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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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러의 삽입곡은 영국의 사실상의 국가나 다름없는 God Save the Queen. 영국과 여왕의 영광을 기도하는 노래와 더불어 감염 과정과 함께 좀비 아포칼립스로 생지옥이 되가는 영국의 수도 런던의 모습을 담은 영상의 조합이 인상적이다.

또한 게임 트레일러를 자세히 보면 뫼비우스의 띠 같은게 느껴진다. 생존자들이 좀비와 대치하고, 그 다음 생존자가 나올 때 그 전에 등장했던 생존자가 좀비가 되어서 (...)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실 트레일러에서 바람직한 SA80 사용법을 볼 수 있다고 카더라 # 저거 뭐유? 좀비유!

1 개요

버킹엄 궁전이 죽었슴다.

유비소프트닌텐도 Wii U 독점으로 2012년에 출시한 1인칭 서바이벌 호러게임.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좀비 아포칼립스를 탈출, 안전지대로 탈출해야 한다는 내용의 게임이다. 2015년 6월 초순 호주의 게임 개발사 Straight Right을 통해 플레이스테이션 4엑스박스 원, PC로 온라인 다운로드 디지털 게임으로 8월 18일 출하되었다. 타이틀도 Zombi U에서 Zombi로 변경되었다.

2 줄거리

400년전, 영국의 존 디[1]는 종말론적 예언으로 '검은 예언'이란 것을 발간한다. 이후 전직 군인이면서 심각한 성격의 "준비자{The Prepper}"이란 인물이 이것을 통해 묵시록적인 종말이 올것을 알아내고 대비하게 되고, 비밀결사인 '디의 까마귀들{Ravens of Dee}'은 이 예언을 연구,막을 방책을 연구하는데 2012년 11월 이 '검은 예언'은 다름아닌 좀비 아포칼립스였음이 밝혀진다. 좀비 아포칼립스로 인해 런던에 지옥도가 펼친 와중에 플레이어는 준비자"에 의해 인도되어 런던을 탈출하게 되는데...

3 게임 플레이

1인칭으로 플레이 되며 특히 Wii U 게임패드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위 U의 게임패드를 게임에 가능한 많이 억지로 끼워넣은듯한 느낌이 강하다. 지도도, 아이템 관리도 게임패드를 사용해야 하고, 적외선으로 숨겨진 비밀번호 찾기 등도 게임패드를 들고 스캐너처럼 사용해야 한다. 2015년 발매된 포팅버전에서는 당연히 이들 요소가 모두 삭제되었으나 게임 진행상 차이점은 거의 없다.[2] 기존엔 메인 화면과 별도로 게임패드에 아이템창이 뜨는 반면 포팅버전에는 메인 화면을 가리면서 아이템창이 뜨는 방식.

타 좀비 게임들과 가장 다른 점은 캐릭터의 사망이 영구적이고, 특히 좀비에게 잡혀서 물릴 경우 즉사라는 점이다.[3] 다른 좀비 아포칼립스 주제 게임들은 좀비에게 물렸어도 주인공 보정을 통해 살아남거나, 회복 아이템이 제공되기 때문에 응급처치를 통해 계속 게임을 이어갈 수 있지만 이 게임은 주인공이 그냥 좀비밭 한복판 생존자 A이기 때문에 얄짤 없다! 이후 플레이어는 다른 캐릭터를 선택, 게임을 시작한다. 그것도 사망한 그 시점에서 게임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새로운 캐릭터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세이브도 안전가옥에서만 가능하기에 게임패드를 던져버리고픈 욕구가 들때가 한 두번이 아니게 될 것이다. 게다가 처음 플레이어가 사용했던 캐릭터는 죽었던 그 자리에서 좀비로 부활, 플레이어를 공격한다.[4] 좀비로 변한 첫 캐릭터를 퇴치하고 나면 플레이어가 이전까지 모아뒀던 아이템들을 회수할 수 있게된다. 단 Project Zomboid가 좀비에 잡혀서 제대로 물리면 즉사에 죽으면 새 캐릭터로 다시 시작해서 플레이어였던 좀비와 싸울 수 있는 등 이것과 정확히 같은 시스템이다.

