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인의 추억


개그 콘서트에서 2003년 6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 코너. 당시 흥행에 성공한 영화인 살인의 추억패러디했으며, 정형돈, 김시덕, 이경우 등이 출연했다.

내용은 초반에는 거지들이 형사 행세를 하며 잡담을 늘어놓는 형식이었으나, 후반기에는 컨셉이 바뀌어 구걸 방법 개선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 마지막 무렵에는 취업을 위한 노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살인의 추억 패러디인만큼 정형돈은 송강호를, 김시덕은 백광호를 오마쥬캐릭터로 등장하며, 이경우는 평소에는 병풍이지만 때때로 김뢰하처럼 김시덕을 폭행(?)한다.

코너 시작시 수사반장 테마 음악이 나오는 것이 인상적이며, 이경우의 수준높은 클라리넷 연주를 들을 수 있는 코너이기도 했다.

참고로 같은 시기 MBC <코미디 하우스 - 3자 토론>에서도 비슷한 컨셉의 개그를 한 적이 있는데, 이 때 송강호 역에 김학도, 김뢰하 역에 배칠수, 그리고 백광호를박명수가 연기했었다.

이후 무한도전에서 무도탐정사무소 편을 방영할 때 이 프로그램의 영향을 받았는지 정형돈이 '돈강호' 역할로 나왔다. 게다가 처음 들어왔을 때 하는 대사가 본 프로그램의 오프닝 대사인 "난 이 음악이 맘에 들어~"인 걸로 봐서 김태호PD가 애초에 노리고 기믹을 준 듯.