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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에서 밝혀지는 것은 '괴 바이러스의 정체'
1편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가?' 를 짐작할 수 없게 하는 여러 상황들 덕에 영화를 훨씬 더 공포감 있게 느낄 수 있는데, 2편에서는 그러한 '무슨 일'의 정체를 밝혀 가는 것으로 이야기를 전개시켜 나간다.
1편에서의 주요한 등장인물들이 리포터와 소방관들이었다면, 2편의 주요 등장인물들은 SWAT. 그래도 1편의 주인공인 리포터 안젤라는 2편에서도 등장한다. 사실 1편에서 나온 좀비들도 다 나온다(…).[1] 이건 완전 더 하우스 오브 더 데드 잖아... 감독들이 하오데 게임을 좋아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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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부에 바이러스의 정체를 시원하게 밝혀준다. 대략 그것의 정체는 가톨릭이 적대시하는 그것(…). 속칭 악마라 불리는 그거다.[2]
악마 들린 메데이로스라는 이름의 소녀를 연구하던 신부는 그녀의 혈액을 이용해서 백신[3]을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 인위적으로 많은 어린이들을 상대로 인체 실험을 강행했다. 보안을 위해 펜트하우스[4]에 숨겨진 천장에다 이들을 숨겨놨었는데 어느 날 사고가 터지고 신부 본인은 다 말라빠진 미이라로 발견된다. REC 1에서 리포터와 카메라맨이 천장 문을 여는 바람에 예의 그 소녀가 아래로 내려오게 되지만 그 전에는 펜트하우스에서 무슨 일이 생겼는지 밝혀진 게 없다.
하지만 좀비물에서 갑자기 엑소시즘물로 변하는 것에 대해선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 좀비가 정체불명의 위협에서 그저 악마들린 사람으로 변해버렸기 때문에 긴장감 자체도 1보다 덜하다. 무엇보다 1편에서는 공포의 주된 대상이던 좀비들이 2편에서는 그저 최종 보스 루트에 있는 잔챙이들(…) 정도로 표현되기 때문에 그 긴장감이 특히 덜하다. 그리고 이런거 저런거 종합적으로 따져도 영화가 전체적으로 전작보다 루즈하다는건 확실히 단점. 사실 전작 REC가 정말로 잘 만든거긴 하다. 나오자마자 대히트를 하고 바로 리메이크 판권이 팔렸을 정도니...
결국 바이러스의 정체는 악마가 인간의 몸을 빌려 퍼뜨려지는 것이었고, 교회 측근들은 이 바이러스의 예방 백신을 만들기 위해 빌라의 꼭대기에 비밀리에 실험을 했다는 사실. 그리고 1편에서 방송 취재를 위해 빌라에 들어갔던 안젤라는 유일하게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지만, 숙주 소녀가 이미 바이러스를 안젤라의 몸에 심어놓은[5] 또 다른 변종 숙주였던 것으로 드러나 마지막에 빌라에 투입된 요원들을 모두 살해하는 것으로 끝난다. 그런데 안젤라는 다른 감염자들과는 달리 외관상 감염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데다가 모두를 속이는 지능을 갖춘 숙주로 변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 하다. 이에 이어질 내용은 2014년 10월 개봉 예정인 REC 4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6]
그리고 2편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건... 역시 어딜 가나 총은 함부로 쏘는 게 아니라는 것, 그리고 그 총을 함부로 풋사과에게 넘겨주면 안 된다는 거. 스와트 그룹과는 별개로 팬션에 잠입한 전편에 나온 소녀의 아버지와 소방관, 그리고 멋모르고 들어온 풋사과 그룹의 이야기. 소방관이 좀비에게 붙들리자 풋사과 중 하나가 총을 집어들고, 소방관이 "쏴! 쏘라고!" 하니 쏘긴 쏘는데...이하 생략
그리고 잠입한 청소년들 행동이 웃기다. 건물 밖으로 안 나가려고 반항하는 소년을 설득하려다가 화가 난 소방관의 싸대기를 맞고 벙쪄 울먹이며 나가려는 장면(...)이나, 좀비를 잡는 방법이 입에 폭죽을 쑤셔놓고 불을 붙인다. 그리고 좀비는 푸화화하홬 하면서 입에서 불을 뿜는다... 이미 공포를 느끼기는 글렀어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웬 건물 주변에 경찰들 쫙 깔리고 건물이 봉쇄되는데다 저격수에 특수기동대까지 현장에 나타나는 등 뭔가 심상찮을땐 괜히 혈기 믿고선 객기부려 거기에 얽히지 말고 집에 곱게 돌아가는게 상책이라는것.
카메라맨 이름에 재미있는 점이 하나 있는데 전작에서 카메라맨 파블로와 이번작에서 카메라를 들고다니는 SWAT팀의 로쏘는 같은 배우가 연기했다. 그리고 연기자의 본명이 '파블로 로쏘'.[7]
엑소시즘물로 바뀌면서 좀비에 대한 설정이 좀더 밝혀졌다. 좀비는 악마의 본체[8]의 하수인 정도 되며, 일반 좀비와 마찬가지로 물면서 타액이나 피를 옮겨서 감염시킬수가 있다. 또한 다른사람의 목소리를 흉내내는것이 가능한데 극중 SWAT좀비는 소녀의 목소리를 흉내냈고, 안젤라는 신부의 목소리를 흉내냈다. 안젤라의 경우는 신부의 머릿속을 읽었는지 신부만이 알고 있어야할 작전의 내용을 알고있는 모습도 보였다. 그외에 악마다 보니까 십자가나 기도같은건 당연히 싫어하며 엑소시즘을 하면 얌전해진다.
- ↑ SWAT요원 라라의 카메라로 전에 나왔던 좀비들이 잔뜩 보인다.
- ↑ 전편에도 암시가 있긴 했다. 악마 들린 소녀에 대한 과학적 연구가 그것.
- ↑ 아마도 이 백신은 악마와 관련된 일을 막는데 쓰일것으로 추정된다.
- ↑ 큰곳에서 하다간 주목을 받을수가 있어서 일부러 허름한곳중에 골랐다고 한다.
- ↑ 자세히 말하자면 입을 통해 거대한 구더기 같은것을 넣었다.
- ↑ REC 3은 위의 내용과는 전혀 별개인 내용이므로 건너뛴다. 해당 항목 참고.
- ↑ 그리고 영화 시작부분에서 SWAT팀원 중 한명이 "드디어 니 모습이 찍히는군, 로쏘!"라고 말한다(...)
- ↑ 극중에서는 메데이로스 → 안젤라 비달. 단 옮겨간다해서 정상인이 되진 않고 그대로 좀비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