10여가지의 총기가 제공되고 각각 탄창, 파워, 명중율 등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고, 사용하면 총기스킬도 업그레이드되지만 총을 난사하면서 좀비 쓸어버리는 게임이 아니라 별 의미는 없다. 게다가 총기는 저렇게 많은데도 불구하고 정작 근접무기는 기본무기인 크리켓 방망이밖에 없다. 결국 처음부터 끝까지 이 무기를 애용하게 되는데, 특수좀비인 폭발좀비를 멋모르고 한대 때리면 바로 사망하게 되기에 플레이어의 혈압을 올리는데 단단히 기여하게 된다. 대신 그만큼 좀비들이 우둔하고 멍청하기에 생각보다 난이도는 높지 않다. 어그로 끈 뒤 좁은 골목등에 버티고 서서 방망이질만 해주면 전혀 피해 없이 좀비무리를 잡을 수 있고, 전술한 폭발좀비만 원거리에서 처리하고 후반부 아레나 미션만 넘기면 죽을 일이 없을 정도...

4 평가

2012년 발매당시에는 닌텐도 독점이라는 점 때문에 많은 실드를 받았으나, 게임패드라는 특이성이 빠진 2015년 포팅작으로 평가하면 시대에 한참 뒤진 평작 이하의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픽, 애니메이션, 물리엔진 모두가 2012년 발매된 게임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별로고, 2005년대 구세대 기종이랑 비교해도 비쥬얼이 떨어진다. 특히 2015 포팅작은 다잉 라이트 이후에 출시되었다는게 크리티컬.. 애니메이션은 굉장히 뻣뻣하고 그나마 종류가 얼마 되지도 않아 좀비를 뒤에서 때려도 뒤로 튕겨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물리엔진 버그가 심해서 플레이어가 땅속으로 꺼지거나 좀비 시체가 날아가서 아이템을 회수를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리고 맵 디자인도 완전히 일직선인데다 맵 돌려쓰기가 지나칠 정도로 심하고, 지도시스템도 괴악해서 길잃기가 아주 좋다. 맵 모든 물체들은 고정되어 있으며 플레이어는 점프도 앉기도 불가능하다!(정확히는, 맵 설계 자체가 점프도 앉기도 할 필요도 없는 구조로 되어있다.)

전투는 좀비 AI가 형편없고 종류도 다양하지 않아 단순 노가다에 가깝다. 총탄이 희귀하기 때문에 근접무기를 항상 쓰게 되는데, 문제는 근접무기에 내구성도 없고 날붙이는 아예 나오지도 않는다. 결국 기본 근접무기를 엔딩볼때까지 계속 쓰게 된다. 기본무기인 만큼 당연히 공격력은 별로고, 머리를 보통 대여섯번, 경찰좀비의 경우 열댓번은 두들겨야 사망한다. 단 다운공격은 한방 이기에, 좀비들을 낮은 통로로 유인한 뒤 기어나오는 걸 한방에 하나씩 잡거나 하면 쉽다.[5] 적당히 치거나 공격을 유도해서 빈틈을 만든 뒤, 뒤로 돌아가서[6] 두어번정도 밀치면 넘어지는데, 다운상태에서 강공격을 하면 머리를 한방에 날려버린다. 총알낭비 시간낭비의 주역인 경찰좀비도 특별할건 없어서, 적당히 빈틈을 만들고 뒤로 돌아 두번 밀친 뒤, 한 서너번 내려 찍으면 깔끔하게 끔살.

그리고 후반부의 아레나를 제외하면 좀비가 사방에서 몰려오는 경우도 드물기 때문에, 전투는 그냥 모퉁이에 자리잡고 열심히 머리 통통 때려주는 것의 반복이다. 가끔 좀비 러시가 오는 경우엔 미리 폭탄이나 기관총등이 제공되는 경우가 많아서 타이밍만 적당히 재고 빠지면서 한번 던져주면[7] 한두마리 빼고 깔끔하게 정리 가능하다. 사실 총을 제대로 쓸 구간은 폭발좀비, 특수좀비를 상대할때를 빼면 대부분 정해져있고, 드랍 자체가 고정이 아니라 어느정도 운빨을 타지만[8] 총을 써야 할 상황만 잘 판단한다면 탄은 그냥저냥 나와준다.

