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음
- 미국식 - "라저"
- 영국식 - "로저"
통신에서 수신 완료(received)의 의미로 쓰이는 문구. 주로 군대에서 이 말을 사용하며, 민간에서는 항공 분야에서 사용한다. 스타크래프트에서 레이스의 대사에도 있다. 무선 통신의 초창기에 "Received"의 첫글자 R을 나타내는 단어로 Roger가 사용되었었고, 그에 따라 수신했음의 뜻으로 Roger가 굳어져서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Roger that" 이라고도 쓴다.
주의할 것은, 라저는 OK나 Yes같이 긍정의 뜻이 아니라는 것이다. 라저는 단순히 "네가 송신한 명령을 잘 들었다"의 뜻이며, 따라서 반드시 동의한다거나 긍정의 의미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 항공 등의 공식적인 무선통신에서 예/아니오로 대답해야 하는 질문에 Roger를 쓰는것은 불가능하며, Affirmative 혹은 Negative를 사용한다.
그리고, "잘 들었으며 그대로 명령을 따르겠다"는 뜻으로는 라저(Roger)가 아니라, 윌코(Wilco)를 쓴다. "Will comply"의 약자. 라저와 같이 써서 라저 윌코(roger wilco)라고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용법이 좀 잘못된 것이다. 윌코에 잘 들었다는 의미까지 있는 단어기 때문에 라저 윌코는 중언부언이 된다. #
그러니까, 결국 번역하자면 '수신 양호' 정도의 뜻인데, 일본어 작품의 번역물에서는 일본어의 りょう-かい(了解)를 이 단어로 무분별하게 일괄 변환하는 경우가 있다. '이해', '알았음' 등보다 뭔가 더 있어보이기 때문인 듯... 일본인들은 군대를 안 가니까 뭐 알겠나? 차라리 '알았다, 오버' 쪽이 나을 듯
한국군 통신교범에는 "입감"이라는 용어가 있다. 入感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짬 좀 먹은 사람이 무전기 잡으면 가끔 수신양호를 줄여 "양호"라고 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