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blooded. 월드 오브 다크니스의 뱀파이어 더 마스커레이드에 등장하는 개념. 단어 그대로 피가 옅다는 뜻이다.
옛날부터 세대가 높은[1] 뱀파이어들은 낮은 세대[2] 뱀파이어들이 카인의 진혈로부터 멀고, 그들이 품고 있는 뱀파이어의 피 역시도 옅고 약하기 때문에 낮은 세대를 경멸적으로 일컬어서 흐린 피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는 정말로 피가 흐린 세대가 등장했고 씬 블러드는 이들을 가리키는 용어로 정착했다. 일반적으로는 뱀파이어는 13세대가 한계라고 알려져있으나, 최후의 날(현대)에 들어서서 간혹 14세대, 그리고 더더욱 드물게 15세대가 등장하기도 하며 이들을 가리켜 씬 블러드라 칭한다. 씬 블러드는 진짜 뱀파이어가 아닌 존재라고 해도 될 정도로 뱀파이어의 힘과 능력이 얕고, 심지어는 살아있는 듯한 증세까지 보인다. 씬 블러드는 피가 옅기 때문에 피의 힘을 사용할때 피를 두 배나 소모해야 하며, 블러드 본드를 맺을 수도 없고, 인간을 포옹해 아랫세대를 만드는 일이 매우 실패 확률이 높은 문제점이 있다.[3] 하지만 햇빛에 덜 피해를 입고 (흐릿한 태양의 반사광 정도에는 별 피해가 없기도 하다) 보통 뱀파이어와는 달리 낮에 깨어나는데 큰 노력이 필요 없으며, 숨을 쉬거나 심장이 뛰는 등의 생체 반응조차 보인다.[4] 게다가 아주 드물게, 인간을 임신시키거나, 씬 블러드 여성이 아이를 잉태하는데 성공하는 아주아주 희귀한 케이스까지 등장한다. 씬 블러드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담피르가 된다.
놋기(북 오브 노드, 뱀파이어의 경전) 연구가들은 씬 블러드의 등장이 뱀파이어 세계의 종말과 세상의 멸망을 가리키는 사건, 게헨나의 전조를 알리는 것이라고 말하며 불길한 징조라고 말한다. 뱀파이어의 그러한 전설에 대해 좀 아는 장로들, 그리고 게헨나 사교들은 씬 블러드의 등장을 두려워하며 핍박한다. 그래서 씬 블러드의 창궐을 걱정한 카마릴라는 스커지[5]를 보내서 씬 블러드는 보이는대로 전부 처단해버린다.
씬 블러드라 해도 완전히 아무 능력도 의미도 없는 존재는 아니다. 일단 앞서 말했듯이 뱀파이어에게 주어진 저주, 햇빛에 약한 특성도 완화되고 생명체의 특징까지 보인다. 씬 블러드 중에는 기이하게도 정상적으로는 클랜 한정의 훈련을 거쳐야만 얻을 수 있는 특수하고 희귀한 디시플린을 아무 훈련 없이도 그냥 얻는 존재가 있다. [6] 그리고 종말의 날이 오면서 씬 블러드들은 희안하게도 안테딜루비안과 므두셀라의 의도를 본능적으로 알게 되는, 영감이나 영적 능력에 가까운 예지를 얻게 되고 이를 통해서 뱀파이어 세계의 깊숙한 비밀들을 엿보게 된다. 당연히, 뱀파이어들은 타인이 자기 비밀을 아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씬 블러드는 학살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씬 블러드의 학살은 그들과 영적으로 연결된 안티딜루비안이나 므두셀라를 자극한다는 것은 알려지지 않았다.
카이티프(Caitiff)와 혼동되기도 하지만 카이티프와 씬 블러드는 서로 다른 개념이다. 카이티프는 "뱀파이어지만, 클랜의 특성을 무슨 이유에선지 받지 못해서 뱀파이어 주류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천대받는 존재들"이고, 씬 블러드는 "뱀파이어인지조차 의심스러운 피의 힘이 흐려진, 원래라면 만들어지지 않아야 하는 존재"이다. 카이티프는 클랜의 특질이 발휘되지 않았을 뿐 고세대에서도 존재할 수 있다. 전설적인 카이티프 "스톤맨"은 4세대 므두셀라이며 여러 디시플린을 개발할 정도로 강력한 존재이다.[7] 하지만 씬 블러드는 14, 15세대의 나약한 개체만이 존재할 수 있다. 물론 씬 블러드는 뱀파이어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존재이기에, 거의 대부분이 카이티프이기는 하다.
게임 뱀파이어 더 마스쿼레이드 블러드라인에서는 대략 3~4명 정도가 등장한다. 모두 산타 모니카 해변에 있는데, 이 중 상체를 벗은 남자(이름이 그냥 'E'다)와 대화하면 퀘스트를 받을 수 있다.
