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도

개신교 목회자에 대해서는 김홍도(목사)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金弘道
(1745~1806?)

	300px
표준영정	북한에 전하고 있는 초상화

1 소개

조선 후기의 명화가. 본관은 김해(金海). 자는 사능(士能), 호는 단원(檀園). 강세황의 천거로 도화서 화원이 되었다. 1771년에 왕세손(후일 정조)의 초상화를 그리면서 부터 경력을 쌓아나갔다. 이후 1781년, 어진화사(왕의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로 임명되어 정조의 초상화를 그렸다. 1788년에는 스승인 김응환과 함께 일본의 지도를 그려오라는 밀명을 받고 떠났는데 김응환이 병으로 죽자 혼자 대마도로 건너가 일본 지도를 그려 돌아왔다.

1790년에는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침사(왕릉근처에 세운 절)로 지정한 수원 용주사의 대웅전에 불화를 그렸다. <삼세여래후불탱화>라는 이름의 이 그림은 김홍도의 걸작으로 손꼽히는데 과감하게 서양화법을 도입한 작품이기도 했다. 이러한 공들로 1795년, 연풍현감으로 임명되었지만 곧 사임했다. 이듬해에 다시 왕명으로 용주사의 <부모은중경>의 삽화를 그렸고 1797년에는 국가에서 발간한 <오륜행실도>의 삽화를 그렸다.

이후 언제 죽었는지는 알길이 없다. 게다가 1980년대만 해도, 상당수 학습 관련 책이나 위인전에서는 그가 1760년생이라고 표기할 정도로 생몰연도에 대하여 주장이 서로 다르다. 그나마 요즘은 1745년 생으로 거의 일치화되고 있지만. 또한 1990년대 삼성전자에서 나눠주던 한국화 관련 달력에 나온 그의 그림 설명에선 1745년에 태어나 1818년에 사망했다는 표기를 한 바 있다. 기록으로는 1805년에 병이 위중했다는 기록이 남아있지만 이때 죽었는지 어땠는지는 알 길이 없다. 대체적으로 1810년 전후로 사망했을 것이라 추측할 뿐이다.

김홍도는 영, 정조 시대에 활동하며 조선의 화풍에 지대한 변화를 일으켰다. 청나라를 통해 익힌 것으로 보이는 서양화법을 과감하게 도입해서 색채의 농담(짙고 연한정도)와 명암으로 원근감을 드러낸 훈염기법을 도입했다.

또한 이전 화가들이 그리지 않았던 민중들의 삶을 그려낸 풍속화들을 많이 남겼는데 그의 풍속화는 한국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대표적으로 <서당>, <씨름> 등이 있는데 농사짓는 사람, 빨래하는 아낙 등을 그렸다. 이는 당대로선 상당히 놀라운 전환이었다고 볼 수 있다. 학자들은 김홍도의 풍속화가 정조의 개혁정치와 관련이 깊을 것이라 보기도 한다. 그런데 2013년에 김홍도의 작품집으로 알려진 '단원풍속도첩(檀園風俗圖帖)'은 사실 김홍도의 작품이 아니라는 주장이 학계에 나와서 논란이 깊어지고 있다.# 만약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교과서부터 해서 모든 것을 다 갈아엎을 만한 폭탄이 떨어진 셈.

그 외에 신윤복과 마찬가지로 춘화도 역시 꽤나 그린 편인데, 운우도첩의 경우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춘화도첩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후대의 작품이라고 하는 설이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지는 등, 춘화를 그리지 않았다는 주장도 있다.

신윤복과 함께 풍속화가로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수박 겉핥기식인 평가이다. 이것은 중,고등학교 미술,국사 시간에 스쳐지나가듯 배우기 때문이다. 신윤복은 정말로 풍속화만 남겼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기타작품은 전무한 반면에, 김홍도가 그렸다고 알려진 작품은 엄청나게 많다. 작품은 현재까지 전해져 온다는 것은, 당대부터 엄청난 네임밸류를 쌓아왔다는 증거다. 김홍도는 한반도 전통 화단의 정수라고 평가받는데, 국가적인 프로젝트를 비롯하여, 불화, 산수화, 인물화, 영모화 할 것 없이 모든 장르에서 완벽한 화풍을 보여준다. 조선시대에는 시서화라하여, 시와, 서예, 그림 세가지를 모두 취미로 삼거나, 단련하는 문인들이 많았다. 때문에, 한 장르에 통달하기란 매우 어려웠다. 또한, 장르하나에 국한된 문인화가들이 많았던 반면, 김홍도는 직업화가로서 그림에만 충실했으며, 그 재능이 더해져, 장르에 국한받지 않고 다재다능하게 소화가 가능한 조선시대 통틀어서 유일무이한 화가다.

그의 일생에 대해 알려진 부분보단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은 탓에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돌곤 하는데 그중 하나로 바로 김홍도가 바로 일본의 천재화가였던 토슈사이 샤라쿠였다는 주장이 그것이다. 샤라쿠는 갑자기 나타나서 10개월 동안 200여점의 그림만 남기고 홀연히 사라졌는데 한국의 일부 학자중에는 샤라쿠의 정체가 바로 김홍도였다고 주장해서 파문을 일으켰다.

