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봄, 컴파일이
회사의 일을 재미있게 합니다 :D
초간단 그룹웨어
POWER ACTY™
3월 3일 신발매
회사생활이 정말 저 문구대로 재미있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컴파일이 1998년 3월 3일에 발매한 기업용 소프트웨어.
그리고 컴파일을 한순간에 말아먹은 최악의 흑역사. 컴파일 멸망의 모든 원인은 이 프로젝트의 실패 한방으로 귀결된다.
메시지 송수신, 할일 목록 등 일반적인 기업용 소프트웨어의 기능을 담고 있으며, 비즈니스에 재미를 넣는다는 명분으로 각종 컴파일 캐릭터들을 넣었다. 저 문구처럼 회사의 일을 재미있게 해서 활력을 불어넣자는 의도는 좋았으나...
애초에 신뢰성을 중요시하는 사무용 소프트웨어에 컴파일 캐릭터 같은 유희요소를 넣는다고 팔리겠는가?
게다가 이 소프트웨어를 어떻게든 팔고 홍보하려고 하네다 공항에서 판촉 이벤트를 한다던가 당시 유명 연예인으로 광고를 찍는 등 엄청난 비용을 쏟아부었다...[1][2] 그래도 망했어요.(...)
실패원인은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유희적인 면에만 치중하는 무리수를 두는 통에 사무용 소프트웨어에서 중시하는 '신뢰성' 이미지를 주지 못했으며 그 팔리지도 않을 물건을 무리하게 홍보하거나 애초에 게임회사인 컴파일이 무리하게 사무용 소프트웨어 시장에 뛰어든 데에 있다. 이 당시 컴파일의 게임 프로젝트는 SS 마도물어와 뿌요뿌요 SUN이었는데, 뿌요뿌요 SUN 한국판을 해 본 사람이면 알겠지만 전작에서 윈도우즈로 미친 퀄리티의 이식을 했던 회사가 맞는지 의심가는 퀄리티의 이식을 할 정도로 회사가 처참하게 박살났다. 거기다 POWER ACTY만을 위해 회사규모와 걸맞지 않는 비정상적인 채용을 하면서 회사의 부채는 미친듯이 폭증했고, 게임업계가 수용하지 못하는 부채규모로 도산하게 된다.
일본의 컴파일 팬들은 이 소프트웨어를 까는 동인지(당연히 모두 전연령판)를 만드는 등 POWER ACTY를 아주 싫어하는 모양이다. 뭐 이거 때문에 컴파일이 한순간에 망했으니 그럴만도 하겠지만. 이런 일도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