이 퀘스트는 그를 뱀파이어로 만든 여자 뱀파이어를 찾는 퀘스트이며, 그녀는 산타 모니카 병원 지하에 묶여서 피를 뽑히고(!) 있다. 산타 모니카 병원에는 뒷문이 있는데, 여기로 가면 뱀파이어에게 피를 판다. 아마도 수혈용 피를 파는 모양. 이때 풀어줄 수 있는데, 풀어주면 병원 직원[8]이 와서 난리를 피운다. 이 때 플레이어의 선택은 다음과 같다.
- 직원을 위협하거나 또는 Dominate나 Dementia를 써서 해결한다.
- 이렇게 해결하면 딱히 페널티가 주어지는 거 없이 해결할 수 있다.
- 뇌물을 줘서 해결
- 돈이 나가지만, 능력이 딸린다거나 Dominate나 Dementia를 쓸 수 없는 클랜이라면 이것도 나름대로의 방법.
- 대타를 찾아온다
- 산타 모니카의 클럽 "The Asylum" 이나 다운타운의 클럽 "Confession" 에서 여자를 낚아서 보낼 수 있다. 이렇게 하면 경험치를 얻지만, 인간성이 줄어든다.
- 물론 한다고 뻥치고 안할 수도 있다. 그러면 해결될 때까지 병원에서 피를 팔지 않는다.
그녀를 구한 다음 나중에 그녀의 소지품을 돌려주면 인간성을 얻는다.
그리고 그곳에 모여 있는 뱀파이어 중 Copper라는 뱀파이어는 다시 인간으로 돌아가길 원하는데, 이때 주인공이 사기를 쳐서 일반 혈액팩을 유니콘 피라고 속여 비싼 값에 팔 수도 있고, 우두머리 뱀파이어를 죽이면 돌아온다고 사기를 칠 수도 있다. 문제는 이 '우두머리'랍시고 뜨는 보기 중에 미 대통령이 있다는것. 대통령에게 보내면 인간성도 줄고 마스커레이드 점수도 잃는다.
그 후, 할리우드에 도착하면 벨벳 벨루아에게 그녀가 잘 아는 극작가가 뱀파이어에 대한 글을 쓰고 있는데 그게 뱀파이어 사회에 대해 너무나 정확해서 잘못하면 큰일날 수 있다며[9] 이를 잘 해결해 달라는 퀘스트를 받는다.
물론 그 극작가는 인간이고, 뱀파이어에 대한 자세한 걸 알 리 없는데…
작가를 잘 구슬려서 알아 보면 정보를 준 양반은 바로 이들 카이티프의 한 사람인 Julius. 이 Julius는 죽이거나, 쫓아낼 수 있다.
이후에 이들의 등장은 없다. 애초에 VV한테 퀘스트를 받고 가보면 Julius만 남아 있다. E의 퀘스트를 완료하면 E는 그녀를 데리고 어디론가 떠날 거라고 하는데, 정말 그런 모양.- ↑ 1세대 카인에 가까운, 세대 숫자가 적은
- ↑ 13세대에 가까운, 후대에 태어난
- ↑ 덧붙여 보통 뱀파이어는 포옹, 즉 모든 피를 빨아낸 후 뱀파이어의 피를 한 방울 넣어주면 즉시 뱀파이어가 되어 깨어나는데 반해, 씬 블러드는 포옹해도 죽은 것처럼 보인다. 이때문에 씬 블러드의 포옹은 대개 실패했다는 인상을 준다. 하지만 몇 분, 내지 몇 시간 후에 씬 블러드 뱀파이어가 돼서 깨어난다. 뱀파이어가 되는데 걸리는 이 딜레이 동안 씬 블러드 뱀파이어는 앤티딜루비안이나 므두셀라의 기억의 파편을 보거나, 영적으로 연결된다는 설이 있다.
- ↑ 일반 뱀파이어도 피의 힘을 소모해서 일시적으로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게, 피부에 홍조가 돌거나 숨을 쉬거나 하는 흉내를 낼 수는 있으나, 씬 블러드는 자연적이다.
- ↑ 프린스 개인 휘하의, 카이티프, 안티트리뷰, 씬 블러드 등 무단으로 만들어진 뱀파이어를 사냥하고 처형하는 임무를 띈 자들. 셰리프와 다른 점은 셰리프는 뱀파이어 사회의 공식적인 경찰 직위로 중립을 지켜 조사와 수사를 거치는 정치적인 배려를 해야 하지만, 스커지는 그딴것 없고 그냥 걸리는대로 모가지 싹둑 해버리는 살수에 가깝다.
- ↑ 물론 그래봤자 씬 블러드의 세대가 너무 낮아서, 14세대는 디시플린을 4도트까지, 15세대는 3도트까지만 얻을수 있지만
- ↑ 클랜의 개념이 3세대 안티딜루비안들이 받은 저주에 의한다는 점을 볼때, 4세대 카이티프의 존재는 오히려 카이티프야말로 저주받지 않은 카인의 피에 가까운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불러일으킨다.
- ↑ 반달이라는 피를 파는 NPC
- ↑ 마스커레이드의 법칙을 어겨 당연히 목이 날아가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