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키요에

03448x.jpg
대표적인 우키요에 중 하나인 가쓰시카 호쿠사이의 '카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神奈川沖浪裏)'.

1 개요

에도시대 중기에서 후기에 유행한 판화. 초기엔 육필화에서 시작됐으나 다색 판화 기법인 니시키에가 출현한 뒤로는 거의 판화 기법으로 제작됐다.

상업자본의 발달에 따라 늘어난 대도시의 대중을 상대로 출현한 예술작품이다. 다루는 소재도 당대의 인기 가부키 배우나 유곽의 창부들, 도카이도나 후지산 같은 유명한 풍경 등 대중에게 쉽게 수용되는 소재를 주로 다루었다. 21세기 시점에서 보면 인기 연예인들이나 걸그룹들의 화보나 직캠과 비슷한 성격의 작품인 셈이다. 하지만 가장 많이 만들어지고 가장 잘 팔린 장르는 춘화였다. 요즘으로 치면 AV포르노 사진. 가격은 한 장당 당시 소바 한 그릇 가격으로 현재 400엔이나 500엔 정도였다.

색이 강렬하고 평면으로 되어 있는 구성이 높이 평가받아 19세기 후반에 유럽의 일본풍 유행을 이끌었다. 우키요에 화첩이 상품을 포장하는 포장지로 사용됐는데 19세기 프랑스 인상파 화가들이 우키요에에 크게 영향받은 것. 자포네스크의 원조격 되시겠다. 다만, 인물화의 표정이 지금으로 볼때는 꽤 얼굴개그스러운지라 일본 문화 지식이 없거나 매우 얕은 한국 사람들은 이 우키요에의 이미지가 매우 강해서 대부분 일본 전통화 = 우키요에로 잘못 받아들이기 쉬운 편.

유명한 화가로는 '파도'로 유명한 가쓰시카 호쿠사이, 10개월가량만 활동했다가 사라져 한때 김홍도가 일본으로 건너가 활약했다는 설이 나돌았던 토슈사이 샤라쿠, 인물화로 유명한 기타가와 우타마로, 풍경화로 유명한 안도 히로시게 등이 있다.

2 주요 작품

hb_JP2822.jpg
토슈사이 샤라쿠의 2대 오타니 오니지

이 작품은 제도고속도교통영단의 1992년도종이 노선도 표지에 수록되어있다. 인물의 손에는 영단 지하철 9000계 전동차[1]의 시제차량 선두차를 들고있는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는데 매우 부자연스럽다 못해 살짝 해괴하게 보이기도 한다.[2]

12943g1.jpg
기타가와 우타마로의 미인도

665d0ac34c6bebbb4f74b37ade2e1ead.jpg
안도 히로시게의 도카이도 53역참 중 16경 '간바라'
이곳은 원래 눈이 안내리는 지역이다. 안도 히로시게는 이전 그림까지는 직접 본 풍경을 그렸는데, 인기를 끌자 연작 시리즈에서 의도적으로 그림을 사주는 사람들이 싫증나지 않도록 설경을 상상으로 그렸다.

Hiroshige_Van_Gogh_1.JPG
Hiroshige_Van_Gogh_2.JPG
안도 히로시게의 원작과 오른쪽은 고흐가 보고 베낀 그림

  1. 도쿄 지하철 9000계 전동차
  2. 자세한 내용은 추가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