇴시키고 나머지 멤버들을 모아 핑클과 비슷한 요정 컨셉으로 어레인지하여 데뷔시켰다. 현실 포지션에 가장 근접한 그룹은 베이비복스. 초반에 힙합 여전사 컨셉으로 등장시켰다가 상품성이 안 되어서 컨셉을 급격히 바꾼 것도 그렇고, 멤버가 탈퇴한 뒤에 새로 영입한 멤버가 당시 중 3인 것도 그렇고...
- T.B.C : 이슈기획의 라이벌 회사가 T.N.T의 대항마로 내놓은 그룹. 멤버들의 외모보다는 실력을 중시하는 R&B 그룹으로, T.N.T가 상징하는 전사 이미지와는 대조적으로옆집에 있을 듯한 친근한 이미지로 등장했다. 현실에 가장 근접한 포지션은 god.
- 진지원 : 1화에서 잠깐 단역으로 출연한 여자 솔로 아이돌. 현실에서는 그룹 UP의 남장소녀 이정희와 가장 비슷한 포지션
3 기타
작중 남주인공이 여주인공에게 고백하는 장면에서 오락실 비트매니아로 Do you love me?라는 곡을 연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