그 근거로는 김홍도가 일본에 지도를 그리러 간 시기와 샤라쿠가 나타난 시기가 겹치고, 화풍에 있어서 필체나 여타 등등이 유사하다는 점이 꼽힌다. 그리고 그중에서 가장 재미 있는 주장은 김홍도나 샤라쿠가 발가락이 6개였으며, 때문에 그들이 그린 그림 중 발가락이 6개인 그림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명확한 증거가 없기 때문에 과연 옳은 지는 알 도리는 없다.

그러나 사실 이 항목에서 김홍도가 일본에 지도를 그리러 간 시기는 1788년으로 설명하는데, 샤라쿠는 1794년 5월에 나타나 10개월간 활동하였다. 시기가 안 맞는다. 그리고 <정조실록>을 보면 김홍도는1795년 1월에 연풍현감(지금의 충분 괴산군 연풍면)으로 있다가 잘 못 다스린다고 죄를 주라는 기록이 나온다. 샤라쿠의 활동시기에 김홍도는 조선에 있었다는 국가공식기록이 남은 셈. 그리고 일본에서 진짜 샤라쿠라는 주장이 있는 사람은 무려 30명이라 한다. 다만 일본에서 샤라쿠의 정체에 대한 주장을 정리할 때는 김홍도도 그 중 한 명으로 인정하는 모양인데, 이는 김홍도 샤랴쿠설의 주장자인 이영희 교수는 '만엽집은 한국어다' '만엽집은 음란가요다' '연개소문은 죽지 않고 일본에 건너가 천황이 되었다' '연개소문의 아들 문무왕도 죽지 않고 일본에 건너가 천황이 되었다' 수준의 학자이고 그녀가 이 내용을 일본에서 책으로 출판한 영향도 크다. 그래봐야 학계에서는 '신윤복은 여자다'만큼이나 거론할 가치도 못 느끼는 듯. 실질적으로 에도 연간에 키리시탄 탄압의 목적으로 시행된 외지인에 대한 감시 정책들을 본다면(오가 작통제는 장난이다.) 조선이건 어디건 외국인이 바람처럼 나타나 여러가지 일을 벌이고 사라질 가능성은 극히 미약하다. 김홍도가 행여나 그런 일을 했으면 더 이상 자세한 것은 생략한다.

2 창작물에서

드라마 <바람의 화원>에서 남장여자 신윤복의 스승으로 등장했는데, 박신양이 분했다.

영화 미인도에서도 남장여자 신윤복의 선배로 등장하지만 여기서는 완전히 찌질이 로리콘으로 나왔다. 김영호가 분했다.

만화인 야뇌 백동수에서 등장하며 화가로 전국을 떠돌아다니며 경치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백동수의 몸 동작을 보고 사람에게도 관심을 가지게 된다.

백동수와 우연히 만나서 자신과 아는 사이인 정휘량을 방문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만 정휘량이 동수를 죽이려고 하자 함께 탈출한다.

3 기타

조선의 삼원이라 불리는 명화가 중 필두이다. 삼원은 단원檀園 김홍도, 혜원蕙園 신윤복, 오원吾園 장승업을 말한다. 조선 이전의 실존하는 그림 이라던지, 화가의 기록은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기 때문에, 한반도의 전통화단의 위대한 화가는 대개 조선의 이 세명의 화가를 뽑는 경우가 많다. 단연, 가장 유명한 인물은 김홍도.

참고로 시대를 앞서간 지름신 신도였다.
원하는 것을 사기 위해 밥 몇끼 정도는 굶어주는 저 기상을 보라.(...)

		250px
마상청앵도	단원도중 금을 타는 인물	포의풍류도

실제 자화상으로 추정되는 여러 사진(마상청앵도, 포의풍류도, 낙관만 찍힌 사진 등등)을 보면 저 표준영정과 달리 수염이 적고 갸름한 얼굴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홍도가 자신을 그린 것이 확실한 것이 단원도인데, 문제는 단원도가

이런 그림이기 때문에, 인물묘사가 제대로 될 수가 없다. 좌측의 김홍도와 중앙의 정난, 최우측의 강희언을 그린 것을 보면 생각보다 이미지 차이가 별로 없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 때문이다. 그래서 이쪽도 표준영정의 기본이 되기는 좀 어렵다.

흔히 김홍도와 신윤복을 많이 비교하는데, 두 화가 모두, 풍속화가 널리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역동적이고, 활력넘치는 서민상은 김홍도, 정적이고 서정, 도회, 귀족사회가 그려졌다면 신윤복으로 나누기도 한다. 역동과 정적인 화풍으로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사용되곤한다.

김홍도의 고향이 경기도 안산시라는 설과 서울특별시 마포구라는 설이 학자들 사이에서 양립하고 있다.# 안산시에서는 안산이 고향이라는 설을 근거로 김홍도를 빵빵하게 밀어주며 단원인 그의 아호를 따와서 서부지역 구의 이름을 단원구로 짓는 센스까지 발휘했다. 근데 이 명칭은 사실 차선책이었고 2002년 분구 당시 최초 선정된 명칭은 인근 유적지인 별망성에서 따온 별망구였는데, 할망구가 연상되는 안드로메다급 네이밍센스로 지역주민들에게 욕을 있는대로 먹고, 안산시에서 차선책으로 내놓은 명칭이 단원구였던 것이다.

참고: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