아이템을 수집하는 것이 게임플레이의 한 요소인데, 이 부분 역시 매우 짜증을 유발한다. 우선 맵 자체가 몇 되지도 않고 좁고, 아이템은 안전가옥 보관함에만 유일하게 보관할 수 가 있는데 보관함의 개수 제한이 거의 배낭 수준이다. 총의 종류가 여럿 있고 각각 다단계로 업글도 가능한데 사실 몇개[9] 빼고는 다 쓸일도 없을 뿐더러, 많이 들고있어봐야 탄이 너무 분산되어 나오는 피치못할 경우가 아닌이상 인벤토리 낭비, 보관함 크기 낭비라 방해된다.

마지막으로 스토리는 왜 존재하는지 모를 수준. 게임 진행은 처음부터 끝까지 A에 가서 B를 가져오는 류의 반복이다. 한번 클리어한 장소도 두세번 다시 가서 잠긴 문을 열고 새로운 아이템을 가져와야 한다. 결과적으로 모든 아이템을 모으면 정말 뜬금없는 아레나미션이 나오고 다시 더 뜬금없이 탈출하고 바로 게임이 끝나 버린다. 그런데 이 간단한 스토리를 진행하는데도 게임진행 버그가 엄청나고, 결정적으로 닌텐도버전의 버그가 그대로 포팅되는 무개념 사태까지 벌어졌다. 덤으로 이 게임은 세이브도 맘대로 못 하기에, 게임이 한번 꼬이면 처음부터 재시작해야 한다. PC버전은 베타테스팅도 안 한 건지, 특정 컷신 로딩 부분에서 계속 다운되는 현상도 보고되고 있다.

5 여담

원래는 '화이트 래빗'이라는 타이틀로 무더기로 몰려오는 하얀토끼들을 총으로 쏘아 떨구는 내용의 게임이었다. 그러나 개발진들과 유비소프트간의 의견차로 토끼같이 생긴 외계종족의 침략을 물리친다는 내용의 '외계에서 온 살인괴물{Killer Freaks from Outer Space}'로 바꿔 E3 2011에 선보였으나 호평과 혹평이 반반인 평가를 받게 되면서 지금의 좀비 아포칼립스 주제를 한 타이틀로 재탄생된다.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2013년 5월 유비소프트가 후속작 제작을 시작했다고 발표했으나 입스 길르못이 첫 작품이 판매율이 저조했다고 간주해 취소했다고 그해 7월 발표했다.
  1. 흠좀무하게도 실존인물이다!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1세의 자문관이었으며 점성술, 오컬트와 같은 것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2. 적어도 짜증나게 매번 게임패드 들고 스캔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원작보다 낫다.
  3. 중간에 연구소에서 주사를 얻으면 한번 좀비 시체에게서 샘플을 뽑아놓고 가지고있다가 물리기 직전 사용해서 잡힌 상태를 탈출 가능하다. 사용한 뒤에는 다시 시체한테서 뽑아서 충전하는식. 물론 타이밍 놓치거나 연속으로 잡히면 그런거 없지만...
  4. 이 시스템의 응용으로, Wii U 버전의 경우 게임을 하다보면 다른 플레이어의 좀비가 공격해오기도 한다!
  5. 그야 플레이어가 무슨 레포데도 아니고 지나가던 생존자 A인데 사람 머리를 크리켓 나부랭이로 부수려면 보통 일은 아닐것이다.
  6. 좀비가 상당히 둔하기 때문에 조이스틱으로 플레이해도 충분할만틈 시간은 넉넉하다.
  7. 단, 생각보다 범위가 넓기 때문에 거리를 잘 재야한다. 그리고 지뢰는 플레이어가 밟아도 터지는데 점프가 없어 피하기 힘들기 때문에 곰곰히 생각해보고 써야한다.
  8. 재수가 없다면 정말 탄 한발 쏘면서 부들거리지만, 반대로 아이템이 썩어나서 탄과 회복아이템을 두고 뭘 버릴까 고민하는 경우도 생긴다.
  9. 기본무기인 권총, 후반 특정 구간에서 쓸 스나이퍼, 헤드샷 한방이면 특수좀비 외(경찰좀비도 머리에 한방이다)에는 다 저세상으로 보내는데다 화살 회수까지 가능한 석궁 정도